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 브로커라면 댓글 남길 생각 하지마.]
이곳에 글들을 보니까 수술 성공 사례도 많지만
수술 부작용, 수술 후회, 후유증 등 속상한 사례들도
많아서 또 나도 부작용으로 받은 스트레스, 불안장애, 수술후유증 등 너무 이해해서 예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큰맘먹고 작성해!
나는 원래쌍커풀이 있는 눈이었어. 근데 한쪽이
여러겹이어서 한쪽 눈라인이랑 맞게 눈찝고
13년 가까이 얼굴에 큰 불만없이 지내다가 매몰로
수술을 받았는데 (친구가 코수술한 병원에서 눈도
한다기에 그냥 수술 받음) 라인이 너무 높아서 재수술을 알아봤어. 이때 병원상담을 돌기 시작했어. 3-4군데 정도 왜 보통 병원 추천해달라 하면 다른 글엔 댓도 안달면서 추천해달라하면 득달같이 삽시간에 댓글들이 달리잖아. 수술받지도 않았으면서 여기좋아.
여기 잘해. 여긴 어떻고 거긴 어떻대. 물론 진짜 본인 의견이 있을 순 있겠지. 근데 사실 전부 카더라 인거지 믿을 수 없는 말들이라 생각해서. 병원 추천은
왠만하면 브로커 많은데선 거르는게 맞다고봐.
그땐 몰랐다는게 문제지만 이젠 알았으니깐.
수술 받은 병원 상담 실장은 싸가지가 없었으나
라인 낮추는 재수술로 언급이 많이 되었어서 당일 계약 걸고 수술날짜를 잡았어.
(이때 결혼식이 6개월정도 남았을때라 마음이 급하기도 했었음) 마음에 걸리는게 있다면 나는 매몰만 두번한 눈인데 더이상 매몰은 안된다는거지.
절개로 가야한다 했고 두줄따기로 진행해야한대.
절개는 처음이니까 흉터 걱정이 있다고 여러번 물어봤고 요즘 절개는 티가 많이 안난다면서 걱정할 필요없다고 얘기하더라구. 다시 생각해도 무슨 자신감
이었는지 ㅋㅋ 수술당일 환복하고 수술대 눕는데 이상하게 쎄한 느낌이 들었어. 수술실 추운거야 다들 그렇게 느끼겠지만 수술방 언니들이 괜찮다 다독여주거나 말이라도 걸어주면 마음이 놓일텐데
내가 여기 누워 수술할 환자인건 아는건지
하는 행동들이 다들 너무 기분이 나빠있어 보였어.
물건을 놔도 툭툭. 문제는 수술 시작때 마취가 들어가는데 들어가자마자 원장이 내 눈에 칼질하는게 그대로 느껴졌어. 라인때매 눈떠보라 했을때는 당연히 국소 마취가 되어있었지만 완전 초반부에 국소마취가 아닌 절개를 먼저 진행한느낌이었어.
정말 내 모든걸 걸고 거짓말 보태는거 아니야.
내가 이걸 왜 기억하고 있냐면 이미 마취가 몸에 들어갔잖아.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냥 눈감고 가만히 자고 있는걸로 보였겠지만 내가 아파서 엄청 움직이면서
울부짖었거든. 나는 내 정신이 분명 남아있다고 판단했어. 그게 마취가 되었다고 해도 내 기억에 고스란히 남겨 있어서 이건 설명이 정말 어려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눈을 감았을때
눈 앞머리에 절개선 흉터가 그대로 남아있어.
꼬맨자국까지. 내가 마취에 갇혀있던 정신이 느꼈던 고통이 그대로 눈에 자국처럼 남아있어.
일주일뒤에 실밥제거하러 병원 내원했을때 상담실장한테 물어봤더니. 내가 초반에 몸을 엄청흔들었대.
이게 아파서 흔든거거든?! 기억이 있거든 분명.
느낌도 났거든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서워서 나중에 병원측에
확인해보니 케타민을 사용했고. 케타민 부작용인것같았어. 환각증세+공포감+롤코 타는기분 등등
나는 케타민 부작용+각성까지 느꼈던지라.
수술 마치고 이렇게 공포스러운 수술은 처음이었어
그냥 아픈정도가 아니라..
하 이건 정말 모를거야..정말로...
결국 절개로했던 내눈수술은 정말 그냥 망했다고 보면돼. 라인이 울퉁불퉁하고, 한쪽 라인은 끝 라인이 두개로 갈라지고, 눈감았을때 눈 앞머리 흉터(그냥 흉터 아니고, 꼬맨 자국까지 다 보여)
내가 여태까지 수술이라는걸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마디로 정신적으로 많이 망가지는상태. 수술한번 잘못되면 인생 망할 수 있다는걸 뼈저리게 느꼈고..
나만 이렇게 느낀건지 10명중 10명은 다 만족한다며 올라오는 후기글. 당연히 이벤트성 후기라는걸 알았음에도 믿고 수술한 내탓만 하고 지냈어. 그곳은 이미 재수술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가는곳일텐데 말이야.
그래서! 이번에 다시 재수술을 받았어.
물론 다른 병원이야! 상담 다니면서 절개는 못하겠다 했는데 다행히 매몰 추천받았고,
마취 공포가 극심했는데 이 눈으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아 큰맘먹고 수술받았어. 오늘 겨우 이틀차인데도 큰 붓기 없이 맘에들거든! 그동안 고생한거 보상받는기분이야 왜냐면 내가 수능공부하듯 잠안자가면서
어느때보다 열심히 알아봤거든.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병원 의사 볼때 학술,수상 경력 이런거 아무리 많아도 의미가 없더라고. 또 성예사에도 나와있듯이 상담할때 당일예약하면 깎아준다고 하는거 믿지마.
후기 이벤트하면 깎아준다는것도 믿.지.마
그냥 깎을 수 있을만큼 깎아. 걔넨 어차피 깎아줄 수 있는데 그렇게 부르는 걸테니깐. 안깎으면 땡큐고
깎으면 안되는 척하면서 깎아줄거야. 정말 그렇게 해서 수술 받는게 맞다고 생각들고.
심지어 예약금 걸고 취소시켜달라하면 상담실장 전화와서 이유물어보잖아 비용비싸다고 하면
말도안되게 갑자기 가격내려서 해준다고해. 그러니까 성급하게 당일 예약금 걸지말았으면 좋겠어ㅠ
네고할 수 있을때까지 네고해
+마취는 정말 사바사 인것같아.
케타민이 쌍수할때 많이 사용되는 마취제인 이유가
저렴한걸 떠나서 라인 잡을때 깨우기가 쉽다고 하더라구. 프폴 보다 깊게 잠들지않는대. 나처럼 케타민하고 기분이 안좋았던 예사가 있다면 수술전 마취제 꼭
물어보고 만약 켄타민 사용한다고 하면 다른 마취제랑 소량 섞어 사용해달라고 꼭 얘기해!
난 이번에 그렇게 진행했더니 정말 말끔하게 마취에서 깰 수 있었어. 후유증도 없었고.
마지막으로 수술한 병원 선택은 오로지 내 책임이라 나는 어느 그 누구에게도 잘잘못을 따지고 싶진 않아.
결국 결정한건 나니까. 손품 발품 있는 품 다 팔아서 공부많이해야돼. 한 번 하면 이렇게 돌이킬 수 없고
되돌릴 수 없는게 수술이니까. 나는 지인이 수술 잘됐다해도 무조건 그곳에서 하진 않을것같아. 이제는.
내가 직접 발품찾아서 다니는게 나중에 뒷탈이 없거든. 혹시라도 잘못되면 내탓하는게 차라리낫겠다 싶고
그리고 나는 성예사 도움 정말 많이 받았어.
수술때매 생긴 부작용들.. 그렇게 쉽게 공유하기 어려웠을텐데 이곳에 공유해주는 덕분에 조금 더 신중하게 병원 고를 수 있었어..
같은 고민으로 성형을 고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저 다시한번 신중하게 생각하고 수술하길 바라는 마음이야
브로커는 저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