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여배우가 성형 후 까맣게 괴사한 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많은 누리꾼들이 성형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배우 가오 류는 지난 2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친구 중 한 명이 코만 빼면 내 얼굴이 완벽하다"고 말하면서 성형외과를 소개해줘 코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광저우시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이전보다 못한 얼굴이 됐다.
가오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그의 코끝이 까맣게 괴사해 있었다. 가오는 "나중에서야 그 병원이 코 수술을 할 자격이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성형수술 받을 병원을 선택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드라마 2편에 대한 계약을 맺고 있었지만 코 수술 후 모두 파기돼 일자리를 잃었다"며 "40만위안(한화 약 6912만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200만위안(한화 3억4600만원)의 계약금도 물어줘야 한다"며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수술을 진행했던 병원은 현재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광저우 보건국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오의 상황을 응원하면서도 성형수술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중국의 성형 산업은 혼란스러워서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 무자격 성형외과는 2019년에만 6만 개를 넘어 일반 진료소의 6배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들 병원에서 매년 약 4만 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