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을 하다가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고 심적으로 힘들다가 성예사를 알게되었어요
그런데 여기있으면서 느낀건, 사람들은 자기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자꾸 손을 대는구나... 눈 하고 맘에안드니 코도 해볼까 코 했는데 맘에안드는데 다시해볼까..
저도 자존감이 좀 낮아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멀었어요.
거울안보고 있을때, 외출할때나 길거리에선 좀 자신감이 붙다가도 화장실이나 집에와서 거울보면 조금 서글퍼져요...
사실 예쁘단 소리 많이 듣는데도 그래요. 코 하고 더 예뻐졌어요.
그런데 내가 예뻐진거랑 자존감은 별개인가봐요.
그냥 자기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거에요. 성형을 한다고 해서 내가 내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는건 아니더라구요.
나 자신만 보지 못하고 괜히 남들이랑 비교하게 되고,
어느날은 눈이 좀더 컸으면 좋겠다 싶기도하고
볼살이 너무 많은가 싶기도, 앞턱이 나온것같기도
앞광대가 없어서 아쉽기도, 코끝이 좀더 얄쌍했으면...
피부레이저라도 해볼까.......
자존감 낮던 어리던 저는 20살이 되고, 코를 했어요. 코는 어릴때부터 '코만 예쁘면~'이란 소리를 너무 많이들어서 20살이 되면 무조건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코만 세번했어요.
첫번째랑 두번째는 모양이 맘에 안들어서 했는데
세번째는 염증때문에 했어요.
이젠 그냥 살려구요....
염증, 부작용은 남의일인줄 알았어요...
전 정말 다른사람들에비하면 엄청 초기에 잡아서 겉으로 티도 안나고(저와 의사만 인지하고 다른사람들은 말해줘야 '어? 그러네 튀어나왔네?' 할정도) 아프지도 않았는데 엄청난 스트레스와 갑자기 내 얼굴에 실리콘이 들어있다는것에 노이로제가 올것같고 코를 뜯고싶었어요...
예뻐지면 다일줄 알았어요. 인생이 꽃길이 될것같았어요. 그런데 크게 달라진건 없어요.
시간을 되돌려서 20살의 나를 만날수있으면
그 돈을 갖고 차라리 여행을 한번 더가고 나를 사랑하려고 더 노력하라고 말해주고싶어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
이게 말이 쉽지 얼마나 어려운지 저도 알아요. 저도 아직도 반도 못온것같아요. 그래도 이젠 나를 가꾸는것과 만족하지못하고뜯어고치는것 이 두개는 다르다는건 경험으로 깨달았네요..
성예사를 보고있으면, 많은분들이 제 과거를 보는 것 같아요. '코 하고싶어요~' 올라오는 글이 정말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적어봤어요.
저도 세번했지만, 언제 또 다시 해야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어요. 보형물 다 뺏는대도 코끝을 이미 한번 건드렸기 때문이에요.
성형외과의사들, 코수술 하러 온다는 어린 여자애들 붙잡고 좀더 깊게 생각해줬음 좋겠어요. 자기 딸이라도 그렇게 권할건지.
이젠 얼굴을 고치는것보단 좀더 자신을 사랑하는 내가 되고 싶어요. 나중에 이글은 내가 보고 나를 다잡을수 있게될수도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