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적은 글이 날라가서 다시 써요. ㅡㅜ 흑~
화면을 장시간 전환하지 않으면 자동로그아웃되나봐요.ㅡㅜ 몸상태도 메롱인데, 다시 쓸 생각하니 앞이 막막
원래 인터넷에 글 올리는 거 무지 귀찮아하는데요, 제가 정보부족으로 넘너무 막막했거든요. 그래서 내키지 않는 몸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올려요.
아직 붕대풀기 전이라 결과에 대해서는 종합해서 담에 올리구요, 일단 병원선택까지 과정에 대해서 쓸께요.
병원선택하기까지가 마음고생이 제일 심했던 것같아요. 하체비만때문에 지흡을 한다면 몸의 절반을 수술하는 건데 백번 신중해도 모자라요. @0@/
더구나 여기는 서울이 아니라 지방(부산)이라 성예사에서도 병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상담한 병원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미궁에 빠지는 이 막막함이란......
그래도 열심히 성예사 들락거리고 병원 홈페이지 들락거리다 보니깐 나름의 기준이 세워지더라구요.
<1>보유장비
첨엔 여기에 대해 완전 무식이었어요.
먼저 성예사에 있는 그 용어들을 대충 익히곤, 서울의 유명성형외과 홈페이지 여러 곳에 들어가서 보유장비에 대한 설명을 읽어봤어요. 다음엔 부산의 거의 대부분의 성형외과 홈페이제에 들어가서 시술방법을 대조해 보았죠. 시술방법보면 어떠한 장비를 쓰는가를 대충 알 수 있겠더라구요. 물론 의술은 사람이 하는 거지 장비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발달된 장비를 이용해 의사가 편하게 시술하는 환경을 원했어요. 그리고 돈을 들여 장비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만큼 지방흡입 분야에 신경을 쓴다는 것으로 여겼거든요.(초음파로 지방을 녹여서 진동식 흡입기를 사용하는 게 보편화된 최근방법인 것같았어요.)
<1>마취방법
뉴스에 나오는 지흡수술 사고는 전신마취사고와 녹은 지방이 혈관을 막는 심근경색(?)의 두가지로 나뉘는 것같아요. 그래도 젤 확실하다며 전신마취를 하는 병원도 좀 있었어요. 저는 전신마취는 죽을까봐 무서웠구요, 국소마취는 쌍꺼풀도 아니고 그 긴 수술시간동안 깨어있어야 하다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수면마취와 국소마취를 병행하는 곳을 원했어요.
<1>성형외과전문의가 2명이상인 곳
젤 우려되는 것 중 하나가 경험이 없는 의사에게 시술받는 것이었어요. 여기는 지방이라 그런지 지흡수술 받은 사람을 제 주위에서도 못봤고 상담하러간 병원에서도 한 명도 보지 못했어요. 성형외과전문의에게 수술받자니 매일 눈, 코 수술만 하다가 아주 가끔 지흡수술하시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더라구요. 수술하신 사례사진 좀 보여달라하니 그건 환자의 프라이버시이므로 보여줄 수 없다고 하시고...그래서 비전문의가 하는 비만클리닉에서 할까도 고민했어요. 성형외과전문의는 아니지만 지흡수술만 자주 하잖아요.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성형외과전문의이면서 동시에 지흡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어떻게든 찾아보겠다고 맘 먹었어요. 왜냐면 난 소중하니까요~^^;;
그래서 머리를 굴렸죠. 성형외과홈페이지들을 살펴보니 한 병원에 의사가 여러 명 있는 경우엔 전문분야를 나누더라구요. 예를 들어 의사1은 눈, 의사2는 코, 의사3은 안면윤곽, 의사4는 지방흡입 이런 식으로요.
<1>의사의 논리와 나의 논리가 맞아드는가
저는 오랜세월 하체비만의 콤플렉스에 시달렸기 때문에 감히 특별히 가느다란 다리를 원하진 않았아요. 그냥 정상인이 되고 싶었어요. 보통의 평범한 ㅡㅜ
그래서 무작정 많은 양의 지방을 빼준다는 곳에 끌리진 않았어요.
단 2곳의 병원에서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너무 많을 양을 뽑으려 욕심을 내면 진피층에 가까운 곳의 지방까지 건드려서 피부표면에 흡입관 모양으로 줄이 생긴다."구요. 다른 곳에선 거기까지 설명할 필요성을 못느껴 얘기안한 지는 모르지만 고개가 끄덕거려졌어요.
그리고 모든 곳에서 근퇴술의 병행을 설득했지만 단 1곳에서 저는 종아리뼈가 휘어졌기 때문에 근퇴술을 하면 O자형다리가 될꺼라했어요. 이건 평상시에 스스로의 다리를 보면서 늘 생각해오던 거라서 믿음이 가더군요. 저는 일단 지흡해보고 다리모양 봐가면서 근퇴술을 생각해보려 했거든요. 어느 의사가 옳은 지 알 수는 없지만 나의 논리와 의사의 논리가 맞아질 때야 믿음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1>의사의 자신감
중요하죠. 이건 단지 "잘 할 수 있다"라는 언어적인 표현이 아니라요, 상담을 많이 다녀보시면 느낌이 오실 꺼예요. 수술대에 오를 때까지 긴가민가하는 마음이기 싫었거든요.
그리고 상담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
진짜로 할 마음 없이, 사전지식없이 병원을 찾진 마세요. 원하는 만큼 간절하고,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성예사와 병원홈페이지 등에서 많이 공부해가세요. 그래야 좀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잖아요. 병원 상담실장되시는 분들 말을 너무 잘하세요 ^^;;
그리고 진짜 수술받고 싶으시면 부끄럽지만 몸상태를 제대로 보여주세요. 의사들 대부분이 남자들이고, 환자는 대부분 여자이기 때문에 의사가 먼저 겉옷 벗어봐라는 말 잘 못해요. 좀 그러시면 친구나 가족과 동행하세요. 간호사들도 그러더라구요. 진짜로 수술할 사람들을 옷을 벗어서 보여준다고...이왕 발걸음 하신 거 확실히 상담받아야지 같은 병원 두 번 세 번 가긴 좀 그렇잖아요...
간략하게 올리려 했는데 스크롤의 압박이 너무 심해져서 죄송해요. ^^;; 저도 모르게 그만...
담에 경과 올릴께요.
p.s. 100%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니 제발 참고만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