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코수술한지 10일차가 됐어! 그간 느낀 것들을 좀 적어볼까 해..ㅎㅎ
나는 첫수술이고, 본래 코는 낮지는 않았고 약간 매부리가 있었음. 코가 길어서 코끝 살짝 다듬고 귀연골 넣음.
극자연주의 추구하는 원장님 덕에 부목 떼자마자 라인 자연스러움ㅋ 정면에선 변화 별로 없음.
실리콘 아니라 고어텍스 넣은거라 이 재료에 불호가 많아서 병원 추천은 좀 조심스럽긴 하나
20년 넘게 코만 하시는 원장님이라 믿고 맡김.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시는 태도가 정말 좋음. ㅠㅠ(긴글 주의)
1. 오매불망 코걱정
-아무래도 돈과 시간을 들인 거라 그런지, 잘못되기라도 할까봐 코에 약간의 이상만 생긴 것 같아도 걱정에 걱정..개복치들은 힘들다 ㅎㅎ
2. 성예사 중독
-1번과 이어지는 이야긴데, 그래서 자꾸 성예사에서 나랑 비슷한 예사들 사례 찾아보고, 검색해보고, 공감하고.. 그러면서 하루를 보냄ㅋ
3. 10일차 경과
-사진에서 보듯이 왼쪽이 5일 전 사진인데 지금은 미간 붓기도 많이 빠지고, 라인도 더 매끈해졌어. 물론 앞으로 더 붓기는 빠질 것 같음.
-아직도 코 건드리는 것이 무서워서 코를 제외한 부분만 해면으로 세안하고, 코는 네번째 손가락으로 아주 약하게 문질문질만 해 줌.
그래서 각질이랑 피지 제거가 원활하진 않음. ㅜ.ㅜ 아직 화장은 안 해봄.
-수술하고 일주일? 정도까지는 베개 두 개 깔고 잤는데 불편해서 이제 베개 한 개 두고 잠. 가끔씩 코를 누르는? 압박 같은 게 살짝 느껴지긴 함. 통증은 아니라 크게 신경 쓰지 않음.
-코딱지는 애기면봉으로 살살 돌리면서 파 주고, 코 바깥 쪽으로 훑어주는 느낌으로만.ㅋ
-콧물 많이 나오거나 비염 환자들은 병원에 얘기하면 콧물약 처방해줌. 아니면 약국가서 지르텍 같은거 먹으면 콧물이 좀 덜함.
콧물 계속 나오면 닦아줘야 하는데 코 건드리기가 좀 그래서 불편하기도 하고, 콧물 말라서 코딱지 끼는게 싫어서 ㅠㅠㅋ
-눈 주변 노란멍이 어느 정도는 빠졌지만 약간 남아 있음.
-마스크 쓰면 아무도 못 알아볼 것 같고, 수술 사실 모르는 지인들도 웬만하면 잘 모를 정도로 큰 붓기는 빠짐.
-머리도 이제 뒤로 젖혀서 혼자 감을 수 있음.
** 붓기 관리!!!
-나도 성예사에서 많이 찾아본 거지만.
->기름진 거 줄이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줄이기. 금주, 금연 당연하고, 호박즙 꾸준히 마시고, 병원약 잘 챙겨먹고, 온찜질 수시로 하고, 산책 열심히 하기!
->많은 예사들이 말한 것처럼 가벼운 산책하면 다음 날 붓기가 많이 빠져있더라. 내가 수술한 병원에서는 반신욕이나 족욕 추천했는데 우리 집은 욕조를 떼어버려서 ㅋㅋ 대야에 뜨뜻한 물 틀고 발 담궈놓고 책 읽고 그러기도 함ㅋ
암튼 코수술을 앞두고 걱정이 많은 예사들, 또는 나랑 비슷한 경과에 있는 예사들에게 공감이나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