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왜 하게 되었나:
내가 소음순에 대해서 고민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생 때야.
(꽤 오래 고민하다가 수술 결정ㅠㅠ 수술 무서워서 거의 7년동안 혼자 끙끙 앓다가 큰맘 먹고 함)
어느날 씻고 나와서 몸 닦다가 고개를 숙였는데 툭 튀어 나와있는 소음순과 대면하게 됐어. 애가 마중을 나와있더라고;;
그때 처음으로 내 소중이랑 만났어. 이게 왜 튀어나와있지?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런가 싶어서 잡아 당겨보고 만져보고 하다가 거울로 자세히 봤는데 양쪽 소음순이 비대칭이고 늘어나고 색도 변해있었어.
섹스 경험도 없었고 삽입자위도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억울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뭐 이미 이렇게 된거 어쩌겄냐~싶어서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참아가며 고딩시절을 보냈다.
근데 성인이 되니까 가뜩이나 늘어진 애라 그런지 애가 점점 더 늘어나더라고. 그러니까 꽉 끼는 옷을 입으면 엄청 불편하고 아프고, 소변을 누거나 생리할 때 아무리 잘 닦아도 계속 속옷에 묻어나고 냄새도 심해지고 간지러웠어. 갈수록 불편해지니까 이곳에 대한 컴플렉스도 심해졌어ㅠㅠ
내 소음순은 한쪽은 3단계 한쪽는 4단계였다! 사실 거의 둘다 4단계였음 ㅎㅎ
이 상태로 쮹~ 살다가 드디어 수술을 했다. 계속 하고싶어 했고, 마침 돈도 딱 있었고 무엇보다 남친이랑 잘 때 소음순이 말려 들어가서 엄청 아팠음. 분명 좋은데 막 낑기고 아프고ㅠㅠ 내가 첫경험 했을 때도 다른데는 별로 안아팠는데 소음순쪽이 계속 아프더라고. 쓸려서 그런지 쓰라렸음. 그래서 더 행벜한 사랑을 위해서라도 수술 하는게 나한테 이득이겠다 싶었음.
@수술 정보:
*병원
일단 나는 7호선 숭실대역 쪽에서 했어! 숭실대 근처에서 유명한 병원이라 찾기 어럽진 않을겨! 추천하자면 병원은 가까운데서 하는게 좋아ㅠㅠ 누가 차로 데려다 줄 사람이 있는거면 상관없지만 나처럼 혼자가서 혼자와야 하는사람은 무조건 가까운데로 가라.
수술날엔 많이 움직이면 그곳에 무리가서 더 붓고 통증도 생기고 이래 저래 안좋다. 그래서 나도 걍 택시타고 왔다 갔다 함.
*비용
비용은 기본이 90만원이야! 이 90만원 수술은 소음순 단계가 약한 사람 적용이야. 한쪽만 수술해도 되는 사람은 90만원이고,
나처럼 양쪽 다 비대증이 심한 사람은 160만원!
여기 160만원에는 소음순 비대수술+음핵 수술 포함되는건데, 음핵 수술은 클리토리스 말하는거야. 소음순 늘어짐이 심한 사람은 클리쪽, 그러니까 윗쪽부터 늘어진 사람이 대개인데, 그렇게 되면 음핵이 살에 가려져서 성관계를 가질 때 흥분을 잘 못느낄 확률이 높아. 우리 몸에서 가장 성감대가 높은데가 이 부분이라서 음핵 수술을 하면 훨씬 만족도가 높아진다 그러더라곸ㅋㅋㅋ 근데 그거때문에 한건 아니고 걍 내가 한 수술에 음핵수술이 포함이라 겸사 겸사 한거지 일석 이조랄까! 쨌든 같이 수술하면 모양도 더 자연스럽게 이쁘고 나중에 본인도 더 만족한다고 한다!
*수술 당일
일단 수술하기 6시간 전부터 금식이야. 난 오전 11시 수술이었기 때문에 전날에 늦은 저녁(땡초치킨 존맛) 먹고 걍 잤음ㅋㅋ 오전 수술이 이래서 편하더라고.
내가 한 데는 수술해주시는 선생님 따로 마취 선생님 따로 계셨어. 수술샘은 원장샘인데 남자분이시고 병원에 이 분 밖에 안 계셔서 만약 같은 병원에서 수술한다면 나랑 같은 샘한테 수술 받게 될거야! 마취샘은 여성분인데 이 두 분이 부부얔ㅋㅋㅋ난 두 분이 부부인거보고 괜히 맘 편해지는거 있짘ㅋㅋㅋ 첨엔 남자샘한테 수술 받는게 약간 꺼려졌었는데 왠지 마음의 안정이 왔엉ㅎㅎ 간호사 샘들은 다 여성분들이얌! 선생님들 모두 다 친절하시고 좋으셨엉
보통 대부분 다른 병원은 한 명의 선생님이 수술이랑 마취를 같이 병행하는데, 여긴 전문의가 딱 정해져서 각자 맡은 것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아주 만족스러웠어.
이 병원은 국소마취랑 수면마취를 같이 했어. 어디는 국소마취만 하는데도 있고 어디는 같이 하는데도 있고 그러더라. 근데 국소마취만 하면 마취가 잘 안드는 사람은 고통이 그대로 전해진다고 하고, 또 아프진 않더라도 서걱 거리는 소리나, 차가운 수술실, 그리고 의사샘이나 간호사샘들이 전부 내 잼쥐를 보고있다는 생각이 미치게 할거 같아서 난 수면이랑 국소 둘 다 하는게 참 다행이다 싶었엌ㅋㅋ
첨에 수술실 들어가서 의자에 앉았는데 생각보다 다리를 많이 벌려야해서 당황스러웠고 팔다리가 고정돼서 무섭고 그랬는데 마취샘이 엄청 자상하게 말 걸어주시고 바로 마취 놔주셔서 바로 기절함
그렇게 기절하고 누가 날 깨우길래 비몽사몽 일어났더니 수술 다 끝났대. 어휴 네..벌써요...?하고 일어나니까 간호사 샘이 나 안아줘서 휴식실까지 데려가줬엉 친절보스...흡..ㅠㅠ
친히 침대에 눕혀주고 이불도 덮어주고 불꺼주고 나가시더라.
난 거기서 마저 더 잤다 2시간정도.
2시간 지나니까 의사샘이 오셔서 내 밑 확인하고 수술경과를 알려주셨다. 그리고 집가서 어떻게 해야할지 설명해주셨는데 내가 정신이 없어서 걍 눼..느에..이러고 나옴ㅋㅋㅋ 어차피 종이에 친절하게 다 적어서 주기때뮨에 걱정 마
(++ 수술시간은 1시간 좀 안됐어!)
병원 나와서 5일치 약 처방받고 어기적 걸으며 택시타고 집가서 다시 졸라 잠ㅎㅅㅎ 약 때문에 졸린건지 하루종일 겁나 잤다. 잠만 잠ㅋㅋㅋ 아 수술 할 사람들은 당일은 당연한거고 그 다음날이나 다다음날에도 스케줄 싹 다 비워놔ㅋㅋㅋ 나도 그래서 일부러 금욜에 수술 잡았어 토욜 일욜 쉬려고. 진짜 웬만하면 누워서만 지내는게 최고다. 앉아있는 것도 별로 안 좋아
*통증
일단 나는 레이저 수술을 받았는데, 이게 여기 의사샘이 특허 낸 레이저래. 미세 어쩌고 레이저빔 어쩌고 뭐 그런거였는데 엄청 미세하게 레이저 쏘나보지ㅎㅎ 난 수술 전에 통증이 젤 걱정 됐었는데 아니 이게 웬일?!?!?! 수술 당일날, 그 다음날, 그 다다음날도 1도 안아팠음ㅇㅇ
그냥 밑에 느낌이 좀 뻐근하고 이상하고 어색한 정도. 내가 수술받았구나 의식하니까 신경은 좀 쓰이는데, 수술한거 계속 까먹고 막 움직이다가 순간 저릿해서 아맞다 나 수술했지? 하고 기억할만큼 난 완전히 편했다.
근데 통증 정도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다들 이럴거란 보장 없다ㅠㅠ 난 그냥 간만에 암것도 안하고 침대에 뒹굴거리면서 푹 쉬니까 넘 좋더라고ㅋㅋㅋ 어우야 내가 이렇게 편하고 좋을걸 그동안 왜 미뤘을까 난 미저리 바보 멍충이야 낄낄 하면서 하루종일 떠듦.
하지만 웬걸... 3일차 때 조올라 아팠다. 안그래도 주의사항 종이에 3~4일때부터 통증 붓기가 증가 된다 써있길래 두근 거렸는데 직접 당하니까.... 하... 스바....아직도 생생함.... 시바 졸라 아팠다고 하.... 이게 어떻게 아픈거냐면 수술로 내 살을 다 까내리고 벗겨서 생살이 들어났잖아? 그 여린살을 아스팔트 바닥에 문대면서 걸어가는 느낌? 잼쥐로 걸어가는 기분이야 중간중간에 소금간 치면서 ㅠㅠㅠㅠㅠ엉엉 졸라ㅠㅠ눈물나게 아픔ㅠㅠ
그냥 가만히 암것도 안하고 얌전히 있으면 안아픈데 이 날이 월욜이라 내가 일하러 가야해서 움직일 수 밖에 없었거든... 개 아프더라. 팬티에 쓸려서 아프고 생리대에 쓸려서 아프고 걸으면서 지들끼리 쓸려서 아프고. 남자들 포경수술이 이런 느낌인가 싶더라고. 다리가 절로 벌어지고 엄청 이상하게 걷게 됨ㅋㅋ길가는 사람들한테 여러분! 저 거시기 수술 받았습니다! 하고 홍보하는 느낌ㅋㅋㅋㅋㅋ
나 팬티 허벅지까지 내려 입고 돌아 다녔다. 통 큰 원피스라서 걍 그러고 다녔엉ㅎㅎ.. 입은것도 아니고 걍 허벅지에 걸치고 다님ㅋㅋㅋ 근데 걸을 때마다 팬티가 점점 내려가서 나중엔 무릎까지 내려가더라ㅇㅇ 중간 중간 조금씩 올려주면서 팬티 붙잡고 걸음ㅋㅋㅋ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보는거 같았음... 아니 나만 쳐다본 게 맞았을수도.. 다들 눈치 챘던걸..까...?
아 그리고 생리대는 왜 찼냐면 수술하고나면 분비물이 엄청 나와. 그래서 팬티에 엄청 묻거든. 집에 있을 때는 아무래도 생리대가 성분이 안 좋으니까 수술부위에 닿으면 안 좋을 거 같아서 걍 팬티만 입고 팬티를 자주 갈아 입었는데 밖에서는 그게 힘드니까 생리대 붙였다. 그리고 수술하고 나선 소중이를 씻을 수가 없어. 걍 샤워하면서 흐르는 물에 흘려보내는 정도? 아님 물 좀 끼얹어서 찰랑찰랑 씻는게 다야. 문지르면 절대 안 돼.
어느 병원에서는 좌욕 추천 하는데도 있는데 내가 한 병원은 아니었다. 그냥 웬만하면 물에 닿게 하지 마래. 절대 만지지 말고 걍 흐르는 물로 살짝만 헹구랬다. 수술부위는 건조할 수록 잘 아물어서 난 걍 계속 건조하게 했다. 오줌눌 때 아플까봐 찔끔 찔끔 먼저 테스트 해봤는데 안아파서 계속 쏴쏴 시원하게 눴다. 이건 참 다행. 어떤 후기에선 화장실 갈 때마다 아프다고 물도 안마신다던데 난 수술이 잘 된건지 통증이 적은 체질인지 참 다행스럽게 화장실 고통은 없었다.
쨌든 씻는거도 제대로 못씻고, 수술해서 나오는 분비물 때문에 냄새나는 건 어쩔수 없다ㅠㅠ 나도 이게 젤 고민이었음 ㅠㅠ 그래서 난 계속 담요 들고 다니면서 다리랑 소중이 위를 덮었엉. 이럼 냄새가 숨겨짐ㅋㅋㅋ 걍 팬티나 생리대 자주 갈아주고, 분비물이 똥꼬쪽으로 잘 흘러가니까 똥꼬를 계속 닦아줘. 잼쥐는 못닦으니까~ 나는 나중엔 걍 덩꺼에 휴지끼고 다님
3일 째는 진짜 졸라 아파서 눈물이 찔끔 찔끔 났댔잖아. 그래서 이날부터 내가 얼음찜질을 계속 함. 그전까진 병원에서 굳이 하란 말도 없었고 안 아파서 안했는데 아프니까 미친듯이 얼음 찾게 되더라곸ㅋㅋㅋㅋ
근데 얼음찜질이 진짜 진짜 대애애애애애박 도움이 많이된다!!! 강추다. 얼음 찜질의 효능은 무엇인가 하면, 일단 수술 후 3, 4일쯤 되면 수술부위가 엄청 부어오른다. 보통 때보다 3배 정도 부어올랐다. 난 그래서 첨엔 수술 잘못 된 줄 알고 심장 내려앉음. 어느 때처럼 씻고 고개 숙여서 봤는데 오히려 수술 전보다 툭 튀어나와있길래 이게뭐야!!!!!!!! 하고 식겁했는데 부어서 그런거였음ㅎ
부어서 커지니까 더 잘 쓸리고 그래서 아프고 그래서 더 붓고 악순환이었는데, 얼음찜질하니까 붓기가 확 빠짐. 하루 했는데 크기가 3분의 1로 줄어들더라. 신세계였음.
그리고 개차가우니까 통증도 잘 안느껴지고 분비물도 잘 안나오고, 나오더라도 핫잠지일 땐 겁나 찝찝했는데 얼음잼쥐를 가지니까 상쾌하도라. 그래서 냄새도 덜나고. 일단 무엇보다 붓기와 통증이 훠어어어어얼씬 사라진다. 이것만으로도 세상행복^0^♡
그래서 매일 매일 열심히 찜질중~
일주일 되니까 붓기 거의 빠져서 고개 숙여서 봐도 툭 튀어나온 애도 없고, 통증도 좀 많이 걷거나 무리하지 않는 이상 거의 없음. 아주 약간 뻐근함 정도가 있는데 아주 미미해서 잘 안느껴짐. 의식하면 느껴짐. 뷴비물도 줄어들어서 생리대에서 라이너로 바꿨다
2주째 되면 중간 점검하러 병원에 또 간다.
가서 잘 아물고 있는지 모양은 이쁘게 잡혔는지 봐준다는데
기대된다. 수술하고 얼마 안됐을때는 모양이 흉하다고 해서
무서워서 자세하게 안봤다.
아! 그리고 수술하규 2주동안은 술 마시면 안 돼!
4주면 거의 아물고 모양 잡힌다는데
섹스는 격렬한 운동이기때문에 6주동안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