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12월
수능 시험 끝난 후 엄마 손에 이끌려 성형외과를 갔어요.
의사가 매우 불친절했고 그 병원에서 코수술을 한거같은 연예인 사진이 걸려있었는데 평소 그 연예인 코수술이 너무 티난다고 생각해와 그 병원에서 죽어도 수술받기 싫었네요ㅋ
엄마가 ‘잘하는 곳이라고 한다’. ‘저게 의사 자신감이다’라고 하며 ㅋ 꼭 그 병원에서 눈과 코를 해야한다고 하며 예약금을 지불하여 그 병원에서 수술받게 되었죠.
의사 말로는 눈은 아웃라인 매몰로 하고 콧대는 실리콘을 쓰고 코끝은 다른 것으로 해서 올려준다고 하더군요 ^^
수술 받고 나왔는데 눈도 코도 나름 나쁘지 않았죠.
속쌍이던 눈에 아웃라인 쌍꺼풀 생기니 눈이 커보였고 코도 높아져서 나름 만족했었어요.
눈은 1-2년 사이에 한쪽이 풀려서 의사에게 다시 찾아가 한쪽을 다시 꼬맸는데 몇년 전부터는 눈이 원래 속쌍으로 돌아가버렸어요.
몇년 전에 매몰을 잘한다는 병원을 찾아갔는데 그 원장님이 ‘환자분이 과거에 하신 쌍수는 매몰이 아니라 부분절개입니다. 매몰이면 눈에 중간중간 흉이 남지 않아요’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ㅋ
그때 알았습니다. 최초 엄마가 데려간 병원 의사가 매몰로 수술한다 해놓고 실은 부분절개로 제 눈을 꼬맸다는 사실을요.
눈은 크게 문제 안되었죠.
더 큰 문제는 코였지요.
수술한 뒤 제가 어딜 가든 주변인들이 ‘너 코 했어?’, ‘쟤 코 했나봐’라는 말, 수근거림.. 이런건 참을 수 있었어요 ㅋ
코 끝에 들어간 보형물(의사가 말해주지 않았기에 전 그 정체도 몰랐죠)이 아래에서 코를 보면 비틀어져 들어가있어 누가 봐도 코가 이상했고 코 끝에 있는 무언가가 비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수술 후 2-3년 만에 원래 수술했던 병원을 다시 찾아갔더랬죠. 그 의사가 여전히 불친절하게 ‘난 잘못한거 없으니 수를 걸라면 거시고’ 등의 말을 하는데 굉장히 불쾌하더군요ㅋ
그 의사의 당당하고 불쾌한 응대에 별다른 대화 없이 병원을 나왔습니다.
코수술을 다시 하는건 싫었지만 코 끝에 보형물이 비치거나 코 끝 높이가 보형물 때문에 다른 부분은 해결해야하니 피부과에서 코 끝에 필러를 맞아 높이를 맞춰오며 세월을 보내왔어요 ㅋ
그런데 코 끝에 필러 맞는게 안좋다더라구요
어느 순간부터는 코 끝에 필러도 안맞았어요
그래서 그런건지 코 피부가 얇아서 그런지 코 끝 보형물이 가면 갈수록 완전 보이기 시작.
자연광, 형광등, 백열등, 사진 할 것 없이 보여서 아주 노이로제 걸리겠더라구요
그때 코성형 부작용을 검색해봤는데 제 코끝까지 L자 실리콘이 들어가서 이렇게 된건가싶었어요(문제는 L자 실리콘도 아니었다는겁니다 ㅋ)
결국 고민하다가 코재수술로 유명한 병원을 방문해서 CT ? 촬영 등을 하고 원장님 상담을 했습니다.
알고보니 L자 실리콘도 아니었고
제 콧대에는 실리콘이 3mm 들어가있는데
코끝에 추가로 실리콘이 따로 들어가있다더라고요
그게 제 코끝에 비대칭을 유발하고
코끝 비침, 추워지면 코끝 빨개짐 등을 유발해왔었나보더라구요.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어떻게 그런 방식으로 코 수술을 할 수 있는지ㅋ 차라리 L자 실리콘을 쓰지...
성형은 병원 잘 알아보고 하셔야해요
전 눈과 코 둘다 제대로 된게 없이 돈만 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