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거나 부작용 온것도 아닌데 우울해..
난 중학생때부터 내 코가 너무 크고 못생기단걸 깨달었고 코는 가리고 찍거나 보정해서 찍고 셀카도 거의 안찍었어.
많은 고민끝에 22살인 지금 한달전에 수술을 했어..
붓기도 많이 빠졌고 워낙 복코였어서 큰 효과는 없더라고
상담 다닐때도 모든 병원에서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
그래도 확실히 이전 코보다 개선은 됐어.. 막 이쁜 코가 된건 아니고 약간 개선된 느낌.
근데뭔가 너무 허무해.. 몇년간 내 코가 너무 싫었는데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큰 변화가 없기도하고, 고작 이정도 교정하려고 실리콘 부작용 불안감을 평생 안고갈 생각하니까 너무 슬프고 후회돼..
그리고 코를 조심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너무 힘들고 우울해 ㅋㅋㅋ.. 강아지를 안을때도 항상 코를 강아지 털에 파묻게하면서 안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게 못하고..
못생겼어도 그냥 전처럼 편하게 막 다루고 말랑하고 돼지코도 잘되던 예전 코가 그리워
예전 사진 보면서 내 코가 그렇게 못났던것도 아닌데 왜그렇기 싫어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 코 못생겼다고 뭐라하는 사람도 없었는데 내가 왜 수술을 한거지 너무 후회돼...ㅠㅠ 주변에 코수술 한 사람도 많이없고 .. 다들 그냥 자기얼굴대로 자연스럽게 잘 살아가는데 나는 하루종일 코만 신경쑤고 성형 글만 겁나 찾아보고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 그런데 찾아보는걸 그만둘수가없어..ㅠ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뭐 코해서 여신되는거도 아닌데 고작 이정도 바뀌려고 했나 허무하기도하고
그렇게 하고싶다 할땐 언제고 왜 이제와서 후회하는걸까..
그냥 하루룰 살다보면 또 막 우울한게 없어지거든?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일같더라고.. 뭐 문제 생긴거도 아니고..이전보다 개선됐고 잘 살면 되지 하다가도 또 자기전 지금쯤 다시 우울해지고 반복돼 ㅋㅋㅋ..
그냥 나중에 다빼버리고싶은데 찾아보니까 제거도 만만치않더라고 .. ㅠㅠㅠ 애초에 안했으면 됐을텐데..
부모님도 걱정 많이 하시면서 허락해주신건데.. 너무 죄송스럽고 내자신이 한심하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