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정병녀의 주저리 주저리

일단 나는 올해 슴세살 직장인이고 어렸을 때 한 쌍수빼고는 필러나 리프팅 레이저 시술로 만족하는 쁘띠 성애자였는데

그렇게 피부과에 몇백~천 가까이 날리다가 단골 병원에서도 나중에는 지흡하라길래 얼굴지방흡입 이중턱지방흡입 실리프팅 질렀거든 근데 효과를 너무 잘봐서 시술에서 수술로 눈길을 돌려버림ㅋㅋㅋ

그래서 최근에 눈 뒤트임, 밑트임, 인중축소수술, 가슴수술 (보형물) 바로 진행시켰고

다음주에 입꼬리, 인중외측 수술 다다음주에는 눈 재수술 (쌍커풀) 할거야 그리고 안면윤곽 턱끝전진 에도 관심 가지는 중

자취 시작하고 히키코모리 생활하다가 살 ㅈㄴ찌고 외모정병이 심각해진건데 이거 진짜 생각보다 큰 문제다… 맨날 성형어플-거울-성형카페-거울-성형후기-거울 이거 뭔 도르마무 마냥 저러다가 밤새는 게 일상이야
 
가장 심각한 건 전에는 조금의 효과에도 만족했던 나인데 이제는 큰 효과를 바라면서 큰 수술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거;; 하나를 고치면 또 하나를 고치고 싶다는 말 진짜 틀린 말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내가 진심을 담아 말하는건데 너네는 외모정병 걸리면 성형관련 어플부터 지워라 그거 아니면 답 없다고 보면 됨ㅇㅇ 특히 어린 친구들은 재벌 2세 3세 아니면 강남미인 언니들 부러워 하지마 눈코윤곽만 해도 최소 1000~1500만원이고,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처짐, 부작용 등 사후에 드는 비용까지 네가 다 감당해야 해

그럴려면 계속 매달 돈이 나간다는 건데 나중에 돈 모을 수 있을 거 같아? 특히, 저거 하고나서 다른 수술 눈에 안들어올 거 같아? 그니깐 제발 하나를 하더라도 잘 알아보고 해 나처럼 외모정병 시달려서 병원에 월급 헌납하지말고

갑자기 통장보니깐 현타와서 쓰는 글. 반박시 네 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