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능 칠 때도 실감 1도 안 나는 상태로 치러 갔는데 코수술 할 때도 그랬어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수술대에 누웠고 수면마취 한대서 그냥 자고 일어나면 끝나있을 줄 알았음
근데 디자인 할 땐 깨어 있었고 수면마취도 중간에 깼고 의사가 자꾸 어딜 보래... 근데 여기까진 괜찮았음(참고로 눈코 했다!)
간호사분이 날 브축해서 회복실로 가는데 그때 근 생각 >음..이게 끝? 개쉬운데<
근데 진짜 고통은 그게 아니었음.. 진짜 지금 너무 죽고 싶다...
여기 가끔 글 올라와도 나는 아픈 거 잘 버티니까 괜찮겠지~ 이딴 생각이나 함 However!! 아픈게 문제가 아님 그냥 정신병자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숨도 못 쉬고 자는 자세도 중요하고.. 목이 진짜 장난 아니게 말라 수술 중간에 깼을 때부터 무슨 선인장 된 줄 알았다 아니 선인장도 이거보단 수분이 많다 말라티블어졋다..나...
잠 자는 자세 너무 신경 쓰여서 잠을 잘 수가 없어 오늘 한 2시간 잤나?
그마저도 등받이 쿠션에 기대서 잘려고 하는데 (리클라이너 없음) 자꾸 중간중간에 고개 살짝 숙이게 되고 옆으로 기울어지고 그때마다 아빠가 깨우고...
내가 지방 살아서 일주일 정도 서울에 있는 아빠 숙소에서 잘려고 했는데 2주일 후에도 와야 된다고 해서 수술 전에는 2주일 여기 있으려고 했거든...
지금은 절대 못하겠음!!
나 빨리 집에 가서 리클라이너 있는 소파에서 자고 싶고 ㅈㄴ 크게 코고는 아빠한테서 벗어나고 싶음
지금 나 혼자 가만히 있으면 자살충동 들 정도로 불쾌함?뭐 그런 것들이 최대치를 찍는데 옆에서 아빠는 코 골고 개잘자고 있으니까 하.... 잠 엄청 잘 자는 스타일이라 중간중간 깨서 나한테 말 거는데 그게 너무 꼴보고 싫고 나도 저렇게 잘 자고 싶고..
코고는게 너무 시끄러워서 순간 죽여버릴까 생각도 들었는데 이게 바로 싸팬가 싶었다
하..근데 아빠 숙소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너무 내 안의 유교본능? 그런 게 깨어나서 한 마디도 못 함ㅎㅎ
그냥.. 뭔가 너무 슬프고 눈물 날 것 같고 이게 진짜 뭐하는 짓인가 싶다 ㄹㅇ; 그냥 모든 게 너무 후회된다...
예사들은 나같이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수술하지 마ㅋㅋ
어지러운 글 읽어줘서 고맙다
중간에 오타 많을 듯 지금 눈앞이 뿌옇게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