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계기 및 병원 선정 이유>
고등학교 때 교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턱이 틀어지면서 앞니가 벌어져 재교정을 알아보던 중 양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성장기를 지나며 비대칭이 더 심해졌고 턱관절에도 무리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경우 양쪽 턱뼈의 길이가 다른 비대칭이었기 때문에 양악수술만이 답이었고 구강악안면외과병원 네 군데 정도 상담을 받아보았을 때 전부 양악케이스라는 진단을 받아 교정보다는 수술 쪽으로 확실히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네 곳의 병원 중 와이구강악안면외과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상담 받게 되었는데 첫 번째로 수술방 cctv를 실시간으로 보호자가 열람할 수 있다는 점, 두 번째로 원장님의 경력과 추구하는 스타일이 저와 잘 맞는다는 점에서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수술당일 (4/15)>
9시 30분 정도에 병원에 내원해서 수술 전 원장님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앞턱과 귀밑각이 남아있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해서 실장님께 보내드렸던 사진들 참고해서 원장님과 디자인 상담을 하고 턱을 몇 mm정도 넣을 건지에 대한 수술 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는 교정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교정을 하지 안했던 사람보다 개선 정도가 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맞춰서 수술해 주신다고 해서 원장님 믿고 수술 받았습니다! 수술은 예상보다 빨리 끝났고 출혈도 많이 없이 잘 끝났습니다. 다른 분들은 전신마취에서 깰 때 몽롱하고 힘들다고 하시던데 저는 깨자마자 정신이 멀쩡했고 졸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굴 통증과 두통이 너무 심해 밤까지 고생을 했습니다. 원장님께서 10명중 2명정도 두통으로 고생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제가 될 줄은….ㅎㅎ 코에 관이 있어서 숨쉬는 데에도 어려움은 없었고 다른 불편함 보다는 밤새 통증과 두통으로 힘들어 했던 것 같습니다.
<2일차>
아침 8시쯤 소변줄 제거하고 병원 안에서 조금씩 걸어다녔습니다. 원장님 오신 후 피통을 제거하고 웨이퍼 확인을 해주시는데 딱히 아픈 건 없었고 피통과 소변줄을 제거하니 전날보다는 한결 나아진 기분이었습니다! 뉴케어와 물을 마시라고 주시는데 저는 목이 너어무 아파서 침 한모금 삼키는 것 조차 힘들었기 때문에 주사기로 뉴케어 반통정도 밖에 마시지 못했습니다… 코 관을 제거하고 나니 코가 막혀서 목에 가래가 끼면 숨쉬기가 어려워지는데 그때마다 간호사선생님께서 오셔서 진정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전날과 똑같이 두통과 얼굴 통증이 있었고 밤에 열이 났는데 밤새 찾아오셔서 아이스팩 계속 갈아주시고 열 체크 해주셨습니다!
<3일차>
퇴원 날 아침 붓기 레이저 받고 원장님께 경과 확인한 후 퇴원했습니다. 이제부터 주사로 맞던 약을 알약으로 먹어야 한다니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알약 먹는 건 힘들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 알약 먹일 때 썼던 투약기를 써서 목 뒷 쪽에 알약을 놓고 물 마시면 바로 삼켜지더라구요! ㅎㅎ 전 날에는 뉴케어 한 통도 다 못 마셨는데 하루가 지날수록 점점 나아지는게 느껴지고 목 통증도 많이 좋아져서 이 날은 뉴케어 4통에 미음, 과일 간 것 등등, 하루 종일 밥먹고 약먹고 가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4일차>
키도 크고 굉장히 마른 편이라 살이 빠질까봐 최대한 잘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4시간마다 뉴케어 한 통, 스프, 과일 간 것을 번갈아가면서 먹었습니다. 쉬지 않고 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기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어서 점심, 저녁으로 30분씩 산책도 했습니다! 코는 여전히 막혀있어서 2-3시간 간격으로 잠에서 깨는 것, 얼굴 압통, 약간의 두통 등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5일차>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게 사람 얼굴인가 싶을 정도로 많이 부었고 얼굴 전체가 떙겨서 고통스러웠습니다. 말로만 듣던 압통이 이런거구나 라는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뉴케어 4개, 죽, 스프, 과일주스 등을 4시간 간격으로 먹었고 혼자 산책도 1시간 30분정도 했는데 너무 무리했는지 집에 돌아올 때쯤에는 너무 어지러워 거의 기어왔습니다. (보호자와 꼭 동반하세요..!) 수술 5일차인데 저의 체력을 과대평가했던 것 같습니다.ㅠ
<6-7일차>
밤에 잘 때도 초반에는 1~2시간마다 깼는데 코가 약간씩 뚫리면서 3~4시간씩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붓기도 최고점에서 점차 꺾이는 추세가 되어 압통도 많이 나아졌고 가장 거슬렸던 두통도 거의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전과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뉴케어 4통, 죽, 스프, 동치미 국물, 누룽지 국물 등등 먹고 산책도 1시간씩 해주었습니다.
<첫 내원 (4/23)>
퇴원 이후 병원에 처음으로 내원해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도착해서 붓기레이저 받고 입안 상처 부위 소독을 했는데 다행이 염증 없이 잘 아물고 있었고 소독할 떄 약간 따가웠습니다. ㅠㅠ 원장님께서 붓기는 심하지 않은데 멍이 심하다고 하셔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바로 멍크림 사서 발랐습니다.
<10-14일차>
크게 특이사항은 없었고 밥은 본죽 갈기 100%로 하여 뉴케어와 함께 먹었습니다. 식사 후 하루 3번, 스팀타올로 30분씩 온찜질을 해주었고 산책도 1시간정도 매일 꾸준히 했습니다. 멍크림 덕분인지, 온찜질과 산책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의 멍은 1주일만에 다 빠졌고 붓기도 1주일 사이에 굉장히 많이 빠지는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붓기가 빠지면서 약간 비대칭이 남아있나 싶었는데 입안과 양쪽 볼 붓기가 짝짝이기도 하고 근육과 살이 뼈에 맞추어 따라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내원 (5/4)>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 번째 진료가 조금 늦어져 실밥 풀 때 더 아플까봐 걱정을 많이 한 채로 내원했습니다. 붓기 레이저 받은 후 실밥을 제거했는데 걱정과 달리 위 아래 앞 쪽 제거할 때만 살짝 아팠고 나머지는 아프지 않았습니다! 원장님께서 입 운동도 시작하라고 하셔서 입 쫙쫙 벌리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평양냉면을 정말 좋아하는데 실밥 푼 날 바로 먹으러 가서 가위로 잘게 잘라 완냉했습니다.. ㅎㅎ 3주차를 보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불편한 점은 크게 없습니다. 실밥 풀고 난 이 후로 먹고 싶은 음식은 가위로 잘라서 씹지 않고 삼켜서 잘 먹고 있고 입도 손가락 두개 정도로 잘 벌어집니다. 살은 3키로정도 빠져서 다시 찌우는 중입니다! 붓기 빠지는 데 정체기가 찾아와 약간 걱정이지만 ㅠ 수술 후 1주일만 잘 참고 버티면 할 만한 수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처짐과 회복력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살이라도 어릴 때 수술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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