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는 제가 실제로 겪은 100% 사실이구요, 상담실장님께도 이 부분에 대해선 많이 실망했다고 말씀 드린 부분입니다.
(본문에 병원이름 시원하게 못 까는점 양해부탁요ㅠ)
우선 저는 상담실장님이 안 계신 날에 상담 받으러 간거구요. 체형 상담은 원장님한테 직접 받았습니다.
전신패키지 핵심이나 all 생각하고 상담 받았는데 all쪽으로 말씀을 하셔서 그런가보다하고 잘 듣고 있었어요.
여기까지는 평범한 상담이었습니다. 그러나..
1. 원장님의 "질문 좀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발언.
제가 거기서 1-2만원 쓰는 것도 아니고 10-20만원짜리 시술하는 것도 아니고 몇백 쓰는건데 질문을 하지말라뇨..ㅎㅎ
살면서 의사한테 저런 말 처음 들어봤습니다. 감기 걸려서 간 동네병원에서도 저런 말은 안할듯요.
'넌 입 닫고 돈이나 내라, 너와 달리 전문가인 내가 너의 의사와 상관없이 알아서 한다' 이건가요?ㅋㅋㅋㅋ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딱 받았네요ㅎㅎ 여기서 우선 일차적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2. 원장님의 "여자 나이는 크리스마스 케잌이라 25 넘으면 꺾인다" 발언. (저는 현재 스물다섯입니다.)
이건 뭐 더 말할 필요도 없는거같아요. 상담실장님 해명으로는 분위기 유하게 풀려고 악의없이 한 말이셨을거라고 하시던데..
그 많은 성폭행피해자들이 용기내 미투를 했을 때 2차 가해로 이어진 발언이었다는거 아시죠?
내가 내 행복을 위해 소비하겠다고 거기까지 찾아간건데 웬 중년아저씨한테 저따구 말 듣고 있자니 기도 안 차더군요ㅎㅎㅎ
예 더 할말도 없습니다.
3. 직책을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성의없는 비용설명
우선 저는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가야했기 때문에 비용설명을 들을 충분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용설명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서 이루어졌습니다. 그 분은 상담실장님도 아니셔서 많은 설명도 안해주시고
재수술 추가금액에 대해선 아예 모르시더라구요. (상담실장님이 말하시길 피부관리 담당?이시랍니다.)
더 황당했던건, 앞에 테이블 위에 떡하니 계산기 하나 올려놓고 숫자만 딱딱 눌러서 비용을 말해주더군요.
'이 금액, 부가세 하면 이 금액이구요, 등도 하시면 추가되서 이거, 볼살도 추가로 하시면 이거고 재수술비용 하면 이 이상이다'
그냥 이런식으로 읊고 끝났어요.
친절은 더 바라지도 않는데요, 저 무슨 핸드폰매장에 핸드폰 흥정하러 온 줄 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어도 그 분들은 계산기를 들고 계시는 성의라도 있어요ㅎㅎㅎㅎ
700만원이 넘는 돈을 그렇게 성의없이 틱틱 눌러주시면 제가 그 돈을 여기서 쓰고싶을까요~? 안 쓰고 싶을까요??ㅎㅎㅎ
상담실장님ㅋㅋㅋㅋ본인이 아니라 비용설명에 있어서 좀 서툴렀을거라고요? 원장이든, 실장이든, 간호사든 어쨌든 그 사람은
그 병원 직원입니다. 그리고 전 제 생사가 걸린 수술도 아닌,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의료서비스를 구매하러 온 고객이에요.
그 병원에 계신 분들은 저에게 그 의료서비스를 팔아서 장사를 하시는거구요~!
장사의 애티튜드가 그모양이면 대체 누가 돈 갖다줍니까?ㅋㅋㅋㅋㅋㅋ
저 절대 블랙컨슈머 아니고 갑질하려는거 아닙니다.
아무리 거기서 10만원에 전신성형을 다 해준다고해도 거기선 절대 안할거에요ㅎㅎㅎ
기본적으로 서로의 포지션에 대한 예의와 존중은 있어야죠.
왜 내가 처음 본 아저씨한테 성희롱 당하고 기분이 상해야하죠? 상담실에 딸래미 사진도 액자에 끼워놨던데
딸 보기 부끄러운줄 아세요 제발. 아저씨 같은 사람들 때문에 아저씨 딸도 커서 나와 똑같은 수치심을 느끼게 될겁니다.
전 기본적으로 환자를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의사에게 제 몸을 맡기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의사 앞에서 여성이 아니라 환자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