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목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코때문에 가입했고 정말 열심히 발품 팔았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5개월 기간동안 4번에 걸쳐 10곳 이상< 병원을 다녔고요
코수술 고민은 어릴때부터 했어요.
저는 강남 ㅅㅂㄹㅅ 대학병원을 마지막으로 개인 병원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지금 수술한지 3일차라서 부목을 하고있는 중인데 잘 된거같아요.
수술 끝나고 마취풀려갈때쯤 원장님이랑 상담하면서 수술사진 봤는데 잘 됐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그때 좀 몽롱한 상황이어서 '우와..잘된건가..어..? 잘됐네..다행이다'이 상황이어서 뚜렷한 기억이 없습니다.
다만 저랑 같이 간 가족이랑 의사선생님이 잘 됐다고 말하셨고 지금 부목아래로 보이는 라인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확신이 있어서 후기글을 씁니다. 제가 발품판 병원들을 하나하나 써가면서 후기글을 쓰면 더욱 좋겠지만 4번에 나눠서 다녔기때문에 정확히 기억도 안나고 녹음과 메모를 돌려보면 잘 쓸수있겠지만 글 양이 너무 길어질거같아서..최대한 간략히 쓸수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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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 성형을 통해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어떤 병원을 가느냐 얼마나 스펙이 좋은 의사를 만나느냐 가격이 얼마나 괜찮고 경험이 많이 쌓였느냐가 아닙니다.
<자신이 성형하고 싶은 부위를 '정확히' 알고 요구할수있느냐>와 <환자의 요구에 대한 의사선생님의 마인드,디렉팅이 얼마나 일치할수 있는가>입니다.
정말 자신의 생각을 뚜렷히 가지고 있으셔야 해요.
의사선생님도 사람이고 각자 미의 기준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개인의 미의 기준이 있어 성형을 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기준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습니다.
이 의사의 말도 납득이가고 저 의사의 말도 납득이 가죠.
제가 상담을 돌때마다 의사선생님들이 하는 말이 있었어요.
"너무 소박하다" "사람이 욕심이 없어" "더 예쁘게 할 수 있는데 아쉽다"
제가 이 말에 휘둘리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이왕 손대는거 더 예쁘게하는게 좋죠.
하지만 그 순간에 휘둘리면 평생 후회할것도 잘 알았습니다. 몇십년간 바라본 내 얼굴인데 나의 매력은 내가 더 잘 알고있고 그에 따른 수술을 오랜시간 고민했을테니까요.
물론 우리보다 지식과 경험으로 잘 알고있는 사람들은 의사니까 참고를 해야되는 것은 맞습니다. 내가 원해도 기술적으로 못하는 수술이 될수있으니까요. 하지만 '미'에 대한 기준은 양보하지 마세요. 실력있는 의사는 많고 당신과 똑같은 미의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날수있습니다. 정말이에요. 확신을 가지고 상담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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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코 특징은 이렇습니다.
어릴적 사고로 인한 매부리 코, 그래서 코 뼈부분엔 각진 모양으로 매부리가 있고 오른쪽 왼쪽 매부리 모양도 다릅니다. 사고로 인해서 뼈부분이 맘대로 성장한 것이라더군요. 연골부분은 어릴적 충격으로인해 성장을 못해서 코끝이 살짝 쳐졌습니다.
이 부분만해도 까다로운데 문제는 제 코가 작다는 것이었습니다. 코는 클수록 수술하기 편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평균에 비해서 코가 작은편이고 콧구멍은 매우 작은편입니다(수술할때 간호사님이 애기콧구멍이라고,,) 코가 작은게 문제였던건 저는 코가 작은편인것에 비해 매부리는 평균보다 큰 매부리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어후 생각보다 매부리가 너무 큰데?"
예..상담실장님한테 제 설명을 듣고 저를 실제로 본 의사선생님이 처음 하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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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하던 코성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1.매부리부분만 교정할 것.
2.무보형물,보형물 모두 절대 안됨(매부리 갈고 교정한후 까는 실리콘도 안됨)
3.비개방일것(=내개방,코 안쪽으로 절개)
4.절골?갈기?
이런 기준을 정한것에는 제가 평소에 저의 얼굴에 대한 미의 기준이 뚜렷했고 주변 상황에 대한 습득이 따랐기때문입니다.
1.매부리만 교정할것:저는 코가 높고 낮은것엔 관심이 없었습니다. 제 코가 낮다고 생각 안했고(의사선생님들은 저와 의견이 달랐지만..저만 상관없으면 됐죠) 무엇보다 저는 제 콧망울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모습도 좋았고 정말 매부리부분만 싫었으니까요. 처음에 본인들의 수술법을 추천해주시던 의사선생님들도 제 의견을 듣고나서는 많이 제 의견을 따라주셨습니다. 본인이 아쉽고 평소스타일과 다르더라도 제 의견이 명확하니까 오히려 더 좋다고 하셨어요. 코끝을 무조건 높이겠다는 의사분도 있었는데 제가 제 콧망울이 마음에 들어서 건드릴 생각이 없다니까 그러면 제 콧망울 모양대로 뼈를 깎아 그대로 예쁘게 맞춰주겠다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와 전혀 의견 조율이 안되는 의사분들도 많았습니다만 그건 당연한거니까 신경쓰지마시고 본인 얼굴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세요. 오히려 환자의 미의 기준이 정확한걸 더 좋아하십니다. 그 부분을 더 신경써주시니까 의사선생님과 의견이 달라도 저는 ~~코를 원하고 ~~거는 절대 싫어요!라고 말씀하세요.
2.귀연골,실리콘,자가조직 상담하면서 많은 얘기를 들었죠. 심지어 의사분들끼리 입장이 너무 달라서 스스로 헷갈릴때도 많았습니다 '내가 잘못알고 있던건가?' 하면서 멘탈터진적도 많았어요. 저는 3번째 상담때 멘탈터져서 길 걸으면서도 울고 지하철 타면서도 울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웃깁니다. 왜 발품을 많이 팔라는지 아세요? 의사분들과 단 1%도 맞지 않을수있기때문이에요. 정말 유명한 병원이었고 후기를 보면서 확신을 가진 곳이기도 했는데 막상 저와 맞지않더라고요. 더불어 의사선생님이니까 당연히 나보다 많이 알텐데 겁이 난거죠. 제가 원하는대로 수술하지 못할까봐요. 여러분 어느정도 지식을 쌓고 발품을 다니세요. 그래도 발품을 많이 많이 많이 다니세요 지식이 없더라고 상담에서 충격을 받으면 공부하게 되어있고 더 적합한 수술법을 인지할수있어요. 실제로 제가 멘탈터졌던 상담은 딱 그 병원뿐이었고 제가 그 상담내용을 그 뒤에 다른 여러의사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의사선생님들이 분석?한 글도 읽고 공부하면서 개인적으로 댓글을 남겨서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했습니다.) 의사선생님들한테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완전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멘탈터진 시간이 아깝기도 했네요. 잡담이 길어졌지만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그 병원에서 저한테 실리콘을 깔지 않으면 안된다고 여러문제점을 말하시면 제가 원하는 코는 절대안되니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결국 상담 5분도 못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상담비도 안받으신다고해서 안냈지만 저는 제 시간이 아까웠어요) 하지만 공부하다보니 제 경우에는 실리콘을 깔면 문제가 클뻔 한걸 알았습니다.
3.제가 이 카페든지 다른 성형커뮤니티에서든 제가 원하는 코 수술 얘기를 하면 무조건 개방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매부리는 비개방으로하면 안된다는 얘기가 다분했죠. 후회할거라고,안해줄거라고 아묻따개방이라는 답만 받았습니다. 정말 여러 커뮤니티에서요. 그래서 저는 첫상담때 비개방을 고려도 안했어요.근데 2번째상담때 예약했던 병원이 비개방전문이었고 제 기준에 너무 적합하다고 생각해 그 이후 모든 병원을 다닐때 비개방을 말씀드렸어요. 하지만 커뮤니티에서 얻은 정보들이 모든 틀린말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비개방으로 유명한 병원에가서도 비개방으로 안한다는 얘기를 들었으니까요. 그리고 많은 의사분들이 저에게 절대 흉터 안나게 할수있다고 격려해주셨지만 저는 비개방을 고집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첫째,지인이 코 수술을 한뒤에 코밑 흉터만 보였습니다. 화장을 했음에도 선이 너무 뚜렷해서 걱정될정도였습니다. 그 지인이 별거 아닌곳에가서 수술을 했을까요?그 친구 잘살아서 분명 좋은 곳에서 성형했을겁니다.근데 사람마다 살성이 달라요. 흉과 붉은끼가 남는건 사람마다 너무 다르죠. 그리고 병원다니면서 솔직하게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코 절개 흉은 절대로 완벽히 없어지지 않는다고요. 종이가 한번 찢어지고 다시 붙었을때 완벽히 붙혀도 찢어진걸 알수있는 것처럼 절개를 아무리 완벽히 봉합하고 후에 새살이 돋아도 완벽히 없앨수는 없다고요.(이 커뮤에서 엄청 유명한 병원이었습니다.나중에 상담후기쓸때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네요)
둘째,저는 비개방이 가능한 수술을 요구했기때문입니다. 제가 상담을 8군데를 돌고나서 그때까지 비개방이 가능하다는 곳이 딱1군데였습니다. 네 2번째 상담때 만난 병원이었죠.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공부를 했죠. 그리고 블로그에 코 수술 칼럼을 길게 쓰신 의사분한테 댓글을 남겨 제가 궁금했던 포인트들을 물어봤습니다. 답은 이랬습니다. 코끝 수술이 아니고 매부리만 깎기를 원한다면 비개방으로해도 된다. 다만 코끝 수술이 있다면 개방을 하는게 훨씬 좋다.라고요. 저는 코끝 수술을 원하지 않은 입장으로 더욱 비개방을 원했죠. 그래서 지금 병원에 상담전에 전화로 연락을 했고 그때 신뢰?가 가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제가 비개방으로 코 수술하고 싶은데요"라고 물었습니다. "그건 환자분 코 상황에 따라 다 달라서 비개방으로 확답을 줄 수 없습니다" 처음엔 먼 길을 가야하는데 허탕치면 어떡하지 불안해서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아는 선에서 충분히 요구해보고 싶었어요. 안되면 어쩔수없지 뭐 다른병원가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갔습니다.
세번째는 앞서 말씁드렸듯이 저는 제 매부리빼고 모든 부분이 좋았기때문에 절개를해서 조금이라도 코 모양이 달라지면 어떡하지 하며 마음 졸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조금의 변수라도 줄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4. 계속 고민했고 마지막 병원 선택전까지 고민했던 내용입니다.
제가 매부리가 남들보다 커서 절골(고의적으로 코뼈를 뿌려트려 콧대넓이를 줄임,선명한 코라인을 줌)권유를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절골을 안하면 코가 너무 퍼져보여서 콧대가 없어져보일거라는 얘기들... 근데 절골에대해서는 의사선생님들 의견이 정말 달랐습니다. 어떤분은 절대 절골하지 말라하고 어떤분은 절골 무조건 해야한다고했죠. 근데 제가 원하는 코 모양이 절골하면 후회할거라는 한 의사선생님의 의견이 있어 그 뒤로부터는 질문 방향을 조금 바꾸어 상담을 다녔습니다. "제가 절골을 안하면 콧대가 없어져 보일까요?" 그리고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여러상담을 받으면서 절골 안하기로 확정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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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길지만 생각보다 간단한 얘기입니다.
환자입장에서 가져야 할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확한 미의 기준+발품+많은 지식과 정보+우유부단하지 말고 아쉬운부분이 있으면 딱 잘라 다른병원을 선택할 결단력"
80%선생님들이 저에게 코끝 성형을 권유하셨고(실제로 너무 끌리는 얘기들이었습니다) 비개방이 된다는 병원도 막상 상담시에는 개방으로 해야될것이라고 했죠. 의사선생님들중에 -좋은쪽으로- 아쉬운분들도 많았습니다. 아마 저에게 조금의 타협이 있었다면 제가 다른 의사선생님에게 수술을 했을지도 모르죠. 저는 성형전문의에게 수술을 했지만 이비인후과도 많이 알아봤습니다. 저는 성형수술이 하나의 '기술'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람마다 잘하는 분야가 있듯이 성형수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각자 잘하는 기술로 하는게 마음이 편하죠.그래서 저에게 타협을 권유하기도 돌아갈것을 권유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저에게 확신이 었었고 확신할만한 타당한 이유도 있었죠. 그래서 저는 저에게 맞는 기술을 가진 의사선생님을 찾아 진득하게 발품을 팔았습니다. 제가 수술한 병원에 대해서는 부목을 풀고 길게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긴글을 끝까지 읽으신 분들이 있을까 싶지만 여러모로 고민되는 부분에 도움이 됐길 바라고요 다음글에는 여러병원들에대해 써보도록하겠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빼고 아마 상담받은 의사분,기억나는상담내용,가격정도로만 적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