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때부터 부정교합으로 앞니로 라면을 제대로 끊어먹지 못할 정도였어서 심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고
치료적 목적으로 제가 사는 지역(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상담 결과 1. 선교정 후수술 혹은 2. 선수술 후교정
두 과정으로 개선 가능할 것 같다고 하여
선수술 후 같은 대학 치과병원에서 후교정까지 약 2~3년에 걸쳐 모두 마친 후 핀제거까지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 모든 과정동안 썼던 시간, 돈에 비하면 제가 얻은 것은 그냥 딱 5:5입니다.
수술로써 이제 모든 음식을 자유롭게 앞니로 씹어먹을 수 있게 되었고 겉보기에도 아랫 턱이 정상 범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술 이후 2년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한쪽 볼과 턱의 감각이 무감각하고
뾰족한 물체로 찔러도 거의 감각이 안느껴져 밥풀이 묻어도 아직까지 몰라요..
심지어 수술 전과는 다르게 수술 후에 외관상 정말 심각한 비대칭 얼굴이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가장 알아주는 대학병원임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에 대해 아무리 문의를 해도 아무런 관리, 후처리도 없었고
본인들이 보기엔 전혀 문제없다는 말뿐..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수술하고자 대학병원 선택했던건데 여느 공장 성형외과들과 똑같더라구요.
게다가 치료적 목적에만 충실하기 때문에 얼굴의 비율. 대칭 등 외적인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대학병원이라 매번 갈때마다 진료비에 사진촬영에 아마 강남 병원에서 수술하는 것보다 총 금액이 2배는 더 나온듯 하고
다시 돌아간다면 솔직히 다시 할까 의문스럽고 후회스러운 마음이 너무나도 큽니다.
가족들도 저를 볼때마다 왜 계속 볼이 짝짝이일까... 하시며 알게모르게 한숨도 쉬시고
평생 이렇게 살 바엔 전이 나았던 것 같고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정말 80% 이상이 미용적인 목적인거라면 윤곽이던 양악이던 정말 하지말라고 뜯어말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