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지 2주때 되가네요.
성예사에서 많은 정보 얻고 수술받았는데요.
정말 그게 다가 아니더군요. 저같은 경우도 있기에 후기 남겨봅니다.
제가 너무 수술을 쉽게 생각했었나봐요. 저도 제 몸이 이리 허약한지 몰랐습니다. 본격적으로 후기 들어갑니다.
수술날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수술방에 들어갔습니다.
원장님은 다정히 긴장하지 마시고 한숨주무세요. 하셨죠. 그리고 가슴에 디자인 하시고 마취가 시작되고..
그담 깨어보니 회복실이었죠. 가슴무지 무겁고 정신이 오락가락. 무통제가 들어가긴 하지만 아프긴 아팠어요.
잠도 별로 못자고.
수술1일
무통제가 안맞는지 계속 구역질만 나옵니다.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몸도 무겁고 움직이지 못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원장님 밤에 오셔서 소독해주시고, 잘 먹어야한다고 하셨죠.
수술2일
여전히 힘듭니다. 전혀 먹질 못해 무통제 stop시켰어요.
혈액검사 결과 빈혈이 심합니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넘 떨어지고 있어요. 이러다간 수혈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십니다. 열도 나기 시작합니다.
항생제는 계속해서 바뀌고 한번에 주사를 5개씩 맞네요.
수술3일
헤모글로빈이 더 떨어져 호흡곤란이 옵니다. 드디어 수혈을 받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원장님 말씀 한국에서 수술하고 첨있는 일이라 하시네요.
왜 이런일들이 나에게 일어나는지...
수술4일
몸이 조금은 가벼운듯합니다. 잘먹으려고 이것저것 사다 먹었어요. 빨리 나아야지.. 열도 나지 않았어요.
수술5일
또 미열이 올라옵니다. 남들은 진작 퇴원했을 시기에
난 또 아프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너무 아프고 열이나네요.
수술6일
계속되는 미열에 자꾸 독한 항생제로 바뀌어가고 네 몸은 항생제의 부작용인지 속이 너무 쓰리고 아프고 아무것도 먹지 못해요.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원장님 말씀이 며칠만 더 두고보고 그래도 열이 나고 하면 이제 제거하는 수술까지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정신이 번쩍 뜨이네요. 어떻하나. 눈물만 나고..
수술7일
약간의 열은 남아있지만 어떻게든 기운을 차리려고 했어요. 하루만 간병해주시려 오신 엄마는 나땜에 일주일을 병원에 같이 계셔야 했어요. 엄마가 안계셨더라면 정말 어떻게 되었을까. 이제는 눈물만 남니다. 집에두고온 아들. 전화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어떻게든 집에 가고 말거야. 원장님 실밥 빼주시러 오셔서 좀 나아진것 같으니 며칠만 더 입원하라 하시는데, 저 울면서 원장님 집에 보내주세요. 애들이 너무 보고싶어요. 울고말았죠.
원장님 안쓰러우신지 그럼 그렇게 하고 그 대신 주사는 맞으라고 하셨어요.
수술8일
드디어 퇴원날.
밤사이 땀을 바지까지 다젖을 정도로 엄청나게 땀을 흘리고 몸이 좀 가뿐한가 하더니 설사를 줄줄. 이제 탈수증세까지 나타납니다. 너무 힘들어..
그래도 퇴원 강행. 돌아오는 차속에서 계속 구역질해가며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