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전에 유명하다는 클리닉(ㅁㄷㄹ는 아님)에서 레스틸렌으로 애교 필러 맞았습니다
원장님 실력 좋으시다해서 갔고 시술 후에 과하지 않게 잘 되서 만족했었구요
(그래서 병원 험담이 아닙니다)
언제 없어지냐 질문하니 보통 2년 정도 가고 다 녹는다고 했습니다
올해 마스크 쓰면서 제가 한 얼굴 크기 한 볼살 하기 땜에 마스크가 좀 딱 맞긴한데 유독 눈밑이 부은 느낌? 첨에는 살이 눌려서 밀려올라오나 했는데..
나중에 좀 강한 불빛이라고 해야하나? 거기에 비춰보니 애교필러가 볼 앞쪽까지 내려왔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히알라제 검색하고 맞으러 갔는데
(시술 받은데서 녹이려고 하니 10만원 이래서.. 5만원인 다른 병원 갔습니다)
제가 밑에까지 퍼졌다 하니 히알라제 놔주신 원장님이 대충보시고 눈밑지라 하시더라구요.. (녹고나니 눈밑지 아니었음)
일단 거기까지 놔달라고 부탁드려서 맞고
다행히 히알라제 알러지는 없어서 살짝 부은 상태로 저녁엔 잘 놀러다니고 했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밑이 논바닥 갈라진 것처럼 쭈글쭈글 가로세로 주름이 나 있었습니다. 진짜 논바닥 모양..
너무 놀라서 검색해보니 이런 경우가 있고 두달됐는데 안돌아왔다 하시는 분도 있고ㅜㅜ...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날벼락 맞고 쿠팡 로켓으로 당장 아이크림 아이패치 먹는 히알루론산 다 시키고 비타민 c까지 고용량으로 입에 들이 붓고 난리를 쳤는데..
다른 피부과 시술받으러 가서 이야기하니 원래있던 주름이다하던데 그래서 필러전 무보정 무필터 사진 다찾아봤는데 제가 얼굴에 주름이 잘 안생기는 타입이고.. 사진에도 눈밑 논바닥 주름따위는 없었습니다..
10일쯤 지난 지금은 50%정도 돌아왔네요 다행히..
(주름 남았지만 제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받아들이기로..)
제가 머리뼈 움직임 얼굴뼈 움직임(유튜브에 동영상도 있을거에요)이 있다는걸 아는데 머리뼈가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뇌척수액이 머리(뇌)~척추를 계속 왔다갔다 순환을 하는걸 배웠기 때문에
이마 납작하고 광대 납작하고 옆으로만 넓어서 얼굴 넙대대 하지만 이마 앞볼 다 안 맞았습니다
(시계 태엽으로 치면 태엽이 서로 맞물려 잘 돌아가는데 거기를 잘 못움직이게 뭘하나 억지로 끼워넣는 느낌 혹은 그 시계 틀 자체에 뭘 붙여서 모양을 찌그러뜨리는 느낌.. 아주 미세한 정도이긴 하지만 저는 그게 넘 찝찝해서)
애교는 그런 부위가 아니라 맞았는데
진짜 이번에 거하게 맘 고생했고..
대학병원 안과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선생님께서
필러실명으로 오는 환자가 생각보다는 있는 편이라고(잊을만하면 온다고) 본인은 필러는 절대 안 맞을거라고 하신 이야기도 이번에 필러 녹이고 들었습니다..
필러 하고 부작용 없이 엄청 예뻐지신 분도 많지만
아직 안하신 분이면 정말 정말 신중하게 하셨으면 하는 바램에 적어봤습니다
1년 반의 필러로 6개월은 자기만족이 있었지만 그 이후는 퍼짐, 주름을 얻었네요
시술병원에서는 확실히 예쁘게 과하지 않게 잘해주셨는데
(붓기 빠지고 진짜 만족했었어요 애벌레 안되고 자연스럽고 남편도 시술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잘했다고 더 귀엽다고 칭찬했구요)
필러라는 것 특성상, 제 얼굴 사용 표정 특성상 이렇게 된걸 보면 이것도 복불복 있는것 같고 운이 없으면 저같은 경험 하실 수 있을거 같아서 신중히 선택하셨으면 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