나는 손품에서 못 줄이겠었고 수술 포기도 생각해 봤어
무엇보다 지방에서 올라가면 며칠 잡아야 하니까
그러다 어차피 계속 신경쓰일 거 그냥 상담이라도 다니자 싶어서 며칠 다녔어
이틀 동안 지하철비만 15000원 나왔다 ㅎㅎ
발품을 다니면서 적게 다니고 느낌이 오는 곳이 있을 거고 많이 다녀도 느낌이 안 올 수도 있을 거 같아
원장마다 당연하겠지만 파악하는 것도 그렇고 진단이나 판단, 수술방법 다 다르니까 오히려 혼동이 더 와
그리고 실장도 잘 만나야 하지 ㅋㅋㅋㅋ
더군다나 뭣모르는 나는 공부해도 모르겠으니 네네만 하고 오는 정도?
하지만 다녀보면 분명 공통된 무언가가 있더라 내가 보는 상태랑 의사는 달라 당연한 거지만 ㅋㅋㅋㅋㅋ
한 원장만 진단이 다를 수도 있을 거고 혼란만 올 수도 있어
근데 무엇보다 내가 가장 좋은 건 위로와 공감이었어
불친절한 원장도 있을 거고 또 자신없는 원장 여러 부분이 있는데 보자마자 누가 이지경으로 만들어놨냐는 말 하나에 눈물이 그냥 나더라 필사적으로 참았지만
그냥 전문의가 봤을 때도 그렇다는 상태에 슬프기도 했지만 어쩌면 위로가 듣고 싶었는지도?
내 눈도 파악하고 위로도 받고 나는 만족스러운 상담이었어
당일예약에도 혹하겠지만 잘 생각해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어 내가 안 가 본 병원은 많고 그중에서 나랑 맞는 병원이 있을지도 몰라
나는 손품에서 1순위였던 곳이 발품 다녀와서 아예 리스트에서 제거되었고, 유명하다는 곳은 병원 대응부터 별로였어 그리고 상담 직전까지도 불만, 신뢰도 가지 않고 취소할까 고민했던 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
첫수든 재수든 결론적으로는 내 선택이라는 사실에 더 무서웠고 나도 며칠 울었어 사실 수술까지 좀 남아서 나도 아직 무섭고 울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뀐다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나는 그냥 발품 한 번 다녀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손품으로 고민해 봤자 해결되는 건 없더라 왜 그렇게 예사들이 발품 다녀와야 안다고 했는지 이제 이해가 가
그냥 다들 아무 걱정 말고 걱정만 컸던 성공적인 수술이 되기를 바라 더는 실력없는 의사들에게 우리 몸 맡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