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앞두고 있는 예사들한테 도움 됐으면 해서 적고 가!
나도 이거 다 예사들 글 보고 메모해놨던 거야.
★ 별표 친 건 꼭 챙겼으면 하는 필수 준비물이야.
1. ★ 트립라인, 배노신, 브루나 : 붓기 약 3종 세트
트립라인이랑 배노신은 알약 형태고 하루에 3번 2알씩 먹는 거야. 그리고 브루나는 가루 형태인데 이것도 하루에 3번 1포씩 먹으면 돼. 브루나는 아마 구하기 어려워서 (나 샀을 때는 약사분이 전국 품절이라고 하셨음.) 당귀수산이라는 걸로 대체해서 주실 수도 있어. 병원 약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먹는 약이 많긴 한데, 나는 아침, 점심, 저녁 알림까지 설정해놓고 꾸준히 잘 먹었어. 그래서 진짜 주위 사람들도 그렇고 예사들도 붓기 진짜 없다고 할 만큼 붓기가 좋았어! 난 눈, 코 둘 다 해서 붓기가 더 심했어. 심지어 눈은 재수술임... 아무튼 이 3종 세트는 한 달 정도는 먹는 게 좋대. (한 달 이상 먹는 건 비추야. 아무래도 약이다보니 장기 복용은 안 좋을 것 같아.)
2. ★ 멸균 면봉 : 면봉 진짜 진짜 많이 써... 콧물 닦을 때도 쓰고 연고 바를 때도 수시로 써 나는 2주차인데 멸균 면봉 사러 약국만 거의 4~5번은 더 간 것 같아. 많이 사두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꼭 개별포장된 걸로 사! 코 안에 연고를 바르기 때문에 면봉은 꼭 멸균에 개별포장된 걸로 사야 염증 위험이 적어.
3. 식염수 : 눈 주위 눈물이나, 콧물 살살 닦아낼 때 멸균면봉 그대로 닦는 것보다 식염수에 묻혀서 닦는 게 훨씬 안전해. 큰 거 사지 말고 개별로 작게 되어 있는 걸로 사는 걸 추천할게.
4. 화장솜(부드러운 걸로) : 화장솜은 올리브영에서 파는 파란색 일본꺼 부들부들한 거 그거 쓰거나, 다이소에서 아껴 쓰는 화장솜이라고 엄청 부들부들한 화장솜 있거든. 그거 사는 거 추천할게.
5. 멸균 거즈&살색 테이프 : 이것도 다 약국에서 팔더라고. 멸균 거즈는 코 수술하고 코피랑 콧물 줄줄 흐르는 것 때문에 코 밑에 거즈 붙여두는데 축축할 정도로 많이 나오면 직접 갈아주는 게 좋아서 나는 챙겼어.
6. 클렌징워터 : 나는 클렌징티슈도 써보고 클렌징워터도 써봤는데, 확실히 클렌징워터가 훨씬 좋더라. 안 그래도 세수 못 해서 기름 많이 끼는데 클렌징티슈는 조금 오일리한 느낌 있고, 클렌징워터는 훨씬 가볍고 끈적함이 덜 한 느낌이었어. 화장솜에 클렌징워터 묻혀서 살살 닦아내면 돼. 그리고 클렌징티슈는 물티슈 형태라 좀 뻑뻑해서 안 쓰게 된 것도 있었어.
7. ★ 벙거지 모자 : 캡모자 말고 벙거지 모자 쓰는 거 추천! 아무래도 코수술은 귀연골도 빼기 때문에 귀까지 가리려면 벙거지 모자가 좋더라고. 그리고 벙거지 모자는 푹 눌러쓰면 얼굴이 거의 안 보이다싶이 하기 때문에 추천할게.
8. ★ 단호박죽 : 수술하고 1~2일차는 입맛도 없고 씹는 것도 진짜 힘들어서 죽 먹는 게 좋아. 단호박죽 요새 짜먹는 형태도 나와서 숟가락 넣기 힘든 사람들은 짜먹는 거 사도 좋아.
9. 호박즙 : 효과가 좋다는 예사들도 있고 안 좋다는 예사들도 있는데 나는 그래도 안 먹는 것보다는 조금 효과 있겠지 하고 먹었어. 근데 호박즙 고를 때 저온착즙 했는지 여부랑 그리고 성분 볼 때 나는 호박 100% 인 것만 골랐어. 막 물 섞여 있고 백당같이 설탕 섞여 있는 거 안 먹었음. 찐 호박만 100% 저온 착즙한 호박즙 진짜 맛없어. 참고해... 그 코코넛 워터 먹는 느낌이야. 진짜 노맛임.
10. 드라이 샴푸 : 머리 감기도 힘들어. 드라이 샴푸 필수야!
11. 작은 숟가락(배라 숟가락) : 코수술하면 입 벌리는 것도 힘들어... 큰 숟가락 못 들어가. 작은 숟가락 꼭 챙겨!
12. ★ 가습기 : 가습기 필수! 코수술하고 3일차에 솜 빼기 전까지는 입으로 숨 쉬어야 되는데 입 마르고 가뭄난 것처럼 엄청 힘들어. 가습기 옆에서 생활해야 해... 병원 근처 숙박하는 예사들도 휴대용 가습기라도 꼭 챙겨서 가.
13. 빨대 : 물 먹는 것도 힘들다. 빨대 꽂아서 먹는 것도 편해. 근데 나는 붓기 때문에 빨대 빠는 것도 힘들어서. 그냥 소주잔 같이 작은 컵에 물 담아서 먹은 적도 있어. 빨대도 잘 못 빨아...
14. ★ 가글&치간 칫솔: 나는 3일차까지 너무 힘들어서 이빨도 못 닦았어. 그래서 치간 칫솔로 살살 이빨에 낀 거 빼주고 가글로 대체했어. 가글이라도 꼭 해야 되는 게 코랑 입이랑 다 연결되어 있어서. 입 안도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게 좋아.
15. 유아용 칫솔 : 코수술하고 입 잘 못 벌려. 왕타칫솔 쓰는 예사들아 꼭 작은 칫솔 구비해놓아야 해. 유아용 칫솔 사는 거 추천할게. 나는 진짜 양치도 너무 힘들어서 치간 칫솔로 양치했어.
16. 립밤 : 거의 2주차까지도 사실 코 점막 다 붓고 콧물 줄줄이라 입으로 숨 쉬는 생활이 계속 되기 때문에 입술도 건조해져. 립밤 필수야.
17. 타이레놀 :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에 진통제도 포함되어 있을 거긴 한데, 혹시 통증이 심하면 타이레놀 같이 먹어주는 게 좋아.
18. ★ 새부리형 마스크(대형) : 마스크는 꼭 새부리형으로 사고, 대형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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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부터는 필수는 아닌데, 상황에 따라 있으면 좋은 준비물
1. 지퍼백 : 병원 근처에서 며칠 숙박하는 예사들은 꼭 지퍼백을 챙겨 가. 냉찜질 하는 거 진짜 중요한데, 호텔에 냉장고 없는 경우도 있고 냉장고가 있다고 하더라도 아이스팩이 많이 차가워지지 않음...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서 700원짜리 얼음 사서 지퍼백에 넣은 다음에 찜질해주면 좋아.
2. 식사 대용 쉐이크 : 수술하고 나서는 입맛 없어도 약 먹으려면 밥 먹어야 하는데, 입맛이 진짜 없어. 그래서 나는 식사 대체할 수 있는 마실 수 있는 쉐이크를 먹고 약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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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다. 추가적으로 필수로 챙기면 좋은 준비물 있으면 예사들도 댓글로 같이 공유해주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나는 붓기 약 3종 세트는 꼭 같이 먹으라고 추천할게. 붓기가 진짜 잘 빠져... 최고야. 수술 앞두고 있는 예사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