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부모님&남친 등등 모든 주변 사람들이 극도 반대였거든요.
오죽하면 남친은 "수술하면 안녕이야" 이랬더랬죠.쳇.
근데 마침 부모님이 열흘간 해외여행을 가시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눈 딱 감고 질러버렸다는.
(아직 발음도 부정확하고 힘든데 울 엄마, "너 엄마 없다고 허.튼.짓! 한건 아니겠지?"함서 이틀마다 확인전화 옵니다.
와서 보심 쫓겨날텐데..흑~)
암튼 이제 일주일 됐구요.
목욜에 치료하러 한번, 토욜에 테입 떼러 한번 갔다가 턱에만 다시 붙이고 왔어요. 이번주 화욜에 완전히 떼러 갑니다.
며칠 후엔 실밥 풀러 가야 하고, 또 한달 후엔 와이어 제거하러..집도 먼데 기름값의 압박..ㅡㅡ+
수술비에 기름값에 워터픽 비용에.. 내돈~~~ㅠ.ㅜ
(참, 비용 많이 물어보시던데 그거 공개하면 안되는 건가요?
전 다른거 암것두 안하고 돌출입만 해서 1000-100<--계산 나오시죠?^^ 얘기하더라구요.)
원장님(올~~너무 핸썸하심~~*.*)은 교정도 안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사실 지금 봐서는 발치한 네군데 모두 꽤 틈이 생겨 있는것 같아요. 이대로 두면 웃기도 힘들듯.
근데 교정 비용도 만만치 않고 걍 라미네이트를 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붓기 빠지면 원장님이랑 상의해봐야죠~
사실 밑에 ㅍㅇㅅㄹㅇ 상담 갔다가 열받아서 왔다고 썼는데 강혜정 때문에도 더욱 거긴 안되겠다 싶었거든요.
근데 지금 제가 딱 강혜정 같아요.
웃는 연습 많이 하라고 하셨는데 씨익~하면 윗입술이 확 말려 올라간다는. ㅠ.ㅜ
글구 입안 완전 부어 있구요, 미음과 두유로 연명하며 홈쇼핑 음식광고(특히 칼집 송송 들어간 소갈비!!! 낫자마자 5인분쯤 먹어줄테닷!!*크릉*) 하루종일 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식욕은 그대로인데 먹지 못하는 괴로움을..ㅠ.ㅜ
제가 요 근래 2-3개월 동안 한 5kg쯤 살이 쪘거든요.
겸사겸사 이번에 살도 빼자 했는데 의사쌤 왈, 안먹으면 회복이 훨씬 느리다 하시더군요.
원래도 식성 완전 좋으심인데 쌤 말 한마디에 긴장 몽땅 풀어지사,
결국 어젯밤 11시 홈쇼핑의 <전철우 고향랭면>이 매진됨과 동시에
냉동실에 들어있던 풀무원 냉면을 미친듯이 만들어서 가위로 조각내 마셔버렸다는..컥..ㅡ,.ㅡ
암튼 양치질 못해서 괴롭고, 발음 제대로 안돼서 괴롭고, 솔직히 옆모습을 보면 아직 생각했던 단아한 옆선과는 거리가 있는것 같아 속상하고..(가상성형 사진이랑 달라요~~~엉엉~~)
제 생각에 이 수술은 돌출 정도가 아주 심하고 여러가지 문제가 많을 수록 나중에 만족도가 더 높을것 같아요.
저는 무턱이라든지 돌출정도가 못봐줄 정도로 심한편은 아니어서
가상 성형 사진을 보여줘도 울 엄마,"뭐가 달라진건데?" 하셨었거든요.
정면에서 보면 입도 좀 작아진것 같고 얼굴이 달라보이는건 있는데, 옆에서 봤을때가 생각보다 안이쁜것 같아서요.
사실 이 수술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웨딩촬영이 주로 옆.모.습.위.주.라.는.것. 때문이었거든요.ㅠ.ㅜ
단아한 웨딩앨범을 손에 쥐겠다는 일념으로 거금 투자해서 질렀는데..
뭐 이제 일주일 된거니까 더 기다려 봐야죠~
여기 쑥이님이랑 지수니님한테 문의도 드렸었는데
다들 한달 정도는 지나야 완전히 가라앉는다고 하신것 같아요.^^
참, 상담 갔을때 수술 후 보호자 없어도 된다고 했었거든요.
근데 수술 전날까지도 대판 싸웠던 남친이 그래도 안쓰러웠는지 수술하고 왔었어요.
담날 출근도 해야 하니 10시쯤 가라고 했는데 당직 간호사가 "자고 가세요~"하더라구요. 얄밉게스리.ㅡㅡ+
(팔에 링겔 맞다 막혔다고 바늘로 뚫는다며 들이대다 제 손목뼈에 주사기를 그대로 박아버렸던 미운 간호사. 아야! 하니까 "어머. 왜그랬지."이러더군요. 미안하단말은 못배웠답니까? 그때부터 맘에 안들더니.)
결국 남친 새벽에 가겠다고 하더군요.
계속 냉팩 갈아주고 화장실 델따주고 하는데 디게 고맙데요.
그래서 저도 "간호사님 부를테니까 저쪽방 가서 잠깐이라도 자." 함서 억지로 옆방으로 보냈죠.
좀있다 팩도 갈아야 하고 에어컨도 너무 춥고 해서 벨을 눌렀는데 안오더군요.
두번째 누르니까 남친 달려옵디다. 친절하게 남친한데 냉팩 들어있는 냉장고 위치까지 미리 알려두셨더군요.
두시간쯤 지나서 에어컨 추위를 도저히 못참겠어서 벨 누르니 또 안오고 세번 누르니 남친 달려오고.
넘 짜증나서 제가 일부러 벨을 열번쯤 눌렀어요. 절대 안일어나더군요.
그럴꺼면 벨은 뭐하러 주고 당직 간호사는 왜 둡니까?
만약 남친 없었음 거기서 혼자 오돌오돌 떨었을꺼 아니예요.
암튼 그러다 보니 새벽 6시 되고 남친 밤 꼴딱 새고 출근했죠.
넘 열받아서 아침에 한마디 해야지 생각하고 잠들었는데
부시럭 소리에 일어나니
그 간호사가 머리 감았는지 수건으로 머리 틀어올리고 입에 칫솔 물고 저한번 쓱 들여다보고 나가더군요.
그래서 제가 "새벽에 아무리 벨 눌러도 안오시대요."했더니 "아 그랬어요?" 이게 끝.
어이없죠?
지금은 아직 정신도 없고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 하니 '다 나으면 바로 클레임이닷!' 결심했었는데
어제 테입떼러 갔을때 와서 막막 친절하게 이런 저런 얘기 해주더라구요. 흥. 이럼 또 맘이 약해지잖앗!!ㅡㅡ+
어쨌든 하루 입원시에 보호자 꼭 같이 계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암튼 지금은 붓기보다 입 천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있어서 그게 넘 걸리적 거리고 불편하네요.
입술도 아직 얼얼 하고 부어서 그런지 아랫입술이 좀 오른쪽으로 돌아간 듯 보이고 ..ㅠ.ㅜ
글구 수술 비용 이외에 수술전 흉부 엑스레이랑 심전도 검사 따로 해오래서 2만원, 퇴원할때 약값으로 14000원 받구요,(수술비용이 얼만데 이런 약값을 따로 받는지 좀 실망.) 가글약 두병 주는데 3일 이면 다씁니다. 이것도 모자란건 나중에 따로 구매하셔야 하구요. 2주인가 지나면 워터픽이라고 잇몸 등등 세정해주는 기구 써야 하는데 이게 젤 싼곳에서 138000원 하더라구요. 근데 얘는 꼭 수술한 사람 아니어도 잇몸건강에 좋대요. 가격은 좀 되지만 이참에 하나 장만해서 온가족이 함께 쓰면 좋을 듯.^^
거기에 저는 호박즙+옥수수 수염 달인것 주문해서 함께 먹고 있습니다.
부모님 오시기 전에 최대한 붓기가 빠져야 하기 땜에..흑~
교정까지 하시는 분은 더 들겠죠.
암튼 비용은 대충 이쯤 되는 것 같네요.
저도 갑작스레 이 수술 알게 되어서 걍 상담도 한군데만 하고 바로 결정해버렸던 터라 수술 전날 까지도 많이 고민됐었어요.
사실 아직은 맘에 드는 정도도 아니구, 솔직히 말하면 괜히 했나 싶은 생각도 종종 드는 터라 (저도 쑥이님처럼 드라마틱!한 감동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ㅜ) 매우 추천해 드린다고 말씀은 못드리겠는데요,
그래도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텐데 요기 돌출입 게시판은 정보가 제일 부족한것 같더라구요.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구구절절 적다보니 엄청 긴 글이 되었네요.
읽기 힘드시겠다~^^;
사진도 올리고 싶지만 아직 너무 난감한 얼굴이라..ㅠ.ㅜ
저보다 먼저 수술하신 선배님들,
저한테두 용기 좀 주세요.
얼마나 지나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건지..
지금은 아직 맘에 안들어도 시간 지나면 이쁘게 잘 변신하겠죠?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