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남자입니다.
눈밑에 애교살이 없이 밋밋해서 고민 끝에 올해 1월 눈밑에 애교필러를 넣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병원 후기 싸그리 긁어모아서 읽어보고 광고 느낌 나는거랑 브로커 같은거 다 거른 후에, 그나마 믿음이 가는 강남역 부근 병원 3군데에 상담을 잡았습니다.
필러 시술은 아무래도 경험 많은 원장님이 최고인데,
한 군데는 홈페이지에 나온 대표 원장님이 아니라 다른 의사분이 상담을 해주시길래 일찌감치 걸렀고
한 군데는 원장님 이력과 가격 등 다 좋은데 성능이 약간 떨어지는 국산 필러만 사용한다고 해서 걸렀습니다.
마지막 갔던 곳이 A의원인데, 이 곳은 병원이 아닌 의원이고 원장님이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이십니다.
하지만 굉장히 규모가 크더군요. 지점도 여러개였지만 저는 원장님이 계신 본점에 갔습니다.
일전에 자료 조사를 통해 병/의원 구분 기준이 병원 안의 수술대 갯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전문의는 규모가 큰 수술을, 일반의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필러 등의 시술을 많이 하므로 소규모의 애교필러 시술같은 경우에는 일반의가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일반의 원장이 계신 A의원에 상담을 예약해놓았던 것이죠.
하지만 막상 상담을 받아보니 영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원장님이 불친절하셨고 남자인데 애교살을 뭣하러 넣냐며 시술을 비추천하셨습니다
차라리 얼굴이 좀 부어보이니 보톡스를 맞는게 어떻냐고 하셨어요ㅋㅋㅋ
그런데 문득, 성격이 까다로우신 이 원장님께 맡기면 시술이 오히려 잘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ㅋㅋㅋ
그래서 예약을 잡고 2주 후에 내원해서 바로 맞았습니다.
캐뉼라 주사에 제재는 레스틸렌이었고 가격은 30만원이었어요
예상한대로 원장님께서 섬세하게 손을 봐주셨습니다. 주입량과 좌우 균형을 세밀하게 조정해주시더라구요.
결과는 딱 원하던 대로 나왔는데 인상이 더 부드러워졌고 시술한 테도 별로 나지 않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초반에는 눈끝 부위에 멍이 좀 들었었는데, 2주쯤 지나자 완전히 없어지더군요ㅎㅎ
미용 목적의 시술도 처음이었고 대규모 의원에서의 시술도 처음이었지만 나름 선방한 시술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애교 필러 고민하시는 남자분들, 잘 알아보시고 현명한 선택하시기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