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십대 시절 하체 비만으로 고통 받았어요. 치마 안입고 싶은데 교복은 왜 다 치마인건지…
20대 초반에 엄마를 졸라서 상담받고 수술했어요. 그때도 첫 쌍꺼풀처럼 별로 알아보지도 않고 별 고민없이 병원 결정했어요. 인터넷 성형커뮤가 활성화되기 전이라 정보가 정말 없었어요.
결과는 뭔가 이상했어요. 허벅지 겉피부와 다리통 사이가 붕 뜬 느낌? 가죽이 따로 노는 느낌? 허벅지 양옆만 지방을 빼고 앞뒤는 거의 그대로인 모양? 그리고 종아리도 했다고 하셨는데 너무 그대로…아무튼 뭔가 좀 이상했으나 전보다는 얇아졌으니 그냥 살았어요. 수술 후 통증도 기억에 없는 것 보니 괜찮았나봐요
2.
치마가 입고 싶어서 20대 후반에 지흡으로 유명한 곳에서 제 월급으로 종아리 지흡을 했고 아프지도 않고 당일에 잘 걸어서 집에 왔어요. 그치만 결론은 근육질 종아리는 지흡으로 효과가 없구나.
3.
30대 초반 결혼을 앞두고 신행가서 입을 비키니가 신경쓰여서 허벅지 한 번 더 했어요…당시에 수술한 병원에서 제 허벅지 상태를 보더니 첫 수술 상태가 엉망이라고 하셨어요. 수술 후 마취 깬 후 예상치 못한 엄청난 통증에 깜짝 놀랐어요. 간호사님께 계속 나 너무 아프다고 칭얼댔지요. 의사샘이 제 다리를 야무지게 팍팍 쑤신 걸까요…집에 와서는 처방해준 항생제가 몸에 안맞았는지 밤에 데굴데굴 구르고 난리 났고요.
세번 째 한 것도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나이가 있다보니…허벅지 모양과 굵기는 많이 좋아져서 지금 만족하는데 흉터는 세월이 지나도 티가 많이 나네요.
중년에 접어드니 살은 잘찌는데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잘 빠지지는 않네요. 호르몬 영향으로 배와 엉덩이에 지방이 축적되는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지흡의 유혹이 다시 생기지만 소식하고 운동으로 극복하려고요. 지흡은 이제 그만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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