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한달을 고민하고 상담도 많이 받아 봤는데, 강남언니에 cctv 안심존 이런거 있는 병원도 cctv 공개를 하냐고 묻는 순간 제가 굉장히 이상한 진상으로 취급되는 느낌을 받네요... 질문 답변 자체를 꺼려하고, cctv 있는데 무조건 공개가 되는 병원은 이때까지 한곳도 없었고요, 보관기간 내에 사고 발생 하면 경찰 입회하에 공개한다고 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그걸 수술동의서에 써준다는 건 어렵다고 말하고, 보관기간 얼마냐고 하니까 3~6개월이라는 곳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리고 보통 거기까지 질문을 하고 나면 저는 가격 흥정을 많이 하거나 되게 까다롭게 상담 한것도 아니고 민감한 질문은 항상 극도로 예의차려서 여쭤 봤는데, 실장님들 말투 자체가 아 진상새끼네, 식으로 바뀌는 거 같아요, 상담 잘 하시던 분들조차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말투가 변함... CCTV가 있는지 없는지 유무가 중요한게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는 원하면 확인이 가능한지가 더 중요한 거 아닌가 싶은데, 제가 너무 까다로운 거에요?
물어보는 사람이 그만큼 적고 그냥 믿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해서 실력 좋아 보이는 병원인데도 이거 때문에 그냥 거른 곳만 한 5곳은 되네요. 그나마 협조적으로 부분은 간호사가 대신 촬영해 준다는 곳도 있긴 한데 그것도 부분 촬영 이외에 불가, 동선 cctv조차도 cctv는 일단 공개 불가가 기본 타선인듯.
일단 한국 경찰이 이런거에 협조적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 부작용이라는게 꼭 3~6개월을 가려서 오는 것도 아닐건데 그 이후엔 아예 자료가 없는거잖아요?... 수술 3~5곳 둘러보고 보통 일자 맞는데 결정해서 걍 하시는 분들 대단한 것 같아요,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쉐닥이라는게 아예 공론화도 되었다는건 그런 곳이 많을 거라는 반증인데... 사람 많이 안만나는 직업인데다 4년전까지 외국 오래 살다와서 잘 모르는데 외모 변화 때문에 차별이 그만큼 엄청나게 심하다는 건가요? 외국도 cctv 법제화는 안되었지만 질문자체는, 질문 하는 걸 이렇게까지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성형외과처럼 elective한 진료는 훨씬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데...
여튼 CCTV 유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있어도 어차피 여러분 못봐요. 괜히 수술단가 협상에 그저 발목만 잡히니까, 무조건 성형 하시려는 분들은 쉐닥이나 페이닥 대리수술 OR에 있을 수도 있겠다, 그건 아니더라도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CCTV는 못본다 생각하고 하세요(CCTV있냐고 물어보는게, 우리가 확인 어차피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요? 어차피 본다고 해도 서지컬 마스크 때문에 식별도 잘 안될텐데 대리수술 공론화가 되었는데도 이렇게까지 애초에 질문자체가 불편한 이슈일지 몰랐어요.). 괜히 깊게 물어봤자 그걸로 기분 나빠서 수술 대충 해 줄수도 있잖아요. 다른 점들 마음에 드는 곳 몇군데 찾았는데 이거 때문에 그냥 성형하지 말까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심지어 성형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