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부정교합 때문에 항상 불편했어요. 웃을 때 잇몸이 너무 많이 보이고 딱딱한 것도 잘 못 씹고 치아끼리도 안 닿고 항상 입을 벌리고 있어서 컴플렉스가 컸어요. 그래서 수술 생각은 늘 있었는데 무섭기도 하고 용기가 안났어요ㅠㅠ그러다가 더 늦기 전에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큰 결심을 하게 됐어요. 성형외과보다는 구강악안면외과가 더 믿음이 갔어요. 얼굴뼈는 신경이나 치아와도 관련이 많다 보니 한 번에 진료 받을 수 있는 게 좋겠더라구요. 무엇보다 신원장님의 자신감 있는 설명에 믿음이 생겼어요!
수술 당일엔 오후 늦게 끝났고 마취 때문에 거의 기억이 없어요. 목이 너무 아프고 숨쉬기 힘든데 물은 4시간 뒤부터 마실 수 있어서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코피도 계속 나고요.. 입원 중엔 붓기랑 통증 때문에 눈도 잘 못 뜨고, 숨도 입으로만 쉬니까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진짜 힘들었어요ㅠㅠ 3일째 퇴원했는데 코 막힘이 심해서 잠도 못 자고 정신이 없었어요. 계속 욱신거리고 열도 나고 설사도 하고.. 진짜 멘탈도 같이 털렸던 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1주일 지나니까 조금씩 컨디션이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열은 내렸고 실밥도 조금씩 풀고, 붓기도 아주 약간 빠지긴 했어요. 웨이퍼는 여전히 너무 불편하고 답답해서 빨리 빼고 싶어요ㅠㅠ 혀로 자꾸 건드리게 되는 건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ㅋㅋ 2주차부터는 부드러운 음식 조금씩 먹을 수 있어서 그나마 기분이 좋아졌어요. 딸기도 먹었는데 진짜 너무 행복했어요! 하지만 목 뒤랑 뒷골이 너무 아파서 진통제 안 먹으면 움직이기도 힘들더라구요ㅠㅠ 계속 앉아서 자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냥 전체적으로 무리가 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1개월차! 아직도 볼이 엄청 빵빵해서 거울 보면 깜짝 놀라요ㅋㅋ 고무줄 끼우고 자는 게 불편하고, 웨이퍼 때문에 밤마다 잠 설치고 있어요ㅠㅠ 그래도 이 시기도 지나가겠죠…? 붓기 빨리 빠지고 얼굴 감각도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인내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잘 버텨보려구요. 양악수술을 결심하고 여기까지 온 게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언젠가 예쁘게 웃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버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