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에서 가장 잘 한다는 교정전문치과 두 군데 상담받았는데 내가 생각한 거랑은 많이 다르네.
나는 치아 교두가 엄청 뾰족해서 치아교합이 어금니부터 송곳니까지 톱니바퀴 물린 것처럼 치밀한 편이야.(치열도 고른 편)
다만 앞니 두개가 딱 맞물리는 절단교합이라서 교정을 받으려고 했거든.
A병원(의사 경력 엄청 오래 됨)
-> 어금니 교합이 너무 좋아서 교정 권하지 않는다.
솔직히 자기 환자 중 교정으로 이정도까지 어금니 교합 맞춘 환자 많지 않다.
자기는 전체교정 후 다시 원래의 어금니 교합만큼 맞출 자신이 없다.
앞니 교합이 다소 안 맞다고 전체 교정하는 건 득보다 실이 크다.
결론은 교정 권하지 않음.
B 병원(동일한 내용으로 상담을 진행)
-> 미적인 부분의 개선을 원해서 하는 거면 해줄 수는 있지만 대신 교정 후 기능적으로 전보다 못하다고 느낄 수 있다.
절단교합이면 치아에 크랙이 생길 수 있으니 교정이 필수 아니냐고 물으니까
치아크랙은 절단교합 아니라도 저작습관이나 이갈이, 이를 악무는 습관 등에 의해 얼마든지 생길 수 있고
절단교합이 반드시 치아크랙을 유발하는 것도 아니라고 함.
결론 교정으로 기능적으로 개선될 부분은 없고 미적인 부분의 개선을 원하면 교정은 가능하나 크게 권하지는 않음
1인 원장이고 환자 많은 교정전문병원이라 그런가 기능적 문제가 있는 게 아니면 교정을 권하지 않는 것 같더라.
난 내가 엄청난 부정교합인 줄 알았는데 나 정도면 교정으로 얻게 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교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니 좀 당황스럽기도 했어. 절단교합 때문에 입술 다물 때 약간 호두주름 생기는 거나 멍하게 있다보면 약간 입을 벌리게 되는 것 등등 나름의 교정 필요성을 어필해봤으나 씨알도 안 먹힘. 두 군데에서 비슷하게 얘기하니까 안 하는 게 맞는 거 같긴 조금 아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