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예사에서 병원정보도 알게 되었고.
불안한 마음 들때마다 후기 보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도 있었고.
도움받은 점이 많아 저도 후기 올려요~
전 어제 아침9시30분쯤에 수술했어요.ㅎㅎ
(전날엔 수술 도중 깨는 꿈, 수술 후에 앞니가 우수수 빠지는 꿈 등 악몽에 시달림.ㅋㅋ)
아침이라 차막힐 것 같아서 엄마랑 지하철 타고 갔는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지하철도 막혀서.ㅋㅋ
20분이나 지각했어요.
원래 9시 수술예약이었는데..
지각해서 너무 죄송했지만..
다들 마음 편하게 해주셨구요.ㅎㅎ
환자복으로 옷 갈아입고,
스킨로션만 바르고 갔지만 디자인한거
지워질 수도 있다고 해서 물세안하고.ㅋㅋ
원장님 만나서 다시한번 설명듣고,
얼굴 윤곽따라서 디자인하구요.ㅋㅋ
(사인펜으로 그리신 듯?ㅋㅋ)
전 딱봤을때 네모난 얼굴이었어요.
그나마 보톡스로 근근히 버텨가다가,
(보톡스 맞으면 그나마 네모나진 않아짐;;)
보톡스 이렇게 계속 맞느니 수술이 나을 것 같아서
수술 결심하게 되었구요.
상담받고서 제가 무턱끼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그래서 더 네모나 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결국, 귀밑에 벌어져있는 사각턱 절제하고,
그걸 앞턱으로 넣어서 브이라인을 만들고,
제가 신경선이 바깥에 있는 편이라
피질은 살짝만 갈아내는 것으로 하기로 했어요.
아..또 근육이 많아서 근육도 떼어내는 것으로.ㅋㅋ
또 제가 하악이 짧아서 귀밑각을 남길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개턱은 안될꺼라고.ㅋㅋ
(지금 귀밑 매끈한거 보면 너무 신기해용.ㅋ)
여튼, 상담받고 원장님이 "자! 그럼 해봅시다!"
라고 하시고, 함께 상담실을 나섰구요.
아까 옷갈아입었던 입원실에 누워있는데
간호사 언니가 와서 링겔 놔주고, 엉덩이에 분비물 억제제 맞구요. 안정제라면서 링겔 호스에 주사 놔주더라구요. (이거 맞음 기억 없어진다던데.. 전 바로는 아니었음.ㅋ)
마취과 원장님 오셔서 전신마취 경험, 몸무게, 입원경험, 약부작용 같은 얘기 좀 나누고 간호사 언니랑 수술실로 걸어들어갔어요.
(마취과 원장님께 제가 주절주절 사소하게 초딩떄 잠깐 입원한 얘기부터 다 하는데 편안하게 잘 들어주셔서 좋았어용)
수술실에 누운 것 까지 기억나구요.
조금 더 위로 누우세요 란 말 듣고 발로 밀어서 위로 올라갔고, "아직 마취안됐죠?"라고 질문했더니, 곧 들어가요. 이후에 기억 없어요.ㅋㅋㅋ
어렴풋이 휠체어 탄 거 같고,
눈을 어렴풋이 떠보니 엄마 없더라구요.
어디갔지?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잠들었구요.
눈뜨니까 1시쯤?
내가 수술 이렇게 오래했나? 싶었는데.
수술은 금방끝났고(1-1시간30분), 회복실에 1시간쯤 있다가 입원실 와서도 잤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비염이 있어서 코 막힐까봐 걱정했었는데,
수술 전에 맞은 분비물 억제제가 콧물도 억제해주는 건지.. 원장님께 비염있다고 했더니 오트리빈을 넣어주셔서 그런지.ㅋㅋ
코 속도 뻥 뚫리고 편하더라구요.
가래 나오면 뱉으라는데, 목에 뭐가 걸리는 것 같기도 했지만, 흠흠! 하면 다시 편해지는 정도라 뱉을 일은 없었구요.
알러지성 비염이라 재채기 나오면 입 안 절개부분 터질까봐 걱정했는데.ㅋㅋ 좀 떙길 뿐 괜찮더라구요.ㅋ
간호사 언니가 가글액 가져와서 가글 하구요, 피 조금 나더라구요. 아랫니 정중앙 밑에 거즈 2장 넣어놨더라구요. 앞턱수술을 그 부위를 절제해서 했기 때문인거 같은데, 1장은 좀 피가 뭍어있어서 새 거즈로 갈아넣었어요.
(이거 이외에 피호스같은건 없더라구요. )
원장님도 오셔서 입술 꼬집어 보면서 괜찮냐하고 확인 하시고. (감각 돌아왔다 확인하시는 듯. 전 왼쪽이 아직 좀 얼얼했어용ㅠ)
그리고 포카리스웨트로 추정되는 이온음료 한잔 마시고, 화장실 왔다갔다 하면서 아이스크림 먹고, 호박죽 먹었어요.
이온음료는 잘 마셨는데.
입이 안 벌어져서 아이스크림과 호박죽은 먹는데 진짜 오래 걸렸어요. 막 다 옆으로 질질 새고..;;
링겔 3팩 다 맞으니까 6시쯤 되서
원장님 뵙고 땡김이 안에 있던 솜뭉치들 제거하고, 입안 거즈도 빼고 (이것만 해도 살 것 같았음!)
후드점퍼에 마스크 쓰고, 당일 퇴원했구요.
담당 코디네이터 언니가 수술도 빨리 끝났고, 붓기도 없는 편이고 뼈도 길게 한번에 깔끔하게 잘 짤렸다고 해서 마음을 놓고 집으로 갔어요.ㅎㅎ
다행히 아빠가 데리러 오셔서 남의 눈 피할 수 있었구요. (마스크 해도 땡김이가 좀 삐져나와 보여서 신경쓰이더라구요.)
어제 젤 힘들었던 건 우리집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동네 아줌마들 만난거.ㅋㅋㅋㅋ 막 콜록대며 얼굴 가리고 얼른 내렸어요.ㅋ
(연기력 부족으로 이상해보였을지도ㅠㅠ)
막 셀카도 찍고, 부으니 오히려 어려보인다며, 귀엽다고 혼자 신나했었는데.ㅋㅋ
근데 저녁되니까 붓기가 점점 돋아요.ㅋㅋ
(마취가 완전히 깨서 그런가? 얼굴도 더 묵직한 느낌이고. 목도 떙기는 거 같고?)
왠 붕어가.ㅋㅋㅋ
미리 준비해 둔 호박즙 마시고 가글 열심히 하고
원래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이 있어서
목베게 끼고 잤구요.
잠 안와서 성예사 뒤적대다가 좀 잤어요.
근데 입술이 뒤집어 져서 그런지 침 질질 흘리고 잤어요-_-;; 자다가 침 흘린게 차가워서 깸-_-; (죄송;)
아.. 쓰다보니 넘 길어졌네요.^^;;
아직 어제얘기 밖에 못썼는데.ㅠㅠ
여튼. 생각보다 별거 아니더라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