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란 입금 전 후가 많이 다르단 말을 들었는데
그게 진짜 내 얘기가 될 줄은 몰랐어
다른 사람들도 이 병원에서 많이 수술 받는 것 같아서 그냥 내가 느낀 점만 써볼게
글을 적는 이유는 푸념이기도 하고
사후관리 때에 병원에서 돌변하는 케이스를 알려주고 싶었어
다들 좋은 병원 잘 선택하길
우선 난 강남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 받았어
실리콘 사용한 평범한 복코 수술이었고
기본 콧대는 그리 낮지 않아서 높은 코는 원하지 않았어
1.
지방 살아서 하루 날 잡고 병원 발품 6개 팔기로 했고, 그닥 마음에 드는 병원이 없었어서 실망하던 중에 마지막으로 예약 잡고 간 병원이었음
상담 예약이 저녁이라 시간이 늦었는데도 방문했을 때 수술받고 나오던 사람이 있었음
이 사람은 친구 소개받고 자기도 하러왔다고 해서
뭔가 주변인들에게 추천할 만큼 솜씨가 좋은 원장이구나 싶었음
이 첫인상은 이 병원을 선택하게 됐던 이유 중 하나가 됐던 것 같음
2.
상담 실장님은 정말 친절하셨음
이 병원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 하나만 고르라면 이 분일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경청하며 상담을 진행해주심
3.
수술 진행하는 원장님은 ‘상담 당시’ 친절했고 꼼꼼하게 봐주셨음
남성분이시지만 뭔가 여성스러운 느낌+제스쳐가 많은 타입이라고 생각이 되었음
얼굴의 비율 등을 꼼꼼하게 말씀해주셔서 믿음이 갔던 것 같음
4.
당일 예약 압박은 있었다고 느꼈음
당일에 예약하고 예약금 걸어두면 수술 전에 채혈해서 검사할 때 사용한다고 뽑는 채혈비를 공짜로 해준다고 함
그 가격만 대충 14만원..? 정도였던 것 같음
발품팔며 마음에 들었던 병원도 없었고
이 병원은 상담도 , 시설도 만족스러워서 여기서 하기로 정함
당일 예약하고 채혈비는 무료로 제공받음
근데 그걸로 뭔 사전검사를 했는진 결과적으로 모르겠음
- 수술 받으러 간 당일,
아침부터 수술 받고 나온 사람도 있었고
그 이후 부목 떼러 갈 때에도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코에 부목 하고 있어서
방문할 때마다 ‘코 수술은 잘하는 병원인가?’ 싶은 생각 많이 했던 것 같음
5. 수술
결과? 수술은 괜찮았던 것 같음
다만 상담에선 2mm만 넣기로 한걸 수술 들어가서 3mm로 바꿔넣은건 사실 큰 차이 없겠지만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음
상담 내용이랑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코 라는게 막상 열어보면 또 다른건 알고 있고
그것 때문에 수술 도중 재료가 변경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음
근데 내가 짜증난건 이 병원의 [태도]임
들어간 보형물의 사이즈가 달라졌다는 말을 듣고 상담내용과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과적으로 코에 뭐 했는지 듣고싶다고 하니
“ㅎㅎ..이미 다 말씀드린건데;” 이런 말투와 표정으로
누가봐도 귀찮은 사람 걸렸다는 듯 차트를 가져와서 설명을 함
결론적으로 왜 상담 내용과 다른 3mm가 들어간지에 대한 이유는 듣지 못했음
난 높은 코는 선호하지 않아서 2mm로 상담했었기 때문임..
화려한 스타일로 하시는 듯
과교정은 꽤나 빡세게 들어가있어서 놀랐음
이 부분은 다른 병원은 사실 어떤지 몰라서 내가 느낀건 보통의 과교정 과정 중 하나일지도
6. 문제 발생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내 얼굴에 비대칭이 있었고
그래서 안쪽 콧대가 꺾여있는 듯하게 돌출되는 현상이 생김
이건 솜 빼자마자 알고 있었음
흉살도 아니고 그냥 뼈가 튀어나왔단걸
아무리 찾아봐도 연골이 꺾인 사례라고 생각했음
포토후기를 쓰는 병원에서 할인받아 진행했던거라 처음 케어 제외하고 1,3,5달째 병원 방문을 했고
5개월째에 방문한 김에 원장님께 물어보기로 함
7. 중요
이 글을 쓴 이유임
난 아무래도 전문가는 아님
그래서 내 생각이랑 다르게 이건 연골 꺾임은 아니었고, 내 얼굴에 있는 비대칭때문에 보형물을 넣으니 이게 더 부각되어보이는 상태였던 것임
그걸 환자가 질문하면 설명해주는게 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함
난 비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그 구간에 이물질이 꽤 많이 고였고 불편함이 느껴졌음
그래서 병원에서 1년간 AS를 진행해준다기에 상담을 받기로 한 것임
나: 아무래도 비염도 있고 여기 튀어나온 것 때문에 불편하더라고요
연골이 꺾이거나 한건 아닌가요?
가능하면 외부만 깎는게 아니라 교정을 하고 싶어요
병원 : 아ㅎㅎ;이거 그냥 비대칭이어서 그래보이는거구~ 다른거 하실 필요 없어요~
등등 환자가 수술 후 느끼는 불편함에는 초점을 맞추지 않고 문제 없단 말만 하는데,
내가 말만 하면 눈을 크게 뜨면서 한숨을 쉬거나
귀찮다는 식으로 대응하는게 눈에 너무 보여서 상담 내내 기분이 나빴음
그런데 최고조는 상담 대략 마치고서부터임
병원: 아 너무 불편하시면 6개월차에 다시 오세요 ㅎㅎ;
나: 지금 대략 5개월차 아닌가요? 6개월 되는 때에 또 와야하나요?
병원: 아직 5개월인데..^^; (차트를 봄)이거봐요 아직 한달 남았네에~ 그럼 그 때 생각해보세요~네~(비꼬듯 말하고 나가버림)
하고 먼저 나가버리더니
원장실 문 거짓말 안하고 쾅!!! 닫고 들어가버렸음
정말 기분이 너무 나쁘고 내가 못물어볼거 물어봤나 싶어서
방금 막 닫힌 원장실 문을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까
간호사님?께서 이 상황을 상담실장님께 전달하고
상담실장님이 수습해서 필요하면 꼭 하시라고 달래주심
근데 이 상황에서 다시 수술대 누워서 수면하면 믿을 수 있겠나요...?
정말 두고두고 기분이 상해서 글 남깁니다
여러분은 사후관리 제대로 받으시길 바라고
병원 선택 꼭 잘하시길 바랍니다
원장님 결과물 후기 좋다고 성격도 좋은건 아니더라고요..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닌데 해놓고도 귀찮은 사후케어 하는게 싫은 듯한 모습에 정말 너무 실망했습니다
제 코 예쁘다 말하는 사람 있어도 이 부분 때문에 비추하고 싶네요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게 성형, 특히 코인데 이런 사후
관리라면 누굴 보내고 싶겠어요..
+ 붓기 레이저는 첫 부목 제거 후 1회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