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이마가 워낙 누워있는 형태었다보니 20살 중반에 필러를 넣었어요. 60만원대 정도에
대부분 병원들은 장사하려고 더 넣어라 더 넣어라 하잖아요? 첫 시술이고 혹해서 결제하니까 무령왕릉같은 무덤 이마로 변신해서
정면에선 예쁘고 측면에선 이마로 임신한듯한 외계인이 되었어요ㅜ
얼굴은 자연스러운데 이마만 성괴인... 그런 상황.... 결국 시간만 끌다가 20대 후반때 녹이게 되었습니다.
분명 녹는 성분들이었는데도 너무 안 녹아서 (시간 지나면 조직화된다고 하더라구요 기존 지방들이랑 필러가 엮여서)
일주일 단위로 7번정도 녹이는 시술을 했고 그럼에도 어느 부위는 남고 어느 부위는 푹 패이더군요 이때 한번 녹일때마다 10만원 들었던듯? 다시 재시술 안 하고는 못 버틸 기괴한 이마가 됐어요ㅜ
그리고 스테로이드 염증 주사를 동반해서 같이 맞다보니 월경 주기도 미뤄지고 때로는 열도 나고 그랬어요. 같이 맞아야한다더라구요.
몇주 기다려서 약물 다 내려갈쯤에 다시 필러를 맞으러갔고 (이때부터 이마필러 실명사례를 알게 돼서 벌벌 떨면서 감)
이마가 거의 너덜거리는 느낌이었던지라 최대한 자연스럽고 좋은 수입 비싼 필러로 130정도를 결제했어요.
웬걸.... 가만있을땐 정상같은데 얼굴 움직일때마다 기괴하게 화산송이마냥 파이고 가운데가 푹 패이더라구요?
지인이 늘 인상쓰지말라고 알려주는 ㅜ .....슬프죠? 이게 비싼 필러라 입자가 고와서 더 푹푹 패이더라구요ㅋㅋㅋㅋ
저같은 케이스한텐 비추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른쪽 이마 구석엔 필러가 들어가지도 않았고 용량 많이 남았다고 관자놀이에 쭉쭉 채우시던...
튼 더 자신없는 이마가 돼어서 앞머리를 필사적으로 사수겸 눈썹을 안 움직이려는 노력을 해요. 오히려 무령왕릉 이마가 더 예뻤던거같아요ㅋㅋㅋ뭐 필러쯤이야 다시 맞으러가면 되는거 아닌가 하겠지만 저에겐 확률이 굉장히 낮아도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어서ㅠ 실명사례 같은걸 보니 두려워서 미루고 있습니다
아무튼 결론. 필러는 녹인다고 전처럼 절대 돌아갈 수 없다, 조직화되는거 인지하기
다들 행복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