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남자원장님 중 한 분께 받았고
그때는 인생 첫 시술이고 가족들한테도 비밀로 받은 거라
무조건! 티 안나게 자연스럽게 살짝만을 요구했음.
근데 진짜 얼마 안올렸는데 시술할 때에도 마취주사 아픈 거 빼곤 아프지도않았고
원장님이 굉장히 섬세하게 조심스럽게 해주셨음.. 결과도 남들이 시술한 건 모르는데
사진이 잘 나오고, 살빠졌다 예뻐졌다란 얘길 많이 들었음.
근데 그때 당시 원장님께서 시술하면서 하셨던 말이
"코 살이 연해서 실을 길게 못넣으니 그건 이해해라"는 말이었음.
2년뒤에 다시 시술받으러 감. 원래 받았던 원장님이 수술중이셔서 다른 분 괜찮냐고 묻길래
대기시간 물으니 1시간 가까이...그냥 다른 분께 받겠다고 함. 지금생각하면 그냥 기다렸어야했음.
여자분이었고, 이번엔 과감히 그냥 예쁜 코 높이로 하고싶다고 말씀드림.
근데 대신 저번에 원장님이 말씀하시길, 코 살이 연해서 실은 뚫고나올 수 있다하셨으니 짧게 넣어달라고함.
분명 본인도 "어휴 긴장되는데요?"라며 알겠다고 했음.
이후로 저 병원 방문만 세번을 더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끝이 뾰족하게 실이 만져졌고,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음.
원래 받기로 했던 원장님께 실 위치 재배치를 계속 받았으나
웃을때마다 코가 당겨지고 더 뾰족하게 코끝이 느껴져서
남들이 안볼땤ㅋㅋㅋㅋㅋㅋㅋ내가 코를 원장님이 해줬던 그 느낌대로 당겨 코 위치를 잡아주며 지냄..
진짜 미묘하게 코 부작용났을 때 사람들의 기분이 어떤 건지 알 것 같았음.
남들은 잘 모르는데(말해주면 보더니 헐!진짜! 라고함)
나 혼자 웃을때 빵터지지도 못하고 밥먹을 때 입을 크게 벌리거나 많이 입에 넣을 때마다
코 속의 실이 움직이는 느낌을 느끼고...진짜 돌아버릴 것 같았음
제거도 코 개방을 해야한다고 함...그냥 금방녹으니까 기다리라는 답이 최선이었음..
내가 노이로제에 걸려서인지 코끝에 뾰루지 난 건데 이게 실이 튀어나온 줄 알고 병원에 감
그때 시술 후 처음으로 여자원장을 봤는데, 내 착각이 맞았긴 했지만 그 태도를 잊을 수 없음.
나는 솔직히 내가 불안해서 병원 간 건데도 혹시나 내 태도나 언행때문에 기분나빠서
A/S(코 실 위치 바로잡아주거나 그런 거)를 막 해줄까봐 진짜 착하게 말하고 헤실헤실거렸는데
나 나갈때 간호사한테 "하 참나 ㅋㅋㅋ"하고 웃은게 다들렸음....
여기 원래 받았던 남자원장님 짱좋은데(두번 방문했을 때에도 친절했고 아파할까봐 조심스러워하시고 그랬음)
그 원장님이 내가 갖고있던 이 병원에 대한 이미지를 다 버려버림
재방문했다는 건 그만큼 만족스러워서였는데, 이젠 갈 일 없음.
9월 말에 시술했고, 이제서야 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불안감은 없음. 좀 녹았나봄 드디어.
솔직히 시술망한것만아니면 실 유지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직도 코끝 손으로 만지면 살 볼록하게 튀어나와있음^^ 흉살생긴걸까봐 무서워죽겠음^^;;;
다음달이나 아마 코수술할 것 같음. 2년짜리 맞았는데 반년도 안돼서 녹이고 ㅋㅋ
도저히 불안해서 이 실 제거를 해야겠어서 제거하는 김에 코수술하려고 함..
그 때 갈 병원은 제발 환자가 "살이 연하니"라는 말을 귀기울여듣고
부작용안생기게 소신껏 잘 할 원장이 계신 곳이었음 좋겠음..^^
아무튼 여기 원장님이 여러분이신데
잘하는 원장님은 정말 시술 잘 하시고
이 여자원자임은 실력이 나쁜진 모르겠는데 다소 환자의 피부의 얇기나 그런 걸 고려안하는 듯 해요..
그리고 부작용나면 (어차피 시간 지나면 녹는데 왜이렇게 예민해?)라는 마음을 가진 태도로 나오시니까
이분께 받으실 땐 부작용안나는 게 짱입니다.....솔직히 코라인 모양자체는 예뻐요...실때문에 고생해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