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의 압박으로 편안하게 잠좀 자봤으면 했을때는 시간이 언제가나 싶었는데 벌써 보름이 지났네요.
두피절개로 광대수술을 입안절개로 사각턱 수술을 했는데요. 수술 11만에 실밥 풀고 바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물론 붓기가 완전히 빠진건 아니였지만 모르는 사람들 눈에는 어색함이 전혀 없을 정도 였구요.
여행을 마치고 보름만에 만난 식구들은 '어? 얼굴이 ..얼굴이..부었냐..살이 쪘냐?' 하다가 제가 '보톡스좀 맞았서' 하니 '어쩐지....' 하는 분위기 입니다.
엄마는 '옛날에는 볼살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걱정이였는데 붓기만 빠지면 어려보이긴 하겠다' 하시더라구요.
엄청엄청 걱정했었는데 너무 다행입니다.
이게 다 탁월한 병원선택덕분이라 생각해요.
실밥 뽑고 수술 사진 보며 엄청난 수술을 했다는걸 깨달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흘만에 친구를 만나고 여행을 떠나고 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붓기야 지금도 있습니다만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붓기가 오히려 '성형했지?' 라는 의혹을 피할 수 있어 고맙기까지 한걸요.
제가 해보니 어려보이고 여성스러워보이게 하는 결정적인 수술은 사각턱이 아니라 광대구요.
광대 수술은 정말정말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볼처짐 및 함몰등의 부작용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보며 저는 두번 생각하지않고 두피절개로 수술을 했는데 얼마나 탁월한 선택이였는지 매일매일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예뻐지고 싶고 여성스러워지고 싶은 마음은 과욕이 아닙니다.
서른 중반의 지금 수술하지 않고 20대때 했었더라면 내 인생에 어쩌면 많은 변화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거울을 볼때마다 듭니다.
좀더 지켜보고 또 글 남길게요.
항상 지켜보고 겁내하시는 모든 분들.. 하루 빨리 신중한 결정하시고 과감히 수술하셔서 새인생 만나시길 바랄게요~~
거울 보지 않고 질끈 머리를 묶을 수 있는 요즘 얼마나 행복한지...수술해보신 분들은 아마 다 공감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