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조용히 들어와서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수술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던 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가 수술을 하고 19일이 되었네요..
전 3월말에 광대, 사각턱, 매부리코 교정 수술을 했습니다.
어릴때는 몰랐습니다... 제 얼굴형이 이쁜지 .. 안이쁜지...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광대가 옆으로 튀어나오고 커지면서 매끄럽지 못한 인상이란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사진을 찍을때면 더욱 도드라져 보였죠...그래서.. 일명 커텐이란 머리를 고수하게 되었고, 앞머리를 자르게 되면 광대부분까지 내려오도록 해야만.. 그나마 심리적 안심이 되었습니다.
얼굴형이 크진 않는데, 얼굴형이 이쁘진 않다는게.. 늘.. 마음에 걸렸고, 특히 시원하게 올림머리를 해보고픈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30대를 코앞에 둔 나이탓에 결혼을 염두해두고 있어서 되도록 결혼전에 수술을 해서 이쁜 신부의 모습으로 비춰지길 원했고, 수술후 좀더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제 모습을 떠올리며 드디어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어떤 수술을 하던지, 일단 본인의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하며, 수술 후 나에게 어떤 effect가 있을것인가. 생각하는건 수술후 여러 상황에서 잘 이겨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수술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사각턱은 수술방법이 대부분 입안절개를 통해 이루어 지는게 다수였고, 광대 수술은 그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최소입안절개를 통해 관골궁을 골절하는 방법, 귀뒤절개와 입안절개를 함께 하는 방법, 두피절개방식등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큰 카테고리로 나누면 입안절개 방식과 두피절개방식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제가 병원에서 근무하다보니 무엇보다 수술후 안정성과 효과에 중점을 두게 되더군요.
처음엔 직장생활을 하고 잠깐의 휴가정도만 (9일) 내고 수술을 결심하는거라 되도록 잘 티나지 않는 최소입안절개에 대해 생각도 해보았으나, 수술 정확도가 떨어지는 부분, 수술 후 볼살처짐의 증상 때문에 회복이 늦어진다는 점, 입안으로 최송절개를 하다보니 얼굴측면에서 앞광대뼈를 자른다는건.. 충분한 시야확보가 안되어 제대로된 광대 축소와 중요한 광대뼈의 고정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완전히 배제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결정하게된 수술방법이 두피절개 방식이었고, 무엇보다 두피를 절개하여 이마의 눈썹뼈까지 노출, 광대뼈 부위를 박리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시야확보를 할수 있고, 그에 따라 수술의 정확도는 높아지고 자른 광대뼈의 고정이 잘되므로 수술후 볼살처짐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유명한 성형외과 병원의 수술후기를 읽어보았으나, 대부분 수술후 안정성에 대한 언급이 부족해 보였고, 수술이 끝나고 다시 객관적인 자료로 안정적으로 뼈의 위치가 제대로 고정되었느지 확인해주는 병원은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
수술의 효과는 물론이고, 수술 후의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고, 안정적인면을 중시하다보니 수술후 몇 개월, 혹은 몇 년 후의 수술후기를 남기는 글들은 그 병원의 신뢰성을 입증해준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렇게 수술방법과 수술후 안정성등을 고려해보았을 때 병원이 몇 개로 간추려 졌고, 압구정에 있는 병원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정보를 믿었기에 상담은 한번만 하고 바로 휴가날짜에 맞춰서 수술날짜도 일주일 뒤로 잡았습니다.
94년도에 개원하여 지금까지 많은 연륜으로 수술을 한다는 점, 국내 안면윤곽을 주도해오시는 교수님의 제자라는 점등 여러가지 이유로 ㅅㅈㅇ 성형외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상담하는날 원장님의 첫마디가 아직도 생각납니다. ‘저 한번 믿어보고 수술하십시오. 믿을수 있게 해드릴겁니다.’ 자신에 찬 목소리... 진심으로 들렸습니다... 그리고 길게 상담하지 않았지만.. 허황된 말이 아니라 뼈에 크기에 따라 폭을 줄이며. 최대한 나타날 수 있는 효과와 수술후 안정성의 보장.. 객관적 자료.. 어떻게 들으면 너무.. 현실적인 것 같지만.. 전 오히려 그런말이 더 믿음이 가서 결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매일 수술환자를 보면서도 막상 제가 수술이란걸 태어나 첨으로 한다고 생각하니... 특히 수술대 위에 있을 제모습을 상상하니.. 별별 생각이 다들고, 내가 연예인 할 것도 아닌데 수술하지말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30년좀 안되는 인생동안 얼굴윤곽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좀더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다시 생활하고 싶단 결심과.. 또 지금안하면 정말 다신 못할것만 같단 생각이 들어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하였습니다.
수술당일.
제가 밤근무를 하고 수술을 들어간터라..마취에서 쉽게 깨지 못했습니다. 11시쯤 수술들어가서 오후2~3시경 수술이 끝났는데, 자다..깨다 반복하며 거의 밤 8시가 되어서야 겨우 몸을 추스르고 걷는 운동을 하다 집에 왔습니다. 혹.. 수술결정하신 분이라면 전날 푹.. 자고 좋은 컨디션으로 수술하시길 권유합니다..^^; 예상대로 수술후 출혈이 별로 없어서 hemovac(피호스라고 하죠..)을 달고 있지 않아 당일 퇴원하였습니다,
수술후 첫날.
수술전 미리 마트에서 두유 두박스. 카프리선 두박스. 요플레, 호박물을 냉장고에 준비해 두세요~~ 붓기 때문에 밖에 못나갈 때 도움이 된답니다.~ㅋ
첫날 마취가 덜풀려서 그런지 오전에 소변보는게 조금 힘들었으나.. 오후부턴 괜찮아졌습니다. 간호 수술후 그런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걱정마세요^^;
울렁거리는 증상은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니 좀..괜찮아졌습니다.
수술후 둘째날
첫째날보다 좀더 부었습니다. 첫날과 둘째날은 거의 집에서 음료수 요플레 먹으면서 티비보고 자고 했던 것 같습니다. 얼음찜질도 자주 했고, 머리는 베개를 쌓아서 30~40도 위로 유지했구요..
수술후 셋째날
붓기가 최대였던 날...붓기 때문에 좀.. 마음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휴가 끝나고 다시 출근해야하는데.. 그때까지 붓기 빠져야 하는데,,, 하면서 찜질하고 밤에는 집근처 공원에서 한시간정도 걸었습니다.. 힘들겠지만.. 조금씩 운동하는게 기분도..좋아지는 것 같았어요..
수술후 넷째. 다섯째날
저같은 경우는 붓기가 서서히 빠지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어차피 안면윤곽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니 조급하게 생각 마시고 천천히 기다려 보세요...
수술하고나서 10일째까지 매일 한시간씩은 걸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운동이란거 모르고 살던제가 조금씩이지만.. 운동도 하고 붓기 때문에 우울할땐 나가서 운동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찬바람 쐬면 기분도 좋아지고요~
큰 수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멀쩡하게 활동하는 모습보면 수술이 잘되었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수술한지 19일 밖에 안되서 잔붓기는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서 활동할 수 있는 정도고 몇일뒤엔 마스크도 벗고 일할생각이에요.
그냥 주변에는 보톡스 맞았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지 수술한지는 모르더라구요.. 그리고 알면 어떻습니까.. 자신의 콤플렉스 극복한다는데...^^;
요즘은 조금씩 씹어먹기도 하는데.. 제가 얼굴살이 많아서 운동을 해서 효과를 보는것도 많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젠 야식도 좀.. 줄일 생각이에요..헤...
수술후 2주째에 엑스레이를 다시 촬영해서 병원갔는데, 제가봐도 광대가 안전하게 붙어 있는게 보였고, 사각턱역시 피질까지 제거해주셔서 부드러운 윤곽이 보였습니다.
수술후 안정성으로 고려한 저의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효과는 이제 서서히 나타나겠지만 지금도 남자친구는 얼굴형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합니다^^;
상담시 USB에 엑스레이 사진을 담아주시는 원장님을 보면서 다시한번 수술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길게 수술후기를 남기게된 이유는 저역시 이런 자세한 글이 수술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객관적 내용이 많이 궁금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시간을 두고 수술 효과는 나타나겠지만, 수술후 엑스레이를 보며 안정적으로 고정된뼈는 확실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수술을 결심하거나 예전의 제 모습처럼 눈으로 정보를 얻으려는 분들에게 문제없이 안전한 수술정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