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우 슬프게도 주걱턱입니다.
덕분에 제 연애인생은 순탄치 못한 정도가 아니고 거의 전무 합니다.
자기는 외모를 안 본다는 예쁘신 분이랑 잘될뻔한 적도 있었지만 뭔가 상황이 꼬여서 이루어지지 못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 평생 딱 한번있는 기회를 놓친것 같기도 하네요
뭐 여튼
저는 초등학교때 교정을 하러 치과에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왈 너는 무조건 교정하다가 양악수술이란 것을 해야한다!
너무 놀랐습니다. 저도 엄마도 아빠도 옆에 있던 다른 환자도
그때가.. 아마 1998년? 97년 이랬을 겁니다. 당연히 지금처럼 양악수술이란게 유행하지 않았을 때라 그냥 턱수술이라고 하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사실 저는 그때 별 생각 없었고 집에 가서 빨리 게임하고 싶다라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매우 당혹해하면서 너무 위험하니 절대 수술은 안되고 교정으로 어떻게 안되겠냐고 선생님께 부탁한 결과
저는 턱이 계속 나올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턱을 나오는것을 최대한 방지하면서 억지로 이 교합을 맞춰주는 그런! 무리한 교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게 정확한 치료법은 아닌지라 턱은 심하게는 아니었지만 계속 나오게 되었고 또한 그에 따라 이 교합을 맞춰주기 위해 길고 지루한 교정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 중 고등학교 시절은 교정으로 점철된 인생이었습니다. 하
교정을 푼게 군입대전이니..
이게 저의 주걱턱 치료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제 나이가 서른가량 먹을 때까지 별 치료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왜 갑자기 양악수술에 관심이 생겼는가 하면..
정말로 제가 맘에 드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리 친해져도 절대로 연인 이상은 힘들것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너무 힘들더군요
밤에 누워 잘때 마다 내가 얼굴이 좀 나았더라면 잘 되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더군요
현재 상태는
1. 주걱턱이긴 하나 매우 심하지는 않은 주걱턱. 하지만 그래도 주걱턱
2. 교정의 영향으로 심하게 부정교합은 아님. 아랫니가 윗니보다 살짝 들어간 상태
3. 교정의 영향인지 몰라도 광대가 좀 부곽됨. 얼굴 중앙부분 살짝 꺼짐. 덕분에 군대시절때 초승달 직소라는 별명을 얻음 ( ㅅㅂ놈들 ㅠㅠ)
4. 치아 이뿌리가 짧아짐. 교정의 부작용이라고 여겨짐 - 양악수술전 교정에 영향이 있을 것 같음
5. 이것도 교정의 영향인지도 모르겠지만 턱관절이 좋지는 않음. 생활에 지장 없으나 자꾸 소리가 남. 부스럭 딱딱..
6. 최근에 양악수술 상담받으로 병원에 가보니 안면비대칭이 있다고 함 (몰랐음)
양악수술 상담을 ㄴㅅ치과라는 곳에서 받았습니다.
1년간 선교정 필수라고 하는데 제 치아가 그걸 견뎌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고
신은경 케이스를 보면 양악수술한다고 미적으로 많이 나아진 점을 잘 모르겠어서 고민 중 입니다.
1년동안 다시 교정기를 끼고 생활해야한다는 사실 또한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최근 부작용 관련 영상을 봐서 인지 수술도 두려움이 크네요
그럼에도 계속 고민 중인 저 자신을 보자니 좀 웃기긴 합니다. ㅋㅋ
현재 제 나이가 31입니다. 수술을 하게되면 32. 과연 양악수술 하는게 좋을까요? 정말 인생이 달라질지.. 아님 전보다 못한 인생이 될지..
고민이네요.
그리고 턱관절이 안좋으니 당연히 IVRO로 해야겠죠? 그러면 ㅇㅈ치과밖에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