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직딩이고 양악재수술을 한지 11일차입니다.
6일차 이후로 붓기가 계속 빠지고 있긴하지만 큰붓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사진이 비슷하게 나와서 6일차까지만 사진올려요
양악을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많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 위주로 올려보겠습니다.
양악 재수술인만큼 환자입장에서 실제로 느껴본 것이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윗사진은 1,2번 전사진이고 제일 마지막 사진도 수술전입니다. 3,4번은 2일차고 5,6,7번은 6일차정도입니다.
1. 첫수술은 어땠는지, 왜 재수술을 하게 되었는지
제가 원래 얼굴이 큰 편은 아니지만 성장하면서 중면부가 길어지고, 한쪽 턱이 성장이 비정상적으로 덜 이루어져 비대칭이 심했습니다.
가족력으로 하악왜소증이 있는 얼굴형태인데 그게 제가 제일 심해서 무턱도 굉장히 심했구요.
처음에는 양악을 하는것에 두려움도 좀 있었고, 교정을 이미 초등학교때부터 10년이나 했는데 그걸 다시 다 바꾸고 양악을 한다는것에 되게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래도 비대칭이나 무턱은 양악이 맞다고 느껴졌기때문에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성형외과적으로 이뻐져야겠다가 아니라 진짜 이상하게 생긴 얼굴형태때문에 스트레스받은거 하나로 그 문제만 확실히 해결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찾아봤구요.
결국은 알아봐도 믿을만한 데가 없어 지인이 의사셔서 친분이 있고 잘한다고 하시는 분을 소개를 통해 갔습니다.
첫번째 수술시 구강안면외과를 갔고 선생님은 하악만 할 것을 추천하면서 양악은 비용도 많이들고 비대칭은 완전히 개선될수있지만
미용적인 효과가 하악만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했습니다.
이게 전 구강안면외과의 한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미용적인 효과가 분명 클수 있는데도 진짜 턱뼈의 교정만 들어가는 데 있어서는 비대칭개선효과만 미미하게 있을 뿐이라는게... 두번째 수술에서는 확실한 미용적인 효과를 위해 광대뼈 비대칭인 부분도 윤곽을 추가적으로 하자고하고, 안구돌출 정도까지 고려해서 어떻게 하면 비대칭 개선 효과 + 미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성형외과에서 양악을 안한 걸 굉장히 뼈저리게 후회했습니다.
첫번째 수술은 전신마취도 똑같이 힘들었지만 일주일 뒤에 붓기가 어느정도 빠지니 턱을 좀 덜 틀어놓은 듯하여
부분마취를 진행해 입안을 절개해서 의사선생님이 드릴로 나사빼고 손을 넣어서 턱을 틀어내는것 까지 생생하게 느껴야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ㅜ 처음부터 어느정도 회전을 할건지 뼈를 깎을건지 계획을 세세하게 세워놓았어야
했었는데 그런게 별로 없었던거 같고 수수방법도 잘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았더라면 재수술을 고려하지 않았겠죠... 네 무턱이 다시 재발되었습니다...
재발이 맞는건지 처음부터 개선이 안되었던건지 한달째 경과를 보러갔는데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무턱에 이중턱이 왜 아직도 남아있냐... 살을 더 빼야할거같은데..
제가 168cm 에 49kg였습니다 하악수술하고 먹을걸 제대로 못먹어서 ^^;
비대칭 개선된것만으로 무턱조금이라도 나온것만으로 만족하자 라고 위안삼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결국 직장생활하면서 돈을 모아서 양악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 처음 병원 선택은 왜 했는지, 두번째 병원 선택은 어떻게 했는지
처음 병원 선택은 제가 의사보다 잘 모른다고 생각해서 지인을 통해 소개받고 한군데만 가봤습니다. 솔직히
제얼굴을 다루는건데 왜 그렇게 관심이 없었는지 모를정도로. ㅜㅜ 부모님이 비용을 대주시긴 했지만 진짜 1000만원 2000만원이나 되는
수술을 왜 열심히 발품팔아가면서 결정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두번째로 병원을 알아볼때는 상담은 적어도 직접 5군데는 가야겠다. 생각을 하고 될수 있는 정보는 다 뒤져봤습니다.
카페나 어플 사이트 같은데는 물론 다 뒤져봤구요... 그런데 약간 브로커라고 해야하나.. 좀 일반인이 아니고 병원 관계자인것 같은 글들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진짜 잘하는곳이 맞는지 많이 헷갈렸고..
그래서 유투브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유투브에 나오는 양악을 다루시는 선생님들이 어떻게 설명을 하시는지 얼만큼 신경을 써주시는지 체크하고 직접 상담을 가보자 였습니다.
결국은 제가 결정하게 된 병원에서 상담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병원은 리스트 추려놓은 곳들을 다 가보지 않고 결정했어요.
그 와중에 한군데는 윤곽으로 무턱전진술만 알아보았는데 아무래도 양악은 여름휴가 반납하고 일주일 쉬어야하는 리스크가 있었고
무섭기도 했거든요 전신마취의 기억은 5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더라구요 ㅜ 그치만 무턱과 비대칭이 턱끝전진술만으로 해결되는 수준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어야 했습니다.
첫수술병원이랑은 달리 상담하는데만도 대기를 많이 했던 한 구강안면의학과에서는 역시나 성형외과적으로 할 수 있는 윤곽이나 근육묶기 같은거 진행할리가 없으니깐 비대칭이 개선되는것만으로는 외적인 효과를 많이 얻을 수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많이 개선이 되게 해주겠다 이런 상담은 들었지만 그건 첫번째 수술망친 선생님도 그렇게 얘기했지만
결국엔 어떤 방식으로 수술을 할거고 본인의 문제가 뭐다 라는걸 의사인 나는 알지만 환자인 너는 몰라 그러니까 알아서 잘해줄게
이런 태도로 설명을 해주는 선생님은 진짜 무조건 싫습니다 ㅜ 양악이 아니라 눈, 코 수술이더라도요.
3. 수술전 상담부터 수술한 이후까지 후기
먼저 ct를 찍고 원장님 상담을 하는데 제가 직장이 끝나야 해서 18시 30분 되게 늦은시간 상담을 들어가서 선생님 퇴근하셔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되게 진정성 있게 오래 상담을 해주시더라구요.
먼저 제 교합이나 뼈 상태를 보시고는 교정도 엄청 오래했고 무턱에 실리콘도 넣어보고 하악수술하면서 고생도 많이 하고 교정도 몇번씩 다시하고 고생 어마무시하게 많았겠구나... 하셨습니다. 하악수술한거야 말했지만 실리콘 넣었다가 뼈녹은것까지 말도안했는데 귀신같이 알아채시고 ㅜ 수술을 해야된다 이런말씀을 해주신게 아니라
일단 엄청 수고많았고 본인 지금도 비대칭 사진찍는 직업가진거아니면 티 많이 안나고 예쁘다 연예인닮았다 ㅜ
일반인으로 살면 사실상 필요한 수술 아니니 그만 고생해라 이렇게 얘기해주셔서 울컥했네요..
그치만 저는 무턱이 심해서 만만해보이고 우울해보이는 인상 예쁘다는 소릴 안들어본건 아니지만 비대칭때문에 사진찍으면 말도 안되게 못생겨보였던 경험 그런것들을 막 털어놓으면서 선생님 제가요 비대칭 무턱 이것만 해결된다면 그러고 며칠못살다 죽어도 좋을것 같아요 라고 말씀을 드렸네요.
선생님이 진짜 따뜻한 분이신게 수술은 둘째치고 마음의 위로를 많이 해주셨고... 솔직히 말하면 얼굴이 무너져있는 상태라서
수술을 하면 많은 부분 개선할 수 있다. 많이 바뀔거다. 중면부도 살짝 긴 편이라 얼굴 되게 작고 예쁘게 만들 수 있다. 하시면서
진짜 30분도 넘게 어떤식으로 수술하면 될지 같이 고민해주셨어요.
광대도 비대칭이 있으니 윤곽으로 깎아내고, 하악이 너무 작아 빼내는게 한계가 있으니 턱끝전진술 같이 하면서 턱 절골해서 끄집어내고 시간이 지나면 뼈가 자라서 연결이 된다. 중면부 잘라내고 각도를 틀어내면 아랫턱 빼내는 게 아니지만 아랫턱이 나오는 효과가 있다.
수술후 쳐짐 방지를 위해서도 이중턱 근육묶기랑 지방흡입을 같이 진행 하자.
교정을 해야하는지 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치과선생님과 얘기해보고 결정해보도록 하면될거다.
본인이랑 비슷했던 환자가 이런저런 환자가 있었고 이런식으로 개선이 되었다. 붓기가 빠지는 과정도 이런식으로 진행되었다.
하면서 사진도 엄청 많이 보여주시고... 환자를 넘어서 정말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도와주고 싶다는 느낌으로 상담을 해주시는 기분이었어요.
상담을 끝내고 너무 따뜻한 마음으로 집에 갔고... 수술은 3주정도 후에 스케줄이 된다고 해서 빨리 하고 싶어서 바로 결정을 했습니다.
수술을 결정하고 예약금까지 내고 선생님은 그동안 다른 분야의 (치과, 구강안면외과) 선생님들과 얘기도 많이 해보시고 하셨는지
수술하러 들어가기 전에 선생님 상담을 하는데 그때도 20-30분정도로 길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처음 상담때 이렇게 저렇게 수술을 한다 라고 말했던것도 굉장히 구체적이었는데, 수술들어가기전에 설명해주실땐 정확한 수치까지 딱딱 기입되어있어서 정말 믿음직스러웠고 명확하게 설명해주셔서 정말 준비많이해온 프로젝트 발표회 듣는 기분..? 제 얼굴 하나를 얼마나 고민을 많이하셨는지 느낄수 있는 부분이었네요.
수술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전신마취 선생님이 잠깐 보이고 주사줄 연결하고 이제 주무실거에요. 소리 듣고 눈떠보니 끝나있었으니까요. 전 전신마취 두번째라서 그게 어떤건지 잘 알고 턱이 아픈건 둘째치고 이제 전신마취때문에 4일동안 헬게이트가 열렸구나 싶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조그만 누워도 전신마취시 기도로 넘어갔던 피가래가 쿨럭거리면서 나오고 기침할때마다 뼈는 흔들리고 괴롭고
한순간도 잘 수없고 숨편히 쉴수 없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ㅜ
여기서 이 병원의 장점을 몇가지 얘기하자면
첫째 전신마취 선생님이 병원내 계셔서 마취비가 따로 들지 않고, 실력이 검증이된다. 첫번째 수술한 병원은 전신마취 선생님을 불러야해서 마취비가 따로 100만원이 들었고, 못하는 선생님이었는지 피가래가 진짜 미친듯이 나왔는데 여기 전신마취 선생님은 뭔가 피가래가 안나올수는 없지만 현저하게 양이 적은 느낌... 그래서 몇날며칠 잠못자고 피가래 뱉어내는게 0.7배정도 첫수술에 비해 기간이 단축된 기분이었네요. 물론 전 예민한 사람이라 몇날며칠 잠못잔건 똑같았습니다만 훨씬 덜 고통스러웠다고 비교가 되었네요.
둘째 입원기간이 다른 병원보다 깁니다. 3박4일입니다. 입원이 답답하긴 하지만 입원하는동안 즉각적으로 진통제도 맞을수있고 체크도 해줄수 있죠... 입원기간 동안 케어를 잘 해준게 회복기간이 빨라지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략 제가 알아본 바로는 다른 병원은 2박3일이 입원 제일 긴거였고, 제가 처음수술했을땐 당일퇴원이었습니다. 죽이되든밥이되든 집에가서 케어해도 안죽는다는 식의 병원도 많아서 양악임에도 당일퇴원하는데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ㅜ 애초에 입원실도 없고 당직설 인력도 없는 병원도 많구요.
셋째 원장님들이 진짜진짜 마음도 착하시고 잘 챙겨주십니다. 물론 병원 스텝분들도 마찬가지구요. 3박 4일 입원해있는동안 양악해주신 선생님은 2일 당직을 서셨습니다. 저말고도 양악환자가 있어서기도 했지만 누가 그러라고 해서가 아닌 정말 선생님이 걱정되고 마음이 쓰이셔서 그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렇지않으면 당직서시면서도 새벽3-4시에 오셔서 숨쉬는거불편하지않냐고 석션을 직접 해주실리 없잖아요 ㅜ 뭔가 해부학적인 신체구조를 잘 알아서인지 간호사선생님보다 코와 입구멍을 넘나들면서 시원하게 피가래를 빨아들여주시는게 선생님석션이 제일 시원했어요.. 수술을 한게 토요일이라 다음날이 일요일이었는데도 중간중간 자꾸 오시고 체크해주시고 진통제도 직접 조절해주시고 포카리도 사다주시고 했어요.
선생님도 가족이랑 일요일만이라도 같이 보내시고 싶으실텐데 너무 죄송스럽다 생각했는데 그 마음을 읽으신것 마냥
유부남들은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주말에 이렇게 나올라고 한다 이런남자 만나지 말고 꼭 붙어있으려고 하는 남자 만나라고 농담해주시는게 제가 혹시라도 미안해할까봐 하는 말이라는 배려가 물씬 느껴져서 눈물이 났어요 ㅜㅜ
만약 윤곽만 해서 개선이 되면 윤곽만 하고 코도 해야겠다 싶어서 코상담도 같이 해서 대표원장님하고도 안면이 있었는데
대표원장님도 일요일에 몇번씩 오셔서 체크해주시고 농담던지시고 어휴 카리나 될것같다고 엄청 이뻐졌다 말씀해주셔서 힘도 많이 되고 감사했습니다. ㅎㅎ
4. 수술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제가 살면서 받아온 스트레스가 엄청 큰걸 알았기에 선생님은 개선된 제 모습을 빨리 보여주시고 싶었는지
수술이 끝나고 자고일어나면 붓기 시작하는데 막상 수술 끝난직후는붓기가 많지 않아요.
그때 제정신도 아닌 저한테 바로 거울 보여주면서 본인 이렇게나 이뻐졌다고 해주시는 선생님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성형수술을 눈코 다하고 무턱실리콘에 별거 다해봤어도 이렇게 바로 거울 보여주신 분이 없었는데
환자 마음에 공감해주셔서 그렇게 해주실수 있었더라고 생각이 듭니다.
수술은 정말 너무 잘됐구요...
아직 붓기가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턱이 쭉나온거 육안으로 확인도 됩니다.
사진에서 완벽히 비포 애프터 차이를 보여드릴만큼 찍은거 같진 않다는 생각은 드는데 참고가 많이 됐으면 좋겠구요..
정확히 얼마 줄였냐 물어보시는 분들있어 중면부는 4.5mm줄였고요. 나머지는 비대칭 맞추면서 많은 부분 깎아냈기때문에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긴 제가 다 기억을 못해요... 중면부가 얼마인지 많이 궁금해하시더라구요..
붓기가 더 빠지고 1달 2달 후에 또 후기 남기겠습니다.
얼굴형 때문에 고민많으신분들.. 양악에 대해 더 정보가 필요하신분들은 얼마든지 제가 아는거 답변해드리겠습니다 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