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얼굴 파악
정말 수술하는 게 나을지
이 정도도 괜찮은지
냉정하게 생각해봐요
옷 뽐뿌오는 것처럼 몇 개월을 고민해도
수술도 그냥 뽐뿌라서 지나갈 수도 있어요
수술하면 흉 남고 부작용 얻을 각오는
꼭 해야해요
절대 사전에 의사들이 고지 잘 안 해요.
실장은 더 말할 것도 없죠, 성형외과 실장은
영업인이지 의료인이 아닙니다.
입으로 외고 있는 메뉴얼을 반복해서 설명해주는
사람이자 성형홍보모델에 불과해요.
(심지어 실장 수술이 잘 됐어도
다 그 병원에서 받은 거 아닌데 본원 원장한테 했다고 합니다. 자기 직장이고 그런 조건 하에 일하니까.
그리고 마스크 위 아래로 실패한 실장님들도 많이 뵈었어요. 전 직원 수술했다는 원장님 자랑에 실장님 마스크
오프 부탁드렸는데 딱 봐도 망했음. 그런데도
제 상담 그렇게 열심히 영업 해주고 계셨더라는. ㅠㅠ)
2. 병원 스타일 파악
잘하는 병원 가서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해달라고 해야지~
????
이거 잘 안 됩니다...
그 병원 후기들에 나온 그 스타일에
내 얼굴이 붙는 거예요 ㅋㅋㅋㅋ
원장이 손에 익은 요즘 많이 하는 술기로
내 얼굴이 조작된다는 점!! 특히 코는 더 그래요...
직선코 원하면 직선 원래 많이 하고 잘 하는 병원 가시고
인스타 스타일 원하면 화려하게 반직하는 병원 가시고.
참고로 저는 연예인들 허다하게 보는 방송 관계자인데요,
20대는 인스타 속 인플루언서 얼굴 많이 하시고 싶으시겠지만
진짜 배우들은 그런 얼굴 없어요 ... ㅠ
인기 유튜버들도 얼굴 다 비슷한데..
그거 예쁘다며 열광하는 것도 나이 드시면서
바뀌실 거예요. 뭐 재수술 재재수술 유행따라 바꾸실
분들은 의미 없는 얘기고요.
화려한 반직이면서 격이 살아있고 기품있는 분위기 내기
정말 어려워요..전체적인 이목구비와 분위기가
받혀주는 게 아니라면요...
반짝 20대에 보정어플로 찍어서 예쁠 얼굴 말고
맨 얼굴로도, 마스크 없이 면대면으로도
아우라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예쁠 얼굴에 집중하시면 좋겠어요..
3. 병원 사후관리시스템
이거 사실 결제 전엔 잘 모릅니다.
후기 많이 뒤져보세요...
내가 염증 염려나는데 원가 몇 백원 짜리 염증 주사도
내 돈 비싸게 주고 매번 맞아야 하는지
아니면 케어에 최소한의 성의는 보이는지.
4. 의사의 태도와 수술 시간
생각보다 많은 의사들이 수술하다
뛰쳐나와서 상담합니다.
피 묻은 장갑 보이는 의사도 있고
그건 벗고 나오지만 마음 급해서 3분짜리 상담 마치고 수술실
뛰어들어가는 의사, 환자 몸 열고 나와서도
느긋하게 상담 20분 이상 해주는 의사.
내가 예외일 것이다? 그런 거 없고요
수술 중에 나오는 의사는 나 수술 중에도 100퍼 나가요.
수술 시간이 말도 안 되게 긴 병원, 거르세요
나한테 올인해서 긴 긴 시간동안 수술한다...?
환자 여럿 두고 수술하거나
수술 상담 스케줄 잡아두고 수술실 들어가요
전 친구, 가족 동원해서 제 수술 타임에
상담 가능한지 다 체크하고 들어갔어요
씨씨티비 공개? 여전히 많은 병원이 안 하고요
10만원 내면 수술촬영본 준다는 병원도 있고
의사가 밖에서 수술실 들어간다는 씨씨티비 영상만 제공 가능하다는데 대리수술하면 다 안에서 이동하죠.. 의미도 없는 영상 받아 뭐하겠어요^^;;
5. 후기는 50%만 믿는다
많은 후기들이 할인 받는다는 조건 하에
부정적인 내용 삭제된 칭찬 후기 쓰기로
계약서 쓰고 작성돼요.
후기를 어디에 몇 번 올렸는지부터 내용까지
병원측이 체크하기도 하고요..
내가 병원비 할인 받고 정기적으로 그 병원에 가야하는데
폭망한 경우나 분노 게이지 꽉찬 경우가 아니라면
대놓고 나쁜 얘기 쓰기는 정말 마음 먹기가 쉽지 않답니다. 수술 후 부작용나지 않게 6개월을
체크받고 케어 받아야하는데
약간 맘에 안 든다고 불특정 다수를 위해 내가 희생..?
피곤해질 우려가 더 큰데 잘 안 해요.
대충 잘됐고 만족이다 쓰는 거예요. 계약한 횟수 채우려고.
6. 부작용이 의심될 때 내가 수술한 의사를
백 퍼 믿지마라.
소송 걸고 병원에서 역으로 또 소송거는
최악의 부작용을 감내하게 된 환자들 후기 보면
공통된 내용이 있어요.
환자 당사자인 내가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데
수술한 의사가 아니다 기다려라...했다는 거.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야 대학병원 가서
진단서 떼고 딴 병원 가서 울고불고하죠.
내 몸 나보다 잘 알 수 없습니다.
최소한의 회복기간이 지났는데도 영 이상하다,
염증 반응 같다, 컨디션이 올라가지 않는다 싶으면
다른 병원으로 가서 체크하세요.
이게 정말 회복 중인 건지
수술이 망한 건지, 부작용이 시작된 건지
꼭 다른 전문가의 조언으로 분별해야봐야 합니다
부작용이 나거나 망했는데도 수술 잘 된 거라고
수술한 의사가 바락바락 우기면
환자 태반이 항의할 의지가 꺾이고요,
딴 병원 가서 자비로 수술받아버립니다
처음부터 잘못했다 인정하는 병원 드물어요
그거 처음부터 합의하거나 배상하는 것보다
계속 후려치다가 힘 다 빠져서 위로금조에
입다물게 만드는 게 더 싸게 먹히거든요.
원래 병원에서 진단이 제일 어렵기도 하지만
양심 없는 의사들은 도처에 있어요
무작정 나아지겠지..
지금이 다운타임일 거야~ 하는 생각은 위험하며
날 수술한 사람이 내 뒤통수 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