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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Jaw]

오랜 고민 끝에 양악 수술한 후기

화난꾸꾸 2025-01-10 (금) 13:31 5 Hours ago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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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골격이 우람하고 다부진 이미지가 성격과 맞지 않아 항상 움츠러들었어요. 한편, 외모에 대한 불만족이 있다가도 어떤날은 또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내가 너무 외모에 신경쓰나 싶은 마음과 발달한 턱이 싫은 마음이 항상 충돌했습니다.
스스로 제 얼굴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렵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서 항상 망설여 왔지만,
불안정한 턱관절과 물림이 좋지 않고, 중안부가 꺼지고 턱이 발달해 양악 케이스가 맞는 것을 병원에서 확인한 후,
더 미루고 외면하지 않고 수술을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선택을 하게되었습니다.

병원 선택은 유튜브에서 말씀하시는 수술에 대한 가치관이 맞는 것 같아 상담 방문 했습니다.
사실 당장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상담부터 시작해보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방문해보니 원장님께서 짧고 담백하게 상담해주셨고,, 모든 직원분들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신뢰를 주는 분위기여서, 믿고 맡겨도 좋겠다는 마음이 딱 들었어요.
병원 자체도 너무 깨끗하고 모든게 있을 자리에 있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IVRO, 윤곽 2종, 선수술 후교정 했습니다.

준비할 물건은 정말 없습니다. 그냥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태블릿과 충전기 정도만 챙기면 됩니다.
나머지 다 병원에 좋은걸로 준비되어있어요. (가습기, 각티슈, 방석, 목베개, 거울, 종이컵, 뉴케어 등..)
수술 받은 후에는 정신 없어서 뭐가 있어도 사용할 생각도 안듭니다.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기본 냉난방되고 라디에이터가 있어서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얼굴 닦을 토너 패드와 면봉 정도는 필요에 따라 추천드려요.


수술 당일 (11/19)
시간 맞추어 도착하고.. 분주히 하나씩 진행.. 수술실에 입장하고 누워서 마취까지는 1분도 안걸린 것 같습니다.
눈 뜨면 저를 깨우는 많은 사람들과 숨을 못 쉬는 저에요,.
통증은 정말 1도 없었어요 하지만 숨쉬는게 너무 힘들다는것을!! 이 순간이 오기 전까지 생각치 못했어요
마치 두꺼운 이불에 얼굴을 박은채로 숨을 쉬어야 하는 그런 정도 입니다. 제가 비염 + 코 숨길이 작아서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숨 쉬는데에만 집중했어요. 배고프지도 아프지도 않았습니다. 10분 잠들다가 언뜻 깨고 이걸 계속 반복했어요.
숨쉬는게 너무 힘들다고 여러번 생각했지만 그래도 산소포화도가 떨어져서 비상이 걸린 적은 없습니다^^…
계속 한 자세로 앉아 있는건 정말 베기더라고요..그렇게 마취에서 깬 그 자세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날 밤동안 봐주신 간호사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힘든 내색없이 긍정적인 말만 해주신게 정신적으로 너무 위안이 되었어요.


다음날(11/20)
다음날은 컨디션이 확실히 더 나았어요. 살려고 숨을 열심히 쉬어서^^…
얼굴과 몸에 달린 것들을 제거하고 좀 편하게 되었어요..가져온 토너패드로 얼굴도 한번 닦고, 화장실도 스스로 가고..
어제는 진짜 다른 생각 할 겨를이 없었는데 하루만에 그래도 이렇게 다닐 수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물론 쌩쌩한 상태라는 것은 아니고 당일이 너무 고돼서 훨씬 낫다는 거에요!
입을 묶고 있고 입안은 부어서 물도 어떻게 넣어야 할지 몰라서 마른 입을 적시는 정도로만 하고, 물 330ml 에서 반도 못 넣은 것 같아요.
뉴케어도 물론 입에 댈 생각도 못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단식^^…


퇴원일(11/21)
붓기레이저 받고 간단히 원장님 인사드리고 주섬주섬 집에 돌아왔어요
누워만 있었더니 체력이 확 떨어진게 느껴져서 조심조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와서 개운하게 씻고 땡기미와 얼음찜질 하는거에 익숙해지다보면 하루가 또 엄청 빨리갑니다.
코에서는 선홍빛 콧물이 계속 나오고.. 뒤로도 넘어가서 휴지는 계속 주변에 두어야만 했어요.
뉴케어도 마셔야하는데..처음에 너무 힘들더라고요. 저는 웨이퍼랑 이 사이에 빈틈이 거의 없는지 진짜 잘 마셔지질 않아서 너무 답답했어요. 하나 마시는데 한시간씩 걸려서 하루가 빨리 간건지도,… 이 날 겨우 1개 마신것 같아요.
그래도 회복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해결했습니다.
확실히 집에 오니 너무 좋았어요.. 자세도 바꿀 수 있고…집최고 한번만 깨고 꿀잠 잤어요


4일차(11/22)
앉아서 잤지만 붓기는 더 차오르고 코랑 뒷 목으로 작은 핏덩이가 나올때도 있었어요
코를 풀거나 만지는 것은 병원에서 안된다고해서 최대한 안했지만 그릉그릉 뭉쳐있으면 너무 거슬리더라고요 이겨내야합니다..
저는 많이 안 부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많이 부었네요..
산책하라고 했지만 무섭고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서 집에서 편히 쉬었습니다.

5일차(11/23)
온찜질 시작해주었어요 찜질할때 기분이 왜이리 좋죠? 찜질 패드 데워주고 수건도 뜨끈한 물에 담궈서 패드를 감싼 후 해주었어요. 이렇게 여러번 교체해서 해 준 후 마무리로 피부를 위해 마스크팩으로 겉 온도만 낮추어 주고 마무리 했습니다.
천천히 산책도 다녀왔어요. 필요한거 사는김에 다녀오는거 추천.


1주일차 첫 검진일(11/26)
병원 방문해서 웨이퍼랑 잘 있는지 확인하고 레이저 붓기 치료 받고 살짝 치아 소독하고 돌아왔어요!
뉴케어로만 먹으니 체력이 확실히 약해져서 기립성 저혈압 생기고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어요.
살이 쭉쭉 빠지고 어서 시간이 지나길 기다렸습니다. 체력과의 싸움…
하지만 양악을 계기로 자고싶은 만큼 자고 너무너무 잘 쉬어서 보상받는 기분!!!

이후로 산책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찜질하며 저를 소중히 케어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뉴케어가 너무 느끼하고 물려서 일반 검은콩두유, 우유에 섞어서 마셔줬어요. 호박즙, 양배추즙.. 즙 종류를 다양하게 마셔주어서 물리는걸 최대한 방지 했어요.

2주차 두번째 검진일 (12/2)
실밥 푸는데… 으 살에 파묻힌 실밥을 잘라내다보니까 정말 소름끼치긴 하더라고요
최대한 살살 해주시긴 하지만 앞니쪽으로 고통은…. 피해갈 수 없겠죠. 2분 만이다. 끝난다. 끝난다. 하면 어느새 끝나있어요…
그러면 뭔가 먹을 수 있는 해방이 생기니깐요… !!
웨이퍼를 식사할때만 탈부착 할 수 있게 되었고, 칫솔질도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양악을 하니 기쁠 일만 생기는것 같아요^^!
2주간 묶어두었던 입 안은 처참했고요^^.. 살살 다 깨끗이 양치해주었어요.
아직 얼굴에 멍과 붓기는 있어요. 멍은 목까지 다 내려와서 목 전체가 노랗게 되었어요.


일어나서 따뜻한 물로 샤워 - 밤새 묵힌 피가래와 건조해진 코가 잘 풀어집니다.
씹지않는 음식들로 식사 후-양치-온찜질-마스크팩 순으로 루틴이 생겼어요
온찜질은 턱 둘레쪽으로만 해주니 인중 입술만 부어서 좀 이상해져서 입 주변 전체로 덮어서 수술 부위 전체로 해주었어요

웨이퍼 빼고 먹을 수 있게 되니 삶의 질이 훨씬 나아집니다. 붓기는 서서히 빠지니 외형 대신 건강해지는 것에 집중.
계란찜, 티라미수, 각종 스프 등 먹을 수 있는 것 찾는 재미도 있답니다. 핸드블렌더 구비 추천.


한달차(12/18)
뼈 사진 촬영 후 간단히 원장님 뵙고 경과 보고 듣고 감사인사 드렸어요.
경과 사진 찍어 비교해보니 얼굴형에 확실한 변화가 있었고, 수술이 안전하고 깔끔하게 되었다는게 느껴집니다.
저의 경우 턱관절이 불안정해서 입을 다물때 지그재그로 닫혔는데, 지금은 치아 중심선에 맞추어서 일자 그대로 닫혀서 그것도 너무 감격..!
아래턱 신경은 수술전과 같이 잘 느껴지고, 윗턱은 감각이 10퍼 정도만 있어요 서서히 어느 순간 돌아온다고합니다.
외적으로는 제 얼굴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변화를 주신거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그동안 잘 잡아주었던 웨이퍼도 폐기하고, 교정 시작으로 윗니 장치 부착했습니다.
칫솔질 방법, 혀의 바른 위치등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저는 한달 넉넉히 회복 후 출근 했는데, 딱 마음편하게 회복하기 좋은 시간이었어요.
그간 인생도 되돌아보고, 맘껏 쉬고,, 삶의 전환점이 되는것 같아요. 2주도 괜찮지만 가능하면 한달 쉬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출근 후 말하지 않으면 수술한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잘 쉰 덕분이겠죠!

의술이 이렇게 발전하고, 오랫동안 현직에서 수술하며 안전과 기능을 우선하고 좋은 미감을 가진 원장님을 만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선택을 한 저 자신도 칭찬하고,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병원 식구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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