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입학하기 전, 엄마를 조르고 졸라서 쌍수 수술을 하기로 했어요.
조금있으면 입학식이라, 붓기때문에 그땐 그냥 빨리해주는곳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했죠.
뭣도 모르는 저는, 자세히 알아볼 생각도 없이 동네에서 제일 크고 삐까뻔쩍한 건물로 들어갔던거 같아요 ㅠㅠ
실장이랑 상담을 했는데, 지금 당장 수술하면 수술비를 많이 깎아준다는말에 혹한것같아요..
어린마음에 큰돈이 들줄 알았는데, 조금 더 깎아준다고 하니 혹한거죠 ㅠㅠ
알겠다고 하자마자 의사들이 5~6명정도 우르르르르 몰려오는거에요.
쌍수+앞트임을 하기로한건데
누가 내 수술을 할건지, 듣지도 못하고 그냥 수술실로 끌려갔어요.
그 당시만해도 제가 넘 소심했던지라..말도 못하고 원래 이런건가보다 하구 들어갔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수술하는데 의사가 한숨을 쉬는거에요.
뒤에 지켜보는 의사(원장같았음)가 있었는지 '왜. 뭐가 잘안돼?' 이러는데 ㅋㅋㅋㅋ
그때부터 엄청 불안했죠. 섀도우닥터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수술하고 나서 거울봤는데 눈 양쪽이 완전 다른거에요.
내가 내돈주고 마루타가 된거죠 ㅡㅡ
실밥풀면서 실장한테 물어봤어요. 제 눈 짝짝이 된거같다고
그랬더니 아니라고 ㅋㅋㅋ붓기땜에 그렇게 보일 수있다고 하는데
그냥 라인도 짝짝이고 , 한쪽은 인아웃이고 한쪽은 아웃인데....거기에 앞트임은 어떻게 한건지
상처가 거하게 나서 , 지금은 화장으로 가려지지만.... 쌩얼일땐 그 상처자국이 보여요 ㅠ
다시 찾아갔을땐 6개월이 지난 후에 보자고 해서 기다렸다 갔는데......없어졌드라고요^^
아마 땅값이 싼 지역에 병원차리고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해놓고 섀도우닥터 이용하는식으로 장사한것 같아요.
생각난김에 다시 쳐보니까 그 해에 가까우면서도 먼 동네로 가서 병원을 차렸다가 금방 없어진듯 합니다.
구글에 원장이름을 치니까, 원장이름으로 된 성형외과가 나오네요...
뭐 이름자체는 다른이름으로 바꾸고, 의료진도 보니 그 원장은 없는게....실력이 없으니 퇴출됐거나
이런저런일로 없어졌나봐요
아무튼 한쪽은 풀려버리고 앞트임짝짝이,쌍커풀 짝짝이 총체적난국의 눈으로 몇년을 보내고
재수술을 했어요................아 재수술비용 ㅠ ㅠ.....아깝지만 하고나서 후련합니다 ㅋㅋㅋ
재수술은 발품팔아서 알아보고 했는데, 잘 됐어요.
저런 의사가 나쁜거지만, 다른분들은 잘 알아보고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