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 비염증상, 매부리코를 교정하고 싶어서 알아봤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지방 살아서 서울로 발품뛰고 수술받고 또 가고 하는게 힘들지싶어서, 저 사는 지역에서 잘한다고 추천받은 이비인후과(성형외과 같이 진료보는 곳)에 가봤는데 의사도 서울 학회가면 콧방귀좀 낀다. 강남에서 스카웃 제의도 왔었다 하면서 자신만만하더라구요.
보형물 넣을 거도 아니고 매부리 살짝만 깎는 거니까 괜찮겠지 하고 이거저거 피검사 시티 다 검사하고 수술 예약을 잡았는데, 갑자기 의사쌤이 하는 말이 ‘예민한 분들이 코를 자세히 쳐다보고 와서는 여기 좀 이상한 거 같다 비대칭이다’ 그런 말을 가끔 하기도 해서 스트레스라는 겁니다.
저런 말을 수술 예약잡고 이제와서 갑자기 왜 하지? 밑밥깔다두시는건가? 어느정도의 비대칭은 있을 수 있다는건가
조금 이상했지만 그런 사람은 드물고 당연히 최선을 다 한다길래 큰 걱정없이 그냥 수술받았습니다
수술받을 때 부분마취로 해서 잠들지도 못하고 힘들고 목이 타고 그래서 중간에 물좀 몇번 달라고 힘들게 부탁했는데 물을 왜 그렇게 많이 마시냐고 짜증을 좀 내시더라고요
나중에 수술 중에 짜증낸 게 신경쓰이셨는지 그 때 얘기들어보니 뭐 다른 사람보다 피가 잘 안 멈추고 많이 나더라 하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런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아직도 기억남을 정도로 기분나빴네요
그리고 수술 10일쯤 후 부목을 떼어봤는데 옆 매부리 라인은 괜찮은데 거울봤을 때 비대칭이 좀 느껴져서 코 아래를 올려다보니까 저렇게 비대칭이 되어있었습니다
문의해보니 원래 사람마다 다 비대칭이 있다. 원래부터도 비대칭이 좀 있었다. 정 신경쓰이면 6개월 뒤에 재수술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위쪽 콧대쪽이 휠 수도 있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원래부터 비대칭으로 좀 휘어져있었고 위쪽 매부리깎고 비중격으로 채워넣고 코끝 찝어주면서 더 티나게 된 걸수도 있긴하겠지만 성형수술이란게 그런걸 교정해주기 위함 아닌가요? 재수술비용이 100으로 일단 명시되어있던데 당당하게 as공짜로 해달라고 할지 다른병원가서 상담을 받아봐야할지 고민입니다
매부리랑 비중격만곡증 코막힘은 없어졌고 자세히 말고 얼핏 거울보면 괜찮을때도 있어서 그냥 살까 싶기도한데 왼쪽 오른쪽 코의 날렵함 느낌도 다르고 밑에서 보면 저렇게 확 티가 나니까, 매부리라는 컴플렉스 대신 이 컴플렉스를 가지게 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