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로 딱 3달째입니다.
3달이 된 지금 상태를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수술결과는 일단 만족스럽구요. 수술 상태 역시 아주 좋습니다.
세달이 되면 내원해서 뼈사진을 찍어서 확인하라고 말씀하셨었는데 (엑스레이 찍고..하는거요.. 수술 직후도 찍었더랬죠..)
3달이 되면 뼈가 유합됐을 시기여서 뼈의 유합을 보시려고 그러시는 거래요.
근데 보나마나 유합이 잘 되었을 것같아.. 겨울 방학때, 내지는 서울에 볼일 있을 때 가자..
이래지네요.ㅠㅠ
단 한번도 광때 쪽이나 귀 근처에서 이상 한 소리를 들은적도 없고 계단모양이 보이거나 붓기가 아직도 빵빵하거나 볼살이 쳐저 보인다거나 움푹 패인자국이 있다거나..
이런게 전혀 없습니다.
혹 수술하신 분들 중 위에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부작용을 의심(의심입니다..의심..제가 의사가 아니라 부작용! 이라고는 할 수 없어서요) 해 봐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단 광대뼈는 고정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딱딱 소리가 난다면 고정이 제대로 안된거구요.
계단모양이나 움푹 패인 부분이 있다면 뼈를 잘 못 자른 결과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두피절개는 광대뼈를 자르는 수술이 아닌 위치를 이동하는 수술이므로 이런증상은 전혀 일어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광대수술로 인한 붓기는 애초부터 거의 없었습니다.
사각턱붓기로 인해 불아래로 턱까지가 빵빵했더랬죠..
그리고 수술로 인한 큰 붓기(잔 붓기말구요)는 2달을 넘으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작용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하시는 분들은 불안해하며 병원을 가면 ‘붓기입니다.. 기다리세요’ 라는 말을 듣고 오시는 것 같더라구요.
붓기가 너무 오래가는것도 좋은 현상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볼살이 쳐진 것 같다는건..느낌도 들어선 안됩니다!! 이건 짜증나는 부작용이죠..
광대수술을 하면 어려보이려고 하는건데 볼살이 쳐지다니요.
암튼.. 지금 전 수술에 들인 돈이 전혀~~ 아깝지 않네요.
수술결과를 불안해 하는 글들과 재수술을 결정하는 분들의 글을 보며..에고..하늘이 도왔구나..합니다.
재수술하면 제가 처음들인 돈보다 2배는 쓰시게 될겁니다.
정말 병원과 의사선생님 신중히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전 요즘 수술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고 삽니다.
물론 예전으로 완벽히 돌아간건 아니에요. 석달이 되었어도 여전히 회복중입니다.
탈모부분은...미용실에서(두번 갔어요. 머리길이만 자르려구요. 염색이나 퍼머는 약이 독해서 아직 하지 않고 있습니다.) 머리를 들춰보는 미용사는 아시더라구요.
머릿숱이 많으신 분들은 모르긴 몰라고 이마저도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은데
저는 원래부터 머리카락이 아주 가늘고 숱이 적었습니다.
정수리 부분 숱도 원래 적었죠..그래서..정수리 부분은 탈모끼가 있는데도 귀엽게 머리카락이 자라고 있구요.. 머리를 쓸어넘겨 놓으면 보통은 모릅니다.
옆머리는 손으로 만져도 민들민들 살이 만져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구요 이것도 시간 지나면 나겠지 하고 있습니다.
수술자국은..선인데요..깊이만 조금 느껴지지 너비가 넓게 벌어진건 아니라 미용사도 ‘탈모 있으세요?’라는 질문은 해도 ‘수술하셨어요?’라는 질문은 하지 않더군요.
그리고..가끔...한번씩 ‘따끔’ 거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건 뭐..애교죠..
아파서 인상이 쓰여지거나 하진 않구요..
그리고...두피 감각이 둔한 부분은 정수리 쪽으로 해서 아직 둔한감이 남아있는 부분이 있구요 광대 부분도 동그란 (달걀 만드는거 있잖아요..고정도?) 달걀크기정도 둔한 감이 있습니다.
역시 대수술은 대수술이였던거죠..
서서히..아주 서서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또 뭐가 있더라....
아! 사각턱은 입안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밥알이 쫌 낍니다. (이를 닦고 물로 헹구면 되니 이것도 패스~~)
이정도 뺴고는 나머지는 제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결과들입니다.
설마 그 큰 대수술을 생각하시면서 이정도 기다림과 불편함을 각오하지 않으신건 아니죠?
전 제가 생각한 것보다 수월해서 감사해하며 지냅니다.
만약 얼굴에서 무슨 소리가 났다거나 움푹 패인곳이 있었다거나 고통스러운 뭔가가 있었다면..하루하루가 얼마나 지옥 같았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직합니다.
수술을 위해서 4월달에 피검사등 하려고 처음 내원했을 때 원장선생님이 웃으시면서 ‘돈을 더받아야겠는데..’ 하셨을때는 바보같이 ‘내가 수술하기 어려운 이상한 얼굴형인가?’ ‘왜그런거지?’ 하며 ‘왜요?’ 라고 했었는데.. 수술하고 나서 결과를 보니..돈을 더 받겠다고 하셨어도 드리고 수술했었어야 했구나..싶은생각도 들고 하는게 정말정말 기분 좋습니다.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 이시더라구요. 엑스레이 찍고 어떤식의 수술이 될거고 뼈가 어떤 방향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변하게 될거라는 설명을 하시는데.. 사진을 보시더니 두상이 예쁘네요 하시는거에요.. 제 두상은 완전 납작하거든요..그래서 항상 퍼머머리로 부풀리는...
그래서 속으로 ‘아닌데...두상을 만져보지도 않고 엑스레이로 무슨 저런 말을 하나’ 했었는데
수술후 어느정도 붓기가 빠지고 거울 보고 머리를 감으며 깨달았습니다. 제 두상이 작고 이쁜편이라는걸..그리고 다시한번 놀랐더랬죠..이걸 엑스레이만 보고 아시다니..
선생님이 말씀하신 두상이라는건 수술후 광대가 작고 예뻐지고 난후 거기에 어울릴 두상 즉
올빽머리했을떄 정면 두상을 말씀하신 거였더라구요.
뒤는 납작할지 모르지만 올빽하고난 두상이 너무 가로로 넓지도 않고 동그라니 나름 이쁜 것이 ..포니테일 묶음머리도 (집에서만)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최고로 높게 묶으면 정수리 부분이 당겨서 머리카락이 빠질까봐 오래는 못하구요....아..수술부위 아픔은 수술직후부터 전혀 없구요.. 머리를 세게 묶으면 아..나 수술했구나..안되겠다 풀어야지..하는 정도입니다.
왜 있잖아요..너무 야무지게 꽉 묶어서 장시간 있으면 아픈거..그정도에요 그것도 풀때는 없는 고통입니다. 고통은 無라는 말씀~)
그리고..사진을 찍으니 잔붓기가 아직 있다는걸 알겠습니다.
턱선은 날렵하니 맘에 들지만 볼살 부분이 붓기로 약간 비대칭이구요. 이것 역시 그냥 볼떄는 모르겠고 사진을 찍으면 알겠더라구요. 역시 사진은 정직하다는...
그런데 요것도 원장님이 미리 예고 하셨더랬습니다.
00씨는 피부가 두꺼운 편이셔서 ㅡㅡ; 붓기가 남들보다 더 천천히 빠지실겁니다.
그래서인지 그말 그대로 붓기빠지는 것도 현재진행형이구요.
병원홈피 안내에서도 3개월 good 6개월 better 1년이 best 라고 하셨으니 하루하루 이뻐지는걸 즐기고 있는 과정입니다.
내 자신은 이렇게 아직도 이뻐지려면 멀었어~~하고 있는데
딱 붙은 생머리도 잘어울리고 머리띠도 잘어울리고 모자도 잘어울리고 여성스러운 옷도 잘어울리고(광대와 사각이 발달한 그전 얼굴을 가진 저는 아주 시크한 옷이 잘 어울렸고 여성스럽고 귀여운 옷은 뭔가 부자연스러웠었죠 근데 이제는 뭘 입어도 특히 목폴라..흑..드디어 맘껏 입어요..) 심지어 아나운서 이미지라고 까지 하니 (얼굴선이 고와지는건 이런건가 봅니다.) 뭐라 말할수 없습니다.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딸을 나으면 그딸이 날 닮을수도 있는데 광대와 사각수술을 해줘야 하는 얼굴이라면...까짓거 해주면 되지만 그때까지 선생님이 수술을 하실까? 하구요..
정말 건강하시던지 아님 후학양성을 하시길 바래야 할 것 같아요.
제 글의 결론은...안전한 수술을 했더니 전혀 걱정없이 잘 지낼수 있어서 감사하지만,
3개월이 되어도 수술로 인한 불편한 점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더라는 겁니다.
그러니 병원 선택 신중히 잘하시고 그 다음은 긴 기다림의 시간을 즐기며 기다리시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수술 준비하시는 분들 다들 파이팅!!하세요~~~
그리고 하실거면 빨리하세요~~달라진 인생을 만나보실 겁니다.~~
추가글!!!
어떤분이 쪽지 주셨는데 막연히 글을 쓸때는 생각이 안나다가 질문을 받으면서 답장을 쓰니 생각나는 말들이 있네요. 그래서 답글 떼다 붙여봅니다.
다들 궁금해 하실것도 같고...
<광대수술만 원하시는 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에요~>
후기글 읽어보니 광대만 하신분들은 수술직후에도 아무렇지 않다고도 하시더라구요. 그렇지만 개인차라는게 있으니 너무 시간을 촉박하게 두고 할 수술은 아닌것 같아요. 정말 대수술은 대수술이죠..
명의보니까 뇌수술도 이렇게 하더라구요. 다만 뇌수술은 미용수술이 아니니 머리카락을 확 밀어버린다는...
ㅡㅡ
1.탈모
개인차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저는 약간 있구요. 정수리와 옆머리 부분에 있어요.
근데 요게 나고 있네요. ㅎㅎ
뾰족뾰족 솟은게 귀여워요.
그러니 일시적으로 탈모가 있을수는 있지만 회복된다는 거겠죠?
2.볼처짐 없는지~
전혀~~ 절대~~ 네버~~ 없어요. 어려졌다는 소리는 듣고 있네요.
3.대수술인만큼 이마나 신경 감각등에 문제는 없는지
요것도 전혀~~~ 그런게 있었음 예민한 제 성격에 가만히 있질 못했을 거에요. 신경에 이상이 있진 않지만 막 수술하고나서 한쪽 이마 부분은 (이마피부까지 박피했다가 덮으니 요것도 당연한듯해요) 눈썹이 잘 안움직이고 그냥 정면에서 볼때는 모르겠지만 눈을 아래에서 위로 치켜뜨는 시늉을 하면 왼쪽 눈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근데 석달 되니 이것도 좋아졌어요.
저도 잘 모를정도로 살짝 있긴 한데 애초에 의사선생님이 이 말씀도 하시더라구요. 이마 부분 감각이 일시적을 그럴순 있지만 석달에서 6개월 안에 회복된다고..
4.붓기가 잘붓는 체질이면 2달째에 대외활동은 문제가 있겠죠???
대외활동은 한 10일째부터 문제 없었어요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어떻게 두문불출하며 살겠어요.
막 돌아다니는게 붓기 빠지는데도 좋다해서 막 돌아다녀버렸어요. ^^
5.이건상담가서 물어봐도 되는건데~ 혹시 수술하고 입원이나 합숙생활하셨는지
000을 추천하는 이유중 하나가 출혈이 거의 없는 수술을 하셔서 (이건 정말 신이 내린 손이라고 밖에 할수 없어요. 수술직후 수술중 찍은 사진을 보여주시는데요..무서워서 멀찌기 떨어져서 봤지만..피가..없어요..거즈로 살짝 닦는정도?)
입원 필요 없습니다. 바로 저녁에 퇴원해서 예약해놓은 숙소로 갔어요 (이것도 집이 서울이면 필요없죠..저는 몰래 하는 수술인데다 집이 지방이여서 어쩔수없이 10을 모텔에서 지냈어요)
궁굼합니다^^ 아 그리고 얼굴 작아지신거는 느껴지시나요???
저는 작아진것 같구요.. 남들이 보자마자 얼굴 작아졌다~~라고는 하지 않아요. 그건 수술한줄 아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겠죠.
그냥.. 이뻐졌다..어려졌다.. 요정도?
그전에 전혀 상상도 못했던 머리스타일을 하고다니니 그래서 이뻐진줄 아는 사람도 있어요.
헤어스타일 이렇게 하니깐 어려보인다~~이러더라구요.
그전 얼굴에 이 헤어스타일을 했으면 얼굴이 엄청 커보였겠죠..아니 얼굴 큰게 다 드러났겠죠..
이런말도 글에다 써놓을걸...다시 가서 수정해야 겠어요~~
ㅎㅎ
요거 가져다 그대로 붙일게요..귀찮아서리...
더 궁금하신점 있으면 쪽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