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내가 수술 실감 안난다고
하나도 안떨린다고 했었는데 그거 응.. 아니야..
전날부터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하더니
당일에 한 3시간 잤나 것도 엄청 설쳐서 컨디션 최악이였거든ㅋㅋㅋㅋ..
수술 전에 컨디션 조절하는게 제일 중요하다해서
갑자기 막 긴장되고 걱정됬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어느순간 잠든지도 모르겠음..)
얼굴에 땡김이 둘러져있는 펭귄 한 마리가 있더라..
퇴원 전에 원장님 들어오셔서 상태 확인해주시고
수술 어떻게 됬는지 뭐라고 막 설명해주신 것 같은데
내가 넘 비몽사몽해서 솔직히 잘 못들었고 (집까지도 뭔 정신으로 온지 모르겟음..)
나중에 자고 일어나서 실장님한테 연락해서 다시 물어봤ㅋㅋㅋㅋㅜㅜ괜히 죄송
이래서 전에 컨디션 조절 잘 하라고 하나봐
만일 수술 앞두고 있는 사람들 있다면 꼭 잠 잘자구.. 긴장하지말고 가랑..
암튼 지금까지 내가 겪고 있는 상황들을 좀 공유해보자면
1. 한 3일 정도까진 마치 내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원래 붓기가 많은 편이라 그런지 진짜 거울 보기 싫더라 야.. 깜짝 놀랐음
붓기는 5일쯤부터 사그라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래도 봐줄만 함
근데 신기한건 광대가 줄어들었다는게 벌써부터 눈에 보이긴 해ㅋㅋㅋ흡족..)
2. 갓난 아기로 돌아간 것 마냥 말을 잘 못해 어버버 -..
(하고 싶은말은 굴뚝 같은데 입 벌림이 뻑뻑? 어색?해서 답답 그 자체 양치도 어제 처음 함)
3. 진짜 너무 배고픈데 먹질 못해
(배가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는데 내가 먹을 수 있는건 물과 요구르트ㅋㅋㅋㅋㅋ..
죽도 진짜 조금? 엄마가 이 나이에 딸 병간호 한다고 잔소리 엄청 하심^^...)
다른거보다 엄 - - 청 아플까 걱정했었는데 당일이랑 그 담날빼곤
아픈건 그닥 많이 없던 듯해 아픈거보단 불편한게 더 많고 제한되는게 많으니까
답답하고 괜히 짜증나.. 근데 뭐 어쩌겠어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참아야지 ㅠㅠ
밖으로 내 뱉고 싶은 말은 굴뚝 같은데 편하게 말하질 못하니
여기에나마 한풀이 해본당ㅋㅋㅋㅋㅋㅋ.. 말고 궁금한거 있음 또 물어바
하루종일 집에 있으려니 심심하기두 하구 알고 있는 선에선 최대한으로 궁물받아볼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