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30대 초반에 성형을 했네요
아직 붓기는 좀 더 빠져야 하지만 그동안 느낀 점을 말씀 드리자면,
1주일차까지 정말 힘들더라구요
이틀 정도는 코에 솜을 막고 있고 씻지도 못하고
눈에는 실밥도 있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힘든건 붓기와 멍 때문에 못생기진 내 얼굴.
눈썹 아래 모든 부분이 노란 멍으로 지배당하고 (얼굴이 호박죽색이예요ㅎㅎ)
붓기는 턱 아래까지 내려와서 네모턱이 되어 햄토리가 되어요
브이로그나 블로그 후기로 본 것보다 더 심했어요
아마 그 분들은 어플을 이용해서 찍었기 때문에 덜했던 것 같아요
이 얼굴을 감당하는게 힘듭니다
성형만 하면 커뮤니티는 안들어올 줄 알았는데
멍이랑 붓기 때문에 생기는 변화가 다시 원상복귀 될지 걱정되더라구요
제 인생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ㅎㅎㅎ
성형하면 당연히 붓기가 생기잖아요? 이전까지는 그걸로 글 올리는 분들이 성급하다고 느껴졌는데
제가 당사자가 되니까 심정이 이해되더라구요
수술이 잘못됐을까봐 너무 무서웠어요
사소한거 하나에 부작용이 아닐지 걱정하게 되면서 오히려 성형 전보다 더 힘들고
그 시기에 벌써 부작용 수술도 알아보았네요ㅎㅎㅎ
하루종일 거울만 보게 되고
다른 사람의 후기를 찾아보며 내 상태를 비교 하게 되고
잠자는 시간 외에 눈 뜬 모든 시간을 거울만 보고 있는 제 자신이 정말 싫었어요 ㅠㅠ
지금도 붓기가 더 빠져야 하지만
1-2주차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고 멍도 사라져서 일상생활 잘 하고 있어요!
붓기로 인한 변화와 부작용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면 좋을텐데
대부분 수술의 성공 여부는 붓기가 다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봐야 하니 답답할 수 밖에 없죠..
예전에는 성형 수술이 돈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엄청난 용기와 함께 바뀐 내 얼굴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무표정인 얼굴로 거울을 보기보다는 예쁜 표정도 연습하고
이제는 시간에 맡기려고 해요! 제 생활에 좀 더 집중하고!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야 자연스럽고 성공한 성형수술이라고 하죠
그래서 완벽한 대칭, 모양을 바라기 보다는 더이상 성형에 빠지지 않고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안고 지내보려고 합니당
이미 눈코 한 번의 수술로 컴플렉스를 극복해 나갈 수 있어 만족해요
밋밋했던 쌩얼이라 화장을 해야 입체적으로 바꼈는데,
이젠 화장 안해도 입체적으로 바뀐 것 같아 좋더라구요~~!
나이가 들면서 화장을 최소한으로 하고 싶었는데 앞으로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저 역시 얼마되지 않았지만 1주차 사진을 다시 보면,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그 힘든걸 다시 경험하고 싶진 않네요..
그 시간만큼 일도 다시 멈춰야 하구요ㅠㅠ
아
처음에는 코 성형도 실리콘을 높게 넣고 싶었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싶어서 무보형물로 했는데
저같은 겁쟁이와 고민이 많은 사람에게는 위험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는게
살아가면서 심리적으로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콧대에 만족한다면-)
성형수술 후의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정말 장난 아닙니다... 걱정이 계속 생겨요!
수술하는 동안에도 이렇게 겁이 많은데 어떻게 수술을 결정하셨냐고 묻더라구요ㅎㅎㅎ
제가 생각해도 제 용기에 너무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다들 좋은 결정 하시고, 컴플렉스 극복할 수 있는 수술 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