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2년 동안의 필러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여 적어볼까 합니다.
필러를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성예사라는 사이트에 코필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자 가입하여 정보들을 봐왔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는 이렇다 누구는 저렇다는 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결국은 답답해서 직접 해봤네요.
참고로 저는 얼굴에 다른 부위는 전혀 불만이 없고 그냥 코에만 불만이 있는 사람입니다.
코성형은 절대 하지 않을 요량으로 필러를 맞았고, 코성형을 할 생각은 지금도 없습니다.
일단 제목부터, ㅌㄹㅍ 하이코 후기부터 적어볼까 합니다. 병원명은 안 적을게요. 2달 전 시술받았습니다.
ㅌㄹㅍ 하이코 , 시술 받기전 많은 분들이 하이코, 미스코는 일시적이다. 부작용만 가득하다.
등등의 글들을 접해왔으나, 가끔 큰 효과를 봤다는 분들을 인터넷상에서 봤기에 저도 혹시 그런 소수의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여 받아보았습니다.
결과는
일단 정말 아픕니다. 참고로 저는 아픈 걸 정말로 잘 참는 사람입니다. 근데 정말 아팠어요. 뭐 아픈 건 사실 중요한 게 아니지만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아무튼 2달이 지난 지금은? 맞아요 다 꺼졌어요.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처럼 다 꺼졌어요. 효과가 있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 행운아가 아니더군요. 하지만 전혀 사기당한 기분이 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왜냐면 시술해주신 의사선생님이 보통 3개월 정도면 보이지도 않을 꺼라고 말씀을 해주셨기에, 전혀 기분 상하거나 그렇진 않았어요. 다만! 그 고통에 미비한 효과에 3개월의 지속력이라면 다른 분이 하신다면 말리고 싶네요. 그리고 저 같이 혹시 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으로 하실 분들은 진심으로 비추천합니다.
필러에 대한 생각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코필러만 맞아보았으며 코필러에 관한 제 생각이니 다른 부위의 필러랑 연관지어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1. 퍼짐현상
어떤 병원에서는 퍼졌다고 하며, 어떤 병원에서는 퍼진 게 아니라 빠진 건데 그 날렵했던 모양에서 밑으로 내려앉으니 퍼진거처럼 보이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곳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개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하고 우리가 염두해야 할 것은
퍼짐현상은 필러에 있어서 절대로 피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퍼집니다. 무 . 조 . 건
그러니 제 말은 다른 게 아니라 녹지 않는 필러, 장기간 가는 필러는 시술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퍼져서 나중에 없애고 싶을 꺼에요 분명.
그냥 차라리 여러 번 맞으세요 여러 번. 그게 훨씬 더 미적으로 만족하실겁니다.
많은 주삿바늘이 들어가서 코 내부에 어떤 상처를 줘서 실명이 되거나 이런 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미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그냥 수술하실 거 아니면 여러번 맞는 게 낫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2. 필러종류
필러종류가 정말 여러가지 있다는 거 알고 있고 걔 중 몇가지 맞아봤습니다. 결과는 솔직히 말해서 레스틸렌 서브큐가 저는 제일 낫더군요. 가장 덜 퍼지고, 오래 가며, 가장 자리를 잘 잡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격의 부담을 안고서라도 레스틸렌 서브큐가 제일 나은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느꼈습니다.
3. 병원
개인적으로 병원의 경우 선생님들마다 하시는 스타일이 다 다르신 거 같습니다. 내 스타일에 맞는 곳을 잘 찾아야 해요. 통증의 경우도 병원의 마취스타일 마다 통증의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4. 필러와 수술
저는 수술을 하진 않았지만 주변 수술을 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사실 수술과 필러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개인적으로 정답은 모르겠으나, 수술한 지인들 모두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수술 하지말라구요. 부작용을 겪으신 분들은 물론이며 겪지 않으신 분들도 하지말라고 합니다. 딱 한 명 있긴 합니다. 너무 잘 된 지인 한 명이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코수술은 정말 생각보다 만족도가 낮은 시술이라는 겁니다. 남들이 보기에 예뻐졌다가 아니라 본인의 만족도를 말하는 겁니다. 결국 성형과 시술은 본인의 만족을 위한 수술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예뻐도 내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실패한 수술입니다. 시술이나 성형을 이미 경험해보신 분들은 알 것입니다. 절대로 내 만족이 채워지지 않거나 혹은 본인 만족의 기준이 이전보다 높아지게 되면 다시 갖가지 성형과 시술에 관심을 갖게 되고, 거울을 보는 내 모습에 약간의 욕심과 불만족이 생깁니다.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려요. 그래서 결론은 무엇이냐면 굳이 성형이나 시술을 하시고 싶으시면, 코의 경우에는 그냥 녹는 필러로 맞으세요. 앞 서 말씀드린 것 처럼 욕심이 나거나 이상하다 싶으면 그러면 다시 맞으면 돼요. 비교적 간단하니까요. 그러다 퍼진 거 같으면 녹이고 다시 맞으세요. 근데 굳이 녹이지 않아도 시술 잘하시는 선생님들은 알아서 다시 날카롭게 위로 쌓습니다. 수술은 그런게 힘들어요.
정말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읽고 지나가 주시고 궁금한 점 물어봐주세요. 태클은 사양합니다.
저는 지금 최근 2달 전에 받은 시술을 마지막으로 시술을 받지 않을거에요. 이거 호기심에 처음 시술받고 코 하나로 너무 많이 변한 내 모습에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거울로 보는 내 모습에도요. 근데 사람이 나름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다보니 다른 쪽으로도 너무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이 쪽 정보를 알아보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 정말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원래 내 몸도 피부가 쳐지고 하는데, 이런 것들은 특히나 원래 애초에 내 것이 아니었으니 내 몸처럼 아주 자연스러울 리 만무합니다. 그래서 가끔 거울 보며 이거 퍼졌나 보는 것도 나름의 스트레스 였습니다. 그냥, 가끔 내가 내 스스로를 내세울 게 없어서, 이런 걸로라도 채워나갈려고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 더 괴로웠습니다. 앞으로는 그냥 내 일에 몰두하며 내적인 부분을 채워나가려 합니다. 그게 더 자기만족이 될 것 같아서요.
이상이구요. 이 카페에 있는 다른 많은 분들은 한번의 도전으로 꼭 모두들 만족하셨으면 좋겠어요. 딱 욕심 더 안생기고 만족하는 딱 그정도로요. 물론 부작용도 꼭 없도록!! 그게 제일 좋은 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