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종아리부터 발목까지 통통한 편이었어요. .
허벅지랑 종아리가 별로 차이가 안나는 쉽게 말해서 일자다리 였거든요
종아리에 비해 허벅지는 가늘고,, 종아리는 통통해서요
무릎까지 오는 치말입으면 사람들이 실제보다 되게 통통하게 보시드라구요. . . 학생때부터 그게 디게 컴플렉스였어요.
제 키가 170에 53~54kg인데요 치마를 입으면 한 50대 후반이나 60kg정도까지 통통해보여요. 남들도 그렇게 보인다 하구요.
종아리를 가려야하니까 항상 바지만 입고 다니고 . . ㅜ,ㅠ
특히 면접볼때는 정장치마가 기본이잖아요
면접도 면접이지만 저는 모델지망생이라 딱 붙는 상의에 미니스커트나 핫팬츠도 자주 입거든요~
다리살이 조금만 더 얇았으면~~~ 종아리에 살이 조금만 더 빠졌으면~~~
근데 다이어트 해도 죽어도 안빠져요! 진짜!
저희 엄마는 그정도면 날씬한 다린데 왜 자꾸 다리살갖구 스트레스 받냐구 구박이세요. . .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꿈을 위해서는 종아리가 걸림돌이 되겠다 싶은거에요
결국 지방흡입하기로 결심하고 엄마한테 말씀드렸다가 완전 욕먹구!! 뷁!
한 일주일동안 엄마한테
"하다못해 쇼핑몰 모델이라도 하려면 꼭 수술해야한다",
"내 남은 20대를 예쁜 치마 입고 자신있게 살고 싶다."
"다리전문으로 하는데다~ 나 말고도 몇 천명이 이런 수술 받는다~ 흉터 안남는데는 여기밖에 없다" 설득시키고
홈페이지에 전후사진 보여드리면서 겨우겨우 안심시켜서 수술 받았네요. 물론 제 돈으로. . 풉!!
수술하는 날은 사실 덜덜 떨었어요~
막상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종아리, 발목까지 사인펜으로 그림그려지고 나니까 실감이 팍 나면서. . .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더군요. . . .참. .
그치만 그것도 잠깐.
수술 끝나고 엄마랑 집에 가는 길에. 엄마가 이제 다리 모델 할 일만 남았다면서(ㅋ) 오히려 나한테 힘을 주시네요 오호호
수술전에 비해 종아리 두께가 약 3.2cm정도 줄었어요
특히 숙련된 정형외과전문의 이원장샘께서 수술하셔서 그런지 수술자국, 흉터도 전혀 안보이데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니까
요샌 전신거울 보면서 워킹연습 하는거에 재미들였네요
친구들 만날때 치마입고 나갔더니 나보고 살빠졌다고 다들 부러워하데요 ㅎㅎ
수술, 지방흡입, 이런건 다들 눈치 못챈듯해서 저도 그냥 얘기 안했어요. . .
십 몇 년동안 갖고있던 컴플렉스가 하루아침에 없어진 그 기분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이 묘~하더라구요 ㅋ^^
아무튼 이제 옷을 사러가도 남자친구를 만나도 자신감이 생겼으니.. 정말 만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