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 첫날에도 충분히 후기를 쓸 수 있었는데, 조금 바쁘다 보니 이제서야 쓰게됐네요~^^
후기같은 거 안 쓰고 그냥 살포~시 넘길까 하다가 성예사에서 도움받은 게 너무 많아서 그냥 지나가려니 조금 찔리더라구요~~ㅋㅋ
11월 10일 월요일,
코젤 265cc, 오메가 절개로 수술했어요~
(닥터 상담란의 두 곳 중 한 곳이에요..)
수술 전엔 80A컵..A컵도 조금 남았었지요..;;;
가슴폭이 좀 넓은 편이라 첨엔 285cc정도로 말씀하셨는데, 생각해보니 가슴수술한 티가 확! 날 정도로 큰 가슴은 원하지 않아서 수술 당일에 조금 작게 원한다고 말씀드렸어요~ 원장님께서도 그게 더 나을 거라고 하셨구요~^^
가슴 수술 후에 느낀 점은...
'정말 잘 했다! '라는 것과, '정말 간편하다! '라는 거였어요.
사실 제가 직업상(강사) 긴 휴가를 내기 힘들고, 팔을 계속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가슴수술은 몇 년 뒤에 일을 완전히 쉴 때 쯤에나 할 수 있겠구나... 하고 한동안 포기하고 지냈었거든요.
하지만 가슴성형에 대한 관심은 항상 끊이질 않아서 성예사에 들어올 때면 가슴후기며 사진들을 보고, 가끔 기사에서 가슴성형에 대해 다룰 때면 유심히 읽어보기도 하고 그랬었어요.
그러다 가슴수술이 1-day에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관련 후기며 기사들을 검색해서 읽어봤어요.
오메가 유륜 절개...라고 검색해 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여기서 수술하신 분들이 정말 상세하게 후기들을 잘 남겨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됐었거든요(이자리를 빌려 감사드려요~^^)
수술방법에 대한 정보를 알게된 후, 나도 조만간 가슴수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레임에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유륜절개...라고 하면 흉터 걱정들을 많이 하게 되잖아요. 게다가 저는 유륜이 상당히 작은 편이라 유륜으로 수술을 못하면 어떻게 하나... 이렇게 포기해야 하는 건가..ㅠ.ㅠ 하고 걱정도 했었어요...
그러다 병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진도 꼼꼼하게 찾아서 보고, 직접 상담도 받으러 간 후 믿음이 생겼어요.
상담 받으러 가서 느낀 건... 정말 자세하게 상담해 주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논문발표를 듣는듯한!! ^^;;;
그 전에 모두 알아보고 간 거라 새로운 수술법에 놀라거나 그러진 않았고, 더욱 신뢰가 가더라구요..
다른 방법으로 수술을 하게 되면 몇 년 후에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병원에는 상담도 가지 않고 원장님만 믿고 수술날짜를 잡았어요. 수술을 받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의사에 대한 믿음'이라 생각했거든요.
수술 전 검사를 하러 지정 병원에 가서 이런 저런 검사를 받는데, 그 곳 원장님도 말씀하시더라구요..'***원장님께 받으세요? 정말 꼼꼼하기로 유명하신 분이에요.'라고요...^^ 그래서 더 믿음이 갔죠...
수술 당일. 9시쯤 도착해서 다시 수술에 대해 말씀을 듣고, 가슴에 수술할 선들을 그리고...(이 때 같이 갔던 언니가 고깃덩이 같다고 막 놀리고..-_-;;)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전신마취를 하는 큰 수술인데도 불구하고, 별로 떨리지도 않고 담담했어요. 마취에서 깨어나면... 더 이상 작은 가슴은 안녕이다! 하는 생각에 오히려 더 설렜던 것 같아요..^^
4시쯤... 회복실로 옮겨졌던 것 같아요. 보통 겨드랑이 절개로 수술하신 분들을 보면 수술 시간이 짧으면 1시간~2시간 정도였던 것 같은데... 긴 수술시간만 보더라도 원장님께서 얼마나 꼼꼼하게 수술을 해 주셨는지 알겠더라구요~^^ 출혈을 최대한 적게 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피통을 찰 필요도 없었구요.
회복실로 옮겨진 후, 링거를 맞아서 그런지 왜 그렇게 화장실이 가고 싶던지!
"저 화장실 좀 다녀 올게요~"하고 화장실도 혼자 다녀 왔어요.ㅎ
그리고 마취가 거의 풀릴 6시쯤 퇴원을 했어요.
수술 후 통증은 정말 신기할 정도였어요. 혼자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집에 와서 설거지도 했다면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수술 후 불편했던 건 통증보다 가슴에 두르고 있는 압박붕대가 좀 답답하게 느껴지는 정도였어요.
첫날만 누웠다 일어날 때 가슴이 좀 뻐근해서 불편했고, 둘째날은 일상생활하는데 거의 불편함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제가 좀 둔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이틀만 쉬고 수술한지 3일째부터 다시 수업 시작했는데, 칠판 판서 다 하고, 지우개로 지우고... 수업하면서 혼자 신기해했어요.^^:; 옷도 약간 넉넉한 걸 입으니까 수술한 건 아무도 몰랐구요~!^^;
수술 다음날도 쉰 이유는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그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아서 미리 수업조정을 해뒀기 때문이구요~ 수술 다음날은 언니랑 여기 저기 쇼핑다녔어요.^^
수술한 지 일주일 후.. 실밥 떼고, 3M테잎 붙이고 왔어요. 가슴의 감각이 조금씩 돌아오는지 살짝 따끔~한 느낌은 들지만, 일상생활엔 거의 불편함이 없어요.^^
몇 년 전에 겨드랑이 절개로 가슴수술한 언니는 자기가 해 본 수술 중에 가슴이 제일 힘들었다고 했는데요, 전 오히려 코수술한 것보다 가슴이 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코수술은 붓고, 잘 때도 좀 불편하고... 그런데 가슴은 그런 것도 별로 없었으니..^^:;
언니도 내년쯤 식염수를 코젤로 바꿀 때 원장님께 받아야겠다고 계획 중이에요~^^
어서 한달이 지나서, 가슴에 테잎 안 붙인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좀 더 지나서 와이어브라도 하고 싶고...^^
암튼 요즘 가슴 보면서 뿌듯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아직 붓기도 완전히 빠진 상태도 아니고, 본격적인 마사지를 시작한 단계도 아니라... 다음에 시간이 나면 또 후기 쓰도록 할게요~^^
두서없이 적긴 했지만, 도움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