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로 43 아줌마예요.
열흘 전 남편이랑 심하게 싸우고 그동안 고민해왔던 이중턱과 팔자 상담 받으러 동네 성형외과 갔다가 덜컥 350 결제하고 시술받고 왔네요.
저는 몰랐는데 제가 약간 무턱+자갈턱 (힘주면 주름 생기는 거래요)이라 교정 보형물이 100, 팔자 실리프팅 50, 이중턱 지흡+턱 리프팅이 200 이렇게 350 들였는데..
일주일간 턱 밑에 대놓았던 테이핑 떼고 나니 거울 본 첫 느낌이 보형물 넣은 턱이 전보다 좀 너무 길어 보여서 속상했어요. 예전엔 얼굴이 그래도 동글동글한 귀염상이었는데 좀 너무 성숙해 보이는 느낌?
분명 의사선생님이 수술 전 자로 재가며 디자인하시던데 맞게 한 건지 의문도 좀 들고.. 성형외과 실장님한테 문의해 보니 오랫동안 무턱으로 살아와서 모르시는 건데 수술받은 턱이 맞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주변사람들도 적어도 석 달은 지나야 완전히 자리잡는다고 하길래 이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근데 더 큰 문제는 어제부터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붕대 풀은 아랫턱이 전처럼 다시 쳐지는 느낌? 단순히 쳐지는 것 뿐만 아니라 만져보면 살 자체가 흐질흐질 아무 탄력이 없고 좀 할머니살 같은 느낌이 들어요. 왼쪽 턱과 목이 만나는 경계선 따라서도 지방뭉침처럼 야간 우툴두툴하고..ㅠ.ㅠ
이건 실장님 말로는 아직 지흡 상처가 다 안 나아서 그런 거니 좀 더 기다리라는데..
솔직히 350 들여 2시간 수면마취하고 수술하고 일주일간 얼굴 부어서 마스크 쓰고 다니고 고생한 거에 비해서 뭔가 드라마틱하게 예뻐진 것 같지도 않고(팔자도 솔직히 눈에 확 띄게 펴진 것 같지도 않아요) 오히려 축 늘어진 이중턱만 얻는다면.......
정말 걱정돼서 죽겠어요.. 내가 미쳤지.. 싶고..
원래 내일 아침에 실밥 푸는 거 예약돼 있는데 오늘 전화해서 이중턱 부위 쳐지는 것 같다고 여긴 '후관리' 같은 거 없냐니까? 2-3초 간 침묵.........
좀 차갑게 들리는 대답 "후관리요? 일단 내일 아침에 실밥 풀러 어차피 오셔야 되니까 그때 상태 볼게요." 따로 후관리 같은 건 없는 느낌..
제가 많이 못 알아보고 한 사람 후기만 보고 병원명만 기억해 놨었는데 남편이랑 싸워서 홧김에 그냥 저지른 일인데 여기저기 게시판 뒤져보니 지흡은 저런 부작용 때문에 꼭 후관리까지 해주는 데 선택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랑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 어떻게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