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지난 추석때 지방이식을 받고 심심함에 몸부림치다가 타 까페에 썼던 글입니다.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3일 지나고 펑햇던 기억이 잇네요 ㅎㅎ
정보 공유차...그리고 등업을 위해 ㅠㅠㅠ다시 올립니다.
저는 토요일에 지방이식을 받고 현재 심심함에 몸부림 치고 있는 직장인 처자입니다.
너무 심심하던 차에 지난 10년간 야금야금 받은 성형썰을 좀 풀어볼까합니다. 정보도 드릴겸 ㅎㅎ 시작합니다.
긴글이니까 안읽을 분은 패쓰!
1. 지금까지 받은 성형
10년 전 쌍수, 코
7년 전 사각턱
3년 전 이마거상
최근 모발이식, 지방이식
2. 만족도와 가격 비교
- 가장 비쌌지만 동시에 왜 했는지 모르겠다--> 모발이식
- 가장 티는 안났지만 만족도 최상 --> 이마거상
3. 본격 히스토리
(1) 눈. 코 성형
저는 운좋게 몸매와...(키 제외) 치열을 타고 났지만, 눈코입 이마 기타 등등은 전형적인 동양인의 그것을 타고난 대한민국 여성입니다.ㅎㅎ
아주 어릴 땐 외모와 인기의 척도가 비례하지 않잖아요. 제가 목소리가 좀 또박또박하고 그래서인지. 초등학교 때까진 인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그땐 어른들이 저보고 "아이구 우리 OO 개성있게 생겼네... 코는 수술해야겠네...그놈 인상 세네" 이런말들을 하시면 "대체 왜지? 난 지금도 좋은데!!"하고 진심 이해를 하지 못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딱 중학교, 고등학교를 들어서면서 제 외모에 대한 현실자각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남자들은 물론이고, 여자들 무리에서도 외모로 은연중에 서열(?) 같은게 갈리는게 느껴졌습니다. 그게 그 당시에 심각한 외모 컴플렉스로 느끼진 않았는데.생각해보면 알게모르게 상처를 많이 받았고, 그게 지금껏 꾸준히 시술과 성형을 반복하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암튼 다시. 본론으로 가서. 수능끝나고 대학입학이 결정되자마자 엄마 손에 이끌려 강남역에 위치한 성형외과에 가서 눈과 코 수술을 받았습니다. 뭐 선생님이며 병원이며 알아본거 하나도 없었고..그냥 엄마가 가자는 곳에서 그 병원에 있는 선생이면 다 좋겠거니....하고 받았습니다.
뭐 결과는..눈은 워낙 살이 많았어서 지금도 티가 나구요 ..근데 망친 정도는 아니라 그럭저럭 봐줄만 합니다. 코는 워낙 낮았던데다가 의사선생님한테 높게 해달라 뭐해달라 주문하지도 않았어서 굉장히! 자연스럽게 됏습니다. 그래서 남들도 전혀 모르고요...티도 워낙 안나서 저는 이 코가 내코려니 하고 철썩같이 믿는 경지가 되었습니다.ㅎㅎ
(2) 턱 성형
눈하고 코만 햇는데도 자신감 뿜뿜하대요?ㅋㅋ 대학가니 언니오빠들이 귀엽다 이쁘다 해주고..근자감이 충만한 시기였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3학년 때쯤..어머니 눈밑 지방 이식 수술 상담 따라간 병원에서...원장님이 "참.. 우리 OO님은 광대랑 턱하면 인상이 부드러워 지겠어요" 라고 한 말을 주워듣고...그날부터 턱수술과 광대 수술 앓이가 시작됩니다.
사실 그때 진짜 광대수술이 뭔지 턱수술이 뭔지 1도 몰랐어요 ㅋㅋ그냥 성형수술의 위력을 알게되었을 때라..뭐든 해서 더 이뻐지면 좋겠다..맹목적으로 생각했을 뿐입니다. 엄마를 조르고 졸라....유럽여행 같은건 절대 가지 않겠다!! 우기면서 광대랑 턱 수술 예약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수술 얼마전에 어머니가 어디서 무슨 꿈을 꾸신건지..광대는 절대 안된다고..광대는 하지 말자고 난리난리를 치셔서...전 우기면 둘다 못할것 같아서 ...ㅋㅋ 턱만 이라도 하겠다고!! 해서 턱 수술을 하게 됩니다. 역시나 아무것도 모르고 수술실 들어갔고요.. 나와서는 목아파서 진짜 죽을뻔..ㅋㅋ
결론은... 이따 쓰겠지만...턱수술 효과는 이로부터 약 5년이나 지나서 나타나게 되었고요..이때는 워낙 얼굴살이 많았던 꼬맹 시절이라 턱수술 티 1도 안났어요...ㅋㅋㅋ 그냥 스스로 만족감만 충만해졌던 수술이었습니다(당시엔).
(3) 이마거상
학업 생활을 마치고..스스로에 대한 선물같은걸 해주고 싶어서 이마 지방이식을 알아보러 턱수술을 했던 원장님을 찾아갔습니다(원래 한번 신뢰하면 맹목적으로 믿는 스타일...ㅋㅋ)
전 미간 주름을 항상 짓고 있는 버릇이 있어서..항상 화난 여자 처럼 보이고..주름때문에 사람얼굴을 똑바로 잘 못쳐다보곤 햇는데요..이게 그땐 뭐가 문제라서 그런지도모르고..그냥 이마가 못생겨서 그런가부다..지방이식이나 하자..그래서 찾아간 거였습니다. 그런데 원장님이 바로 보자마자 눈썹으로 너무 치켜뜨는 버릇이 있고, 미간 주름도 다 그래서 생긴거라면서 이마 거상을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역시나 이마거상이 뭔지 1도몰랐지만...무한 신뢰로..이마거상을 하게됩니다. 개힘들었어요...턱보다 더 힘들어요..머리도 못감고.ㅜㅜ 붓기도 최상..
근데 진짜 붓기 빠지니까...어머 눈코입은 다 제꺼였는데...뭔가 알듯모를듯 너무 이뻐진거에요. 연예인들 이뻐진것 처럼요 (내가 연예인급 이뻤던 소린 절대 아님) 진짜 남들도..전혀 이마거상을 생각도 못하고..어머 우리 OO진짜 이뻐졌다. 이런말을 엄청 했어요.. 더불어 그때 얼굴 젖살이 진짜 한꺼번에 쪽 빠지면서 턱수술 효과가 이제서야!!! 5년이 지나고서야!! 드러나더라구요.
그래서 이마거상+턱수술의 효과가 동시에 터지면서.. 분명 같은 사람이고 수술 티는 안나는데 뭔가 엄청 이뻐진 사람이 됩니다. ㅎㅎ
저는 이 경험을 계기로..아 사람이 진짜 이뻐지는 수술은 쌍수같은 수술이 아니라..광대,,턱..같은 알듯 말듯 이뻐지는 수술이구나.깨달았고요..그래서 연예인들 뭔가 모르게 이뻐지면 뭔가 모르게 겁나 대형수술(광대나 턱..리프팅..)을 한거군....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알게모르게 이뻐지는 수술이 엄청 많고..그런건 오히려 큰 수술이더라구오 ㅋ 이를 테면 뼈를깎는..ㅎㅎ
이마거상 후 꾸준히 보톡스 맞으면서 미간 주름 관리하고...인상이 좋아지고 하니까 사람들도 자신있게 대하고 하면서 대인관계도 훨씬 좋아졌구요...취업에도 분명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4) 모발이식, 지방이식
이마 거상의 효과를 최대치로 보고나니..자꾸 거울보면 이마만 쳐다보게 되었어요...이마거상의 붓기 등으로 첨엔 이마가 마치 필러 맞은것처럼 볼록한 효과까지 잇었는데..그건 시간이 가면서 꺼졌구요...그래서 이마 지방이식을 해야겠다 마음먹었고..
모발이식은...역시나 티 안나게 알게모르게 이뻐지는 무언가를 찾다가 이건 정말 즉흥적으로 하게된 거였습니다.
둘다 지금까지 한 수술과 다르게 생착이라는 후과제가 남는 수술이라...좀 부담되기도 하고..그렇네요 ㅎㅎ모발이식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햇고, 지방이식은 지난주 토요일에햇는데..라인 너무 이쁘네요.ㅎㅎ
다들 저보고 이마 지방이식 왜하냐고 이마 둥그렇다고 그랫는데;;; 역시나 남들말 들으면 안되고요 ㅋ(의사쌤은 이마가 유난히 울통불퉁하다 햇는데...개뿔 둥글다니..ㅋㅋ) 해놓으니까 훨씬 이쁜거 엄마도 아빠도 부정못하더라구요...
열거하니까 꽤 많이 한 것 같지만..사실 10년간 조금씩 한거라 자각이 잘 안되었어요 ㅎㅎ
그리고 저정도 햇으면 초미녀가 되었을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요 ㅋ 그냥 이쁘장한 정도가 되었습니다.
대신 불행인지 다행인지 성형티는 눈빼고는 다 안나서...스스로도 눈만 했다고 믿고 살아요 ㅋ (역시 연예인들이 턱 광대 깎아놓고 코에 필러만 맞았다고 성형 공개랍시고 하는거...이해되는 부분..ㅋㅋ)
생각해보면 제가 처음에 가졌던 전반적인 문제는 이마거상 한방으로 해결되었을것 같기도 해요..인상을 찡그리고 그래서 드센여자 같았거든요 ㅎㅎ 이마 거상을 맨처음했으면 아마 다른건 안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광대가 너무 하고 싶지만 부모님반대+나이드니까 많아진 겁으로 못하고 있구요...
앞으로는 수술은 그만하고 피부관리에 힘쓸 생각입니다. ㅎㅎ
(추석때는 이렇게 마음을 먹었지만, 광대 수술 예약햇습니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