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성예사가 진짜 오랜만인거 같습니다..ㅎ
저는 사각턱 수술을 한 사람입니다
수술은 올해 1월 17일날 했구요,
남자친구도없이 챙길기념일도 없는 제가 아마 저 날짜는 평생을 잊지 못할거 같네요..
오늘이 7월 10일이니까 일주일만 되면 벌써 6개월 째라는게, 실감이 안나네요
제가 1월달 내내 힘들고 고민하고 울고,, 어찌어찌 성예사를 알게되어 맨날 힘들다고 투정부리고 매일같이 질문하고 그랬던게 생각나네요ㅠㅠ
수술하고 1주일이 가장 시간이 안갔던거 같은데 벌써 6개월이라니...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 새삼 합니다.
옛날생각 나서 성예사 와봤는데 제가 오래전 다신 여기 오지말자는 마음가짐으로 탈퇴까지 했드라구요ㅋㅋ 그래서 이 글만 쓰고 저는 다시 떠나려고요
(아 오늘가입햇더니 후기방에 글쓰는권한이 없어서 질답방에 이렇게 씁니다ㅋㅋ)
저처럼 마음고생 심하셨고 지금도 혹시 힘드신 분들께 이미 겪어본 제가 위로의 말이라도 하고싶어서.. 그냥 제 옛날 생각나서 잡담좀 늘어놓을 생각이에요..
일단 수술하고 제가 가장 힘들었던건 잠잘때였어요ㅠㅠ
붓기좀 빨리 빠지라고 앉아서 자면,, 새벽에 수십번도 더 깨더라고요 잠들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새벽에 깨서 어둠속에서 대충 거울을 찾아서 계속 거울을 봤는데 왠 괴물이 있고ㅠㅠ 진짜 내가 왜 멀쩡한 얼굴 이렇게 만들어서 힘들게 살아야 하나,, 진짜 후회 많이 했었어요..
매일 하는일이라곤 방에 틀어박혀서 성예사 들어와있는거나, 네이버에 검색해보는거.. 뭐 그런거로 매일매일을 보냈던거 같아요... 진짜 내가 미쳤지 미쳤지 울면서 엄마한테 투정도 부리고,, 생각해보면 엄마가 옆에서 무지 챙겨줬는데 그리고 아빠한테 금액 비밀로 해가면서까지 엄마가 수술비도 대주고 다 해줬는데 후회한단 말만 매일같이 했던 생각이 나네요...
저는 코도 같이해서, 아진짜.. 코에 뭐 대놓은 상태에서 눈도 갑자기 몰려보이고 진짜 미치는줄 알았답니다..;
붓기 빠지면 좀 나아진다기에 탱탱 부운채로 아픈 몸 이끌고 눈 쌓인 공원으로 매일 산책도 다녀왔는데,
뭐 무리하지 않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턱차고 머리가 어지럽고.. 전신마취 하고 나니 몸이 많이 약해진거였죠.. 혹시 전신마취하고 이런 대수술 감행하신 분 계신다면,, 수술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선 몸이 진짜 많이 힘들어요..
저도 그거 아는데 뭐,, 엄청나게 걱정 하진 마세요ㅠㅠ 그냥 매일 세끼 꼭 챙겨먹고.. 그것도 어느 기간인 거 같고요 사람의 몸이라는게, 진짜 자가회복력이 대단한거 같아요
몸에 힘이 들어오는게 점점 느껴지니까요,,
아 그리고 입안절개하신분들, 꿰멘 부분에 상처살이라는거.. 전 왤케 수술하고 나서 상처살이 신경쓰였는지,,
저같은 분 혹시 없나요? 인터넷에 정보가 별로 없어서 맨날 상처살 검색해서 찾아보면서도 답답하고 그랬던게 생각나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 수술한지도 잊을만큼 상처살의 느낌이 없답니다,
혹시 저처럼 고민중이신분들 너무 걱정마시라고요ㅎ 6개월이 되서야 상처살 느낌이 없느냐 라고 묻는다면 답은 아니오 입니다..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없습니다 그냥...ㅋ 암튼 크게 걱정할 건 아닌거 같아요
혀로 만져보면 저 깊숙히에(수술하고 얼마안됬을때 만져봤던거보다 더 깊숙히 들어간듯;) 뭔가 느낌이 나긴 하는데 혀로 만져보기 힘들만큼 깊이 있고 티가 안나요ㅋ
외관상은 물론이고 손으로 더듬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 그리고 먹는거에 대해서,,
전 사각턱만 해서 그런지 먹는건 회복이 빨랐던 편이었구요
오히려 광대를 하신분들이 더 씹는데 지장이 많은 거 같더라구요...
제가 먹는거 말씀드리면서 지금 먹어도 괜찮냐 이런글을 예전에 올렸던거 같은데 누군가 그러시더라고요,, 안된다 죽만 먹는게 좋다 이런식으로요..
저는 솔직히 뭐 딱딱한것만 아니라면 무조건 잘먹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러니까 죽만드시지 말고 씹을수있는 한도 내에서 다양한 음식을 드세요..
이물질이 끼어 염증을 유발할수도 있으니까 뭔가를 먹었으면 꼭 헹궈주셔야 하고요.. 가글을 하라는 분도 계셨는데 전 병원에서도 양치를 추천해주었고,, 조금 아프더라도, 특히 물뱉을때 무지 아프던데, 참고 양치 꼬박꼬박 했어요.
입벌리는 운동은.. 음 저는 최대한 말을 많이 했던거 같아요
말을 하면서 입을 얼마나 벌리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입이 잘 안벌어지는 상황일때도, 정확하게 발음하려고 노력했구요..
예전만큼 벌어질 수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저는 이게 참 많이 궁금했거든요ㅎㅎ
예전처럼 벌어집니다.. 너무 잘벌어지고요~ 일단 시간이 약인거같아요 누구나 다 벌어지는 시간이 같을수는 없고 개인차가 있지만.. 언젠가는 벌어집니다. 다만 웃거나 말할때 조금 불편하더라도 어색하지 않게,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하시면.. 어느순간 바뀌어 있을겁니다
찜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전.. 냉찜질은 한 이틀하고 쭉 거의 한달동안 온찜질만 했던거 같아요.
아침부터 쭉 찜질 많이 하고 있으면 저녁에는 붓기가 많이 빠진게 보여서 기분좋았던게 생각나네요 !ㅎㅎ
잔붓기가 대체 뭔가, 빠지는건가, 궁금하신 분들.. 저는 대체 잔붓기가 뭔가 했어요.. 그리고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중요한건 찜질은 붓기빼는데 많이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ㅋ 전 한달쯤하고 말았는데.. 아! 산책같은거가 또 붓기에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네요..
지금은 수술한 기억도 가물가물해 지는 저이지만...
솔직히 수술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의.. 그 기억들은 정말 악몽이었어요 수술 전으로 돌아간다면, 제가 이런 기억이 다 있는데 그 수술전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과연 수술을 감행할 용기가 있나... 전 잘 모르겠어요ㅠ
예전보다 당연히 지금 모습에 만족을 하지만,, 진짜 맨날 땅을 치고 후회했을만큼 저는 많이 힘들었거든요. 막 미쳤다고 맨날 미쳤단 생각밖에 안들었구요.. 그만큼 힘든 수술인데 아직 고민중이신 분들 계시면 진짜 많은 고민하셔야 될거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권하고 싶은 기억은 아니거등요..ㅎㅎ 제가 코수술하고 여기서 눈팅하는데 어떤 분이 '코수술은 진짜 지나가다 모르는 사람이 너 왜이렇게 코가 못생겼냐 한대 맞자 이러면서 때리기 전까진 절대 하면 안되는 수술이다' 이런말까지 하셔서...
자른 턱뼈는 어쩔수 없지만 코는 실리 제거할까나 이런생각도 하루종일 하고,.. 그랬답니다..
하지만 이미 수술을 하신 분들!!
만족하고 계실분도 있지만 힘들어하시는 분이 더 많을거같거든요.. 특히 여기 성예사는...
분명 힘들지 않다고는 못해요 어쩔수없는거에요 어쩌면 사서 고생일수도 있고,, 지금은 야수일수도 있고,, 그런데 언젠간 다 자리를 잡더라구요
마치 원래 그랬던 것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요.
사람 신체라는게 진짜 신기해요~
그냥 막연히 기다리라는게 아니구요.. 저도 마찬가지로 다 힘든 그 시간 겪어내서 지금 6개월 맞이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그냥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 마음가짐으로, 밝게는 아니어도 적어도 울면서 보내진 말라구요 저처럼ㅠㅠ
괜히 우울증 걸릴거 같거든요 그러면.. 나아질것도 없고,ㅎ 어느순간 제자리를 잡아가는게 느껴지면 성예사 오기 싫어질지도 몰라요.. 오히려 예뻐졌을 때가 아니라 힘들때 더 찾게 되는거 같드라구요
예쁘게, 잘 회복들하시구...
수술한거 잊을 때 즈음해서 생각나시면 한번 들려서 그 시점에 힘들어하고 계실 다른 분들께 희망의 메시지 한번 날려주시고ㅋㅋ... 그렇다고 딴데가서 성형을 추천하고 다니는 건 좀; 아닌거 같고, 그냥 힘든 분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해주는게 제일 좋을거같아요..
제가 6개월이 흘러서 이런 글을 쓰고 있을 줄은, 우울했던 그때엔 전혀 몰랐는데...
뭐 결국 이렇게 되는거 같네요 ㅎ
지금은 웃고있지만 사실 그때는 웃음이 정말 안나오더라는ㅋ
다들 예쁘게 회복하시구요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멋있는 남자친구도 사귀시고~
2011년도 벌써 반이상이 갔는데,
남은 절반 한해 마무리 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