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이맘때 강남역 유클리닉에서 프락셀듀얼 3회 받았습니다.
(알렉스모공 + 아피니트 + 프락셀듀얼) x 3회 패키지였고, 비용은 VAT 포함 100만원 근처였습니다.
방문하면 개인물품 보관 뒤 세안 및 마취연고 바르고 30분 뒤에 아피니티, 알렉스모공, 프락셀듀얼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아피니트는 아쿠아필의 상위호환같은 느낌으로, 빨아들이는 힘이 좀 더 강했습니다.
모공레이저는 레이저 시술도 중요하지만 시술 전 모공을 청소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여 시술하였습니다.
통증이라고 표현할정도는 아니고 그냥 뭔가 피부를 세게 빨아들이는구나 정도의 수준이고 피지를 빨아내서인지 시원합니다.
원장님이 아닌 다른 의사분이 시술해주셨습니다.
알렉스모공은 클라리티사의 레이저를 사용하였는데 검색해보니 알렉스토닝이라는 것으로 많이 검색되더군요.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클라리티사 레이저를 사용하는것은 맞는데 모드에 따라서 모공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효과는 모공에 있는 털이나 잔여물을 제거해준다고 하는데, 이 설명대로라면 제모기능을 모공청소 용도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알렉스 모공은 두가지 모드로 시술받았는데
첫번째 모드는 레이저 샷을 쏠때마다 강력한 바람이 동시에 나옵니다.
병원에서 주사맞을때 엉덩이 때리면서 놓으면 통증을 덜 느끼는 듯한 효과를 줘서 통증이 거의 없고 쿨링효과도 있습니다.
두번째 모드는 강력한 열감을 주는 모드로 얼굴 이곳저곳에 레이저를 쪼여줍니다.
심하면 화상입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뜨거운 열감을 느낄 수 있지만
시술 후 거울 봤을때 붉어지지 않고, 열감도 시술당시에만 느끼며 통증도 남지 않습니다.
원장님이 아닌 다른 의사분이 시술해주셨습니다.
프락셀듀얼은 꽤나 고통스럽습니다.
마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아픈데, 시술중 피도 꽤 나서 간호사께서 계속 피를 닦아주셨습니다.
검색해보니 프락셀듀얼은 6pass가 정상적이라고 하는데, 얼굴 전체를 6pass해주지는 않으셨지만
상태가 안좋은쪽은 5~6pass를 제대로 진행해주셨습니다. (양호한 부위는 3~4pass정도로 기억)
시술은 원장님이 직접 해주십니다.
모든 시술을 마친 후 냉찜질을 해주셨는데
그냥 차가운 수건 덮어두시는게 아니라 차가운 봉같은 기계로 5분여간 진정관리를 해줍니다.
이후에는 차가운 팩으로 20~30분간 진정시키면 시술이 끝나게 됩니다.
피부과에서 파는 재생크림이 있는데, 5만원대로 비싼 크림인데 저는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진정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고 유독 그 제품만 바르면 피지분비가 더 많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원래 쓰던 크림이 더 나아서 몇번 바르다가 바디로션으로 써버렸습니다.
얼굴 붉기는 거의 1주일 갑니다.
1주일내내 붉은건 아니고, 2~3일정도는 매우매우 붉어서 집에만 있는걸 추천
3~4일 뒤에는 붉기가 선크림으로 어느정도 가려지기 때문에 외출가능 but 각질이 붙어있기 때문에 약간 민망합니다.
프락셀듀얼 시술 후 1주일뒤에는 재생관리가 있습니다. (초기비용 100만원에 포함)
팩과 전자기유도 영양 관리를 해주시는데 선택에 따라서 아쿠아필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쿠아필을 추가하였는데 추가시 맨위에 적은 100만원과 별도의 추가비용이 들어갑니다.
할인해서 아쿠아필 회당 3만원정도 추가금이 발생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받은 레이저 시술이라 약간의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라마틱한 효과는 보지 못하였고 약간의 모공축소 효과를 보았습니다.
사실 시술받고 나서는 뭐가 나아진건지 체감이 안됐습니다.
병원에 전후사진을 보고 싶다고 하면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주는데,
before/after 사진을 놓고 보니 모공이 약간 축소된 것이 보이더군요.
아무래도 모공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또 그 축소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매일매일 보는 입장에서는 그 차도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공 외에도 여러가지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제가 다른 부분(탄력이나 주름, 흉터)에는 문제가 없어서 체감할 수 없었습니다.
요약하면 모공축소 효과는 분명히 있었으나, 그 정도는 많지 않고, 즉각적인 효과가 아니라 점진적인 효과입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효과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니고 1~2년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병원에 대한 인상은
병원이 협소하여 시술 과정에서 다른 고객분들과 꽤 마주치게 되고 (시술로 얼굴이 붉어진 상태로 마주치면 서로 민망)
시술 침대가 많지 않아 회전율 문제로 시술 후 오래 누워서 쉴 수 없는 점이 있으나
타임테이블과 환자 동선을 잘 짜두는편이라 시술과정에서 딜레이 되는 일 없이 원활히 시술받을 수 있었습니다.
2년이나 지나서 아직 계신지 모르겠지만, 상담실장님은 판매에 열을 올리시는 느낌을 받았고 (이것도 하세요 저것도 하세요)
원장님과도 상담 하면 좋을텐데 원장님과 상담시간은 따로 없고 시술전후로 이것저것 여쭈어보았을때는 친절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