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방에 올리기엔 너무 당일이라
그냥 수다방에 올려.. 뭔가 이 기분을 잊고 싶지 않아서 쭈저리쭈저리 써본다잉
나 진짜 객개국개그개극객개개게게게개쫄보라
수술방 들어가기 전에 세안 할 때부터 이미 기분이 착찹... 그 자체였거든.. 진짜 수술대 누워서까지도...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코수술을 하려 했나 싶고 .. 나 진짜 안 묶여있었으면 뛰쳐나갔다..
튼 주변에서 다들 별거 아니라고 한숨 자고 일어나면 끝나있다고 해도 너무너무 무서운거임.. 중간에 깰까봐도 무섭고 아플까봐 무섭고 (수술 망할까보다 그냥 눈 앞에 있는 공포에 더 몰입됨 ㅋㅋㅋㅋ) 진짜 간호사스앵님이 콧털 깎아줄때 너무 긴장돼서 bpm 진짜 체감 160까지 올라간듯 (체감임.. 진짜는 아니지만 띠띠 거리는 소리 들어보니 심박수 빨라지긴 함..)
내가 수액바늘 꽂는거도 겁나 긴장하는 스타일이라 바늘 놓는데도 지릴뻔했음.. 따가워.. 그러고 간호사 스앵님이 서서히 잠들거에요~ 하고는 눈떠보니 회복실임 ㅋㅋ.. 진짜 막상 겪고 나니까 고통의 크기는 쌍수보다 별거 아님.. (부작용 사례는 쌍수보다 더 무섭지만..)
나 쌍수는 국소마취로 했는데 진짜 넘 아팠거든.. 매몰로 했는데 눈 까뒤집어서 점막 부분에 바늘 찌름 ㅋㅋㅋㅋㅋㅋ.. 하.. 쌍수 남들 다하길래 별 거 아닌 줄 알았는데 수술 도중에 너무 아파서 눈 찡그려가지고 눈 위에 피멍이 3주나 갔단말야..? 코는 그런거 없음.. 진짜 꼴까닥 하고 눈떠보면 끝이야
지금은 마취 기운이 안 빠져서 하나도 안 아픈데 콧구녕은 솜으로 막혀있어서 숨쉬기 불편하긴 해. 입이 진짜 마르긴 하는데 음.. 수술 당일이라 그런가 막 인터넷 후기로 봤던거만큼 불편하진 않은듯..
근데 진짜 (지금은) 하나도 안아파서 고기도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일단 난 개쫄보라 호박죽 사서 호록호록 먹는 중이야.. 맛없어.. 호박죽 말고 다들 그냥 맛있는 거 시켜먹어..
뭔가 다들 막 잘된 후기나 며칠차 후기 이런거만 있고 생생한 수술 당일 후기는 별로 없는 거 같아서 나같은 극한쫄보들을 위해 글 써봤어 수술은 진짜진짜! 하나도 걱정할거 없고 이제 모양이나.. 부작용 그런거만 걱정하면 될 거 같은데 진심 막상 하고나니까 부작용 걱정 그런거 하나도 안됨ㅋㅋㅋㅋㅋㅋ.. 오로지 모양 걱정뿐 ㅋㅋ ㅋㅋㅋ.. 부작용은 ..'이미 했는데 뭐 어쩔것이여..흑흑 ㅠ..'이런 마인드가 된다..
코수술 고민인 사람들은 그냥 손품 팔아서 병원 잘 알아보고.. 난 부작용도 부작용인데 수술 자체에 대한 공포감이 정말 컸던 사람이라 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걱정할거 하나도 없어..라고 극한쫄보가 말해준다..
암튼.. 이제 곧 얼굴이 엄청 붓겠지만 이쁘게 잘 됐으면 좋겠다.. 난 좀 화려한 거보단 자연스러운거 추구하는 파라 (사실 나는 앞에서 봤을 때 콧볼이 스트레스라 그거만 하려 했는데 엄마가 나 콧대 너무 없다고 코 여는 김에 그냥 같이 하자해서 조금만 넣음>>>아 그리고 나 개쫄보 인간이랬잖아.. 실리콘 무서워서 기증진피 넣었다잉.. 나 코 낮은데ㅋㅋㅋㅋㅋ콧대 욕심은 크게 없어서) 콧대는 자연스러워서 만족이야 콧볼은 거즈로 막혀있어서 안보임.. 나도 잘된 후기로 돌아왔음 좋겠다 히힣
뭔가 주절주절 하다보니 글이 길어졌네
수술 예약했으면 수술 넘 무섭다구 생각하지말았음 젛겠다 다들 건강하게 이뻐지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