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술 후 다음날 바로 소독을 하러가야 되는데 다시 택시타고 왔다갔다 하는게 지방러로써는 넘 귀찮은 일이더라구. 그래서 수술 다음날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호텔을 예약했는데, 엄마가 같이 가주신다구 하시는거야, 여기 병원은 수술이 6시간정도로라고 하시는데, 엄마가 6시간 수술시간동안 병원 내부에서 사람도 많이 다니고 코로나는 심각하니깐 마냥기다리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서 6시간 정도 얼리체크인을 하려고, 호텔에 연락을 했어...ㅋㅋㅋ 근데 얼리체크인 5시간 추가시 10만원을 더 내야한다고 그러더라고??숙박비가 11만원인데...ㅎㅎㅎ 환불도 안된다고 그래서 걍 수술 전날 하루 더 예약해서 빨리 도착을 했어! 호텔과 문제 있던거랑은 별개로 내부는 깨끗하고 트윈베드라 편하더라곸ㅋㅋㅋ그래서 마음은 풀렸어...ㅎㅎㅎ
여튼 떨려서 한 2시쯤 잠들었나??? 오늘 10시에 수술 시작인데 아침에 수술할 시간에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거리는 좋은 컨디션으로 7시에 깼어!
병원들이 좀 일찍 문을 여는것 같길래 수술이 10시 예약인데 9시 20분 쯤 갔어..혹시라도 뭐 준비하면 더 늦어질까 싶어서....ㅋㅋㅋㅋㅋ 근데 10시까지면 10시까지 가는게 맞아 예사들아....ㅋㅋㅋㅋ 나처럼 일찍 가서 방황하지마....ㅋㅋㅋㅋㅋㅋ
여튼 10시에 도착해서는 바로 수술 동의서나 수술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동의서 같은 설명서를 한 10장 가까이?체크 해야되더라고! 실장님이 엄청 꼼꼼하게 체크해주시고 내가 중간중간 궁금한건 친절하게 다시 다 설명을 해주셨어. 다 동의 하고 나서도 더블체크로 한번씩 더 체크 해주시고! 그리고 원장님이 오셔서 한번 더 체크해주셔!! 그리고 앞으로 수술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누고 코를 디자인해주셨엉...ㅋㅋㅋㅋ 마치 내얼굴 헤나한 마오리족....ㅋㅋㅋ 수술생각에 신난다고 하니까 원장님이 긍정적이면 긍정적인 에너지 때문인지 신나하는 환자들의 수술결과는 항상 좋다구 하시더라구!!!ㅎㅎㅎ 예사들도 넘 걱정하지 말구 예뻐질 내 모습을 생각하며 즐거운 상상하자!!!ㅎㅎㅎ
아... 글고 나는 내 코 속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수술 전 상담하면서 알게된 내 특징이 있어. 내 비중격이 한쪽으로 휜거. 이건 내가 코 안을 만질때마다 어떤 느낌으로 만져지는지 알아서 대충 내 코가 휘었다는 건 알고 있었어. 근데 휘고 살짝 누웠대... 코 아랫쪽을 찍은 사진을 보니까 확실히 많이!!!! 누웠더라고!! 코 아래는 내가 사진찍을 일이 없어서 볼 일이 없었는데 그렇게 보니까 내 코가 엄청난 짝짝이더라고!!!
우리엄마, 동생, 아빠 다 코가 높아서 왜 나만 낮은가 했는데.... 확실히 알았어... 내 코는 낮은게 아니라 엄청 높진 않더라도 누운거였어....8ㅁ8 내 코가 여간 쉬운 코가 아니라서 코가 높아지면 휜 코가 더 드러나 보일수도 있고, 완벽하게 대칭이 아닐수도 있다는 건 사전에 충분히 숙지했어... 어차피 난 연예인도 아니고 얼굴의 모든 부분이 비대칭이라, 지금 보다 나은거라면 상관 없다고 말씀 드렸어. 나도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흙으로 빚는거 조차도 대칭이 힘든데 이미 재료자체가너무 짝짝인데 어떻게 잘만들어...ㅠㅠㅠ 충분히 이해함.... 그래도 최대한 잘 티안나게 예쁘게 맞춰달라고 말했지....ㅠㅠㅠ
이런거 저런거 체크해주시고 궁금한거 이것저것 알려주시는데만 1시간 반? 두시간 정도 걸리더라고??? 그리고나서 이제 수술실로 들어갔어...
여기서 또 1시간정도 준비를 또 하더라고!!! 머리카락을 헤어밴드로 잘 정리하고 머리카락이 코를 개방했을때 들어가지않도록 테이프로 다 엄청 밀봉을 해!!! 그리고 소독약으로 쇄골까지 소독을 하고 다 민 콧털 안쪽도 소독약으로 꼼꼼하게 발라주는데 어후... 이게 진짜 고역이야... 짱매워....ㅋㅋㅋㅋㅋㅋㅋ 숨을 못쉬겠더라곸ㅋㅋㅋ 입으로 쉬는데 입에서 소독약냄새나곸ㅋㅋㅋㅋㅋ
여튼 수술 하기 전 꼭 화장실 다녀와.... 나 화장실 다녀오긴했는데 중간에 화장실 너무 가고 싶어서 수면마취에서 깼어... 이때 진짜 수치플이야.... 화장실 갈수 없어서 그자리에서 볼일 봐야해... 더 많은 투머치이야기는 내가 넘 창피하니까 패스.... 수술 시간이 길면 화장실 갔어도 한번 더 가...ㅠㅠㅠ중간에 소변 마려우면 계속 깬다고 하시더라고....
나 수술시작하기전에 라디오를 듣는데 남산왕돈까스 이야기가 나오는거야.... 그래서 간호사님한테 남산왕돈까스 맛있겠다고 수면마취중에 이 왕돈까스 얘기할것 같다고 했는데 진짜 했나 보더라고.....ㅇㅁㅇ 띠용... 왕돈까스 최고... 부목떼고 먹으러갈거여...
그리고 다 준비 마치고 원장님 들어오시는데 이제 수면마취가 시작돼. 어지러우면 말해달라고 하는데 "쌤. 저 어지..."여기까지 기억 나더라고. 난 내시경할때 진짜 짧게만 수면마취를 했었는데 와... 어떤 느낌이었냐면... 디즈니 랜드였나...?? 어떤 놀이기구 타는데 무슨 4D로 롤러코스터 타는것처럼 짤막짤막한 불꽃놀이가 팡팡 터지는 느낌??? 근데 그와중에 원장님 목소리가 들리면서 ~~하는데 괜찮아요? 이럼 내가 네~ 이러고 ~~하세요 이럼 내가 또 네~ 이러고 잘하고 있어요 계속 이런식으로 할거에요~ 이러면 내가 또 네~ 이랬던게 기억이 나.... 무슨 내용인지 뭘하고 있었는지 초반은 전혀 기억이 안나고 내가 소변마렵다고 했을때.... 그때랑 왕돈까스만 기억나.....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맨 마지막에 원장님이 아프면 타이레놀 먹으라고 그랬나? 그거랑 맨마지막에 예쁘게 잘됐다!!! 이렇게 얘기하신거 기억난당ㅎㅎㅎ 아 그리고 밥을 안먹어서 그런가 수술 내내 배가 엄청 꼬르륵 거린것도 기억나....
중간중간 깰때마다 원장님 찾은 기억이 나는데 내 바로 위에서 목소리가 계속 들려서 아 셰도우 닥터가 확실히 아니시구나!!!여기 증맬확실하다!!! 원장님이 직접 집도 하시는중이구나 느끼면서 수술받았구 병원 수술실 내부에 cctv도 있었어.
여튼 나는 1시쯤 수술시작해서 6시반에 끝났어!! 원래 수술시간이 6시간이라고 하셨거든. 지금 호텔에 돌아와서 넘 배고파서 소세지랑 비요뜨랑 오렌지 주스 먹고 침대에 누워서 글쓰는 중이얔ㅋㅋㅋㅋ 막 다른 예사들 보니까 아파서 죽도 티스푼으로 먹는다던데 나 수술마친지 지금 한 세시간 지났거든??? 근데 진짜 식욕 왕성해.... 왕돈까스 효과인가... 나 걱정돼서 비요뜨 숟갈만 챙겼는데 밥숟갈로도 먹을 수 있을듯...
아 그리고 이 병원 상담 실장님이 그러셨는데 양파즙 호박즙 이런 건강식품은 혈액순환을 빨리 해서 피가 많이 날수도 있고, 멍이 오히려 잘 안빠질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어제 양파즙 먹었는데 혼났오...ㅋㅋㅋㅋㅋ 나 까먹었었나봐....ㅋㅋㅋㅋㅋ 그리고 산책보단 가만히 누워있는게 더 효과 좋은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오히려 좋아?)
그리고 선생님이 콧구멍에 솜넣는게 제일 불편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내가 제일 제일!!!!!!아팠던건..... 그 머리카락 들어가지말라고 헤어밴드 옆으로 튀어나온 머리카락 테이프로 고정한거 뜯는거였어....... 와...무친... 내가 잔머리가 너무 많아서 뜯는데 나 진짜 거기서 눈물 한움쿰쏟은듯....ㅠㅠㅠ 그게 제일아파.... 진짜 1시부터 수술받아서 지금 10시까지 제일 아픈거 머리카락떼는거.....ㅋㅋㅋㅋㅋㅋㅋ 아플까봐 걱정하는 예사들 진짜 걱정 하나도 안해도 돼...ㅠㅠㅠ 수술 직후에 우리엄마가 보고 80키로 나가는 애처럼 왤케 부어서 나왓냐고 그랬는데 한시간도 안되서 다 빠졌어!
병원 가는 날, 혹은 이상 있는 날마다 기록용으로 후기 남겨볼라고... 병원 궁금한 사람들은 그냥 상담 후기글 사진 영수증 참고 부탁할게.... 여기서 말하는건 홍보같아서 진짜 궁금한 사람글만 확인해줘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