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거울보거나 사진찍으면 증상이 훨씬 심각해진다는 걸 알고 있어서 최대한 피하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증명사진을 찍게 됐어. 역시나 예상대로 너무 우울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수술 결심은 한참 전부터 했는데 아직 학생이라 코수술이 가능한 나이가 될때까지 기다리는 과정이 하루하루 고통이야. 나도 다른 방법으로 노력해봤어. 다양한 머리스타일, 화장 시도해보면서 최적의 스타일링을 찾았고 살도 10kg뺐어. 키빼몸 118정도 되는 것 같아. 근데 사실 알고 있었어, 살도, 스타일링도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뭐 얼굴이나 비율이 정말 최악이다 그런건 아니야. 흔하게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수준. 하지만 난 거울을 쳐다보는 것도, 사람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도 너무 힘들고 괴로워. 내가 여기서 당장 뭘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날 너무 힘들게 해.. . 성형 하기 전까지 어떻게 버텨야 할지 조언 좀 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