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성형 후 얻게 되는것과 잃게 되는 것을 최종 정리해서 써보니 얻게 되는것도 물론 상당한데 잃게 되는건 더 상당함을 깨닫고 오늘 최종 수술 안하기로 마음 먹음.
수술한 계기부터 해서 손품,발품 등 글좀 써볼께.
1. 수술계기
본인은 외적으로 그래도 관심이 꽤 많은 나이는 먹을 만큼 먹은 아재야. 신체 비율은 나름 상위 1퍼안에 든다고 생각하고 옷또한 꽤 잘입어서 나름 만족한 삶을 산다고 생각했음.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는...
코로나가 터지고 마스크 쓰는게 일상인데 예전과 달리 셀카를 찍으면 막 잘나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거야...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마스크 벗고 셀카를 찍었는데 코 자리에 밤고구마 하나가 떡 하니 있는거임. 아니 이정도로 내코가 지멋대로였나? 충격속에 그날부터 마스크 벗는게 무슨 죄짓는것 마냥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더라고...ㅅㅂ
바로 코수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게 됨...
2. 손품,발품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각종카페,어플,사이트 다 뒤져보니 몇몇 남자코로 유명한 성형외과 및 원장들 포착됨.
성형의 메카인 강남 그중에서도 남자코로 손에 꼽히는 원장들을 하나둘 만나보게됨. 참고로 본인 성격은 매우 계획적이고 꼼꼼하고 예민하며 의심이 많은 타입임.
난다 긴다는 의사들중 한명 빼고는 다들 성심성의껏 상담해주심. 물론 그런 원장들을 미리 픽해서 가긴했는데 감동 받은 원장님도 있었음.
여튼 최종적으로 병원과 원장 픽하고 수술날짜만 기다리고 있었음...
3. 수술포기
수술 날짜만 기다리다가 여기저기 카페 사이트 눈팅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다가올수록 온몸이 예민해지기 시작함.
그러면서도 세뇌(부작용이 있지만 그래도 밤고구마로 살순 없기에...)된 뇌를 다시 차분히 식히며 논리적으로 생각해보게됨.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수술이 있을까? 부작용 확율이 적어도 나한테 오면 100퍼 인거고 어떤 수술이 이렇게 뒷말들이 많을까? 평생 조마조마하게 살아야할까? 얼굴로 먹고 살건가? 코를 포기하고 다른데 더 신경쓰면 되지 않을까? 얼굴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도 성형 안한 연예인이 있는데 나같은 일반인이 왜 수술을???
(중요)"개인적으로는 코성형은 진짜 이 코로는 죽어도 죽어도 못살고 부작용이고 나발이고 지금보다 낫겠다 싶을때 하는거라고 생각되고 최종적으로 얻는것보다 잃는게 더 많다고 판단되서 포기함...하..."
거울을 보며 코로나 이전에는 별불만없이 살았는데 마스크 쓰고있다 벗으면 죄책감이 들겠지만 머 수술후 걱정보다 낫다고 판단됨.
당분간 거울보면 우울하겠지만 코큰 연예인들도 당당히 잘사는데 나같은 일반인들도 못살거 없다라는 생각으로 몸매 관리랑 다른데 신경써야겠음.
물론 다시 삘받으면 수술하고 싶겠지만...마인드 컨트롤좀 해야겠음...ㅡㅡ
다들 원하는바 이루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